농협금융 차기회장에 손병환 농협은행장, 그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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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차기회장에 손병환 농협은행장, 그는 누구인가?
  • 박진영 기자
  • 승인 2020.12.30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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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NH농협금융지주 차기회장으로 손병환 NH농협은행장이 낙점됐다. ⓒNH농협은행
NH농협금융지주 차기회장으로 손병환 NH농협은행장이 낙점됐다. ⓒNH농협은행

NH농협금융지주 차기회장으로 손병환 NH농협은행장이 낙점됐다. 역대 농협금융 회장 중 농협 내부 출신으로는 두 번째라는 데 의미가 크다. 농협금융 회장은 그동안 '관피아(관료+마피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부분 관료 출신이 차지했었다. 그렇기에 손 행장의 회장 낙점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의외의 인사라는 분석이다.

농협금융지주는 지난 22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통해 손병환 NH농협은행장을 NH농협금융지주 차기 회장으로 최종 추천했다. 지난달 27일 김광수 전 회장이 은행연합회장으로 취임한 후, 농협금융 임추위는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내·외부 인사들을 수차례 심사해왔다.  

임추위 관계자는 "2020년 이전은 금융지주 뼈대를 농협에 체계적으로 뿌리내리는 시기였다면, 올해 이후는 내실있는 성장을 도모하고, 농업·농촌과의 시너지를 발휘해 새로운 사업영역을 확보하는 시기"라고 밝혔다.

이어 "농협에 대한 폭넓은 식견과 뛰어난 디지털 전문성을 갖춘 손병환 후보자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농협금융을 이끌어 나갈 최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손 행장은 그동안 디지털 부문에서 여러 성과를 보여주며, 관련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을 받아왔다. 그는 한국 금융시장에 API를 처음으로 상용화시켰다. 이후에는 KT등 ICT 기업과 손을 잡고 국내 1호 금융보안 클라우드 설립에 기여했다. 아울러 2015년 스마트금융부장 직에 있을 당시, NH핀테크혁신센터를 설립하는 등 농협의 디지털화에 앞장섰다.

뿐만 아니라, 그는 농협금융지주 사업전략부문장과 경영기획부문장을 역임하면서 대표적인 기획·전략통이자 농협 내 사정을 잘 꿰뚫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아울러 은행장 시절에는 데이타사업부, AI전담조직 등을 신설하면서 디지털화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아울러 9개월이라는 짧은 은행장 재임 기간에도 건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농협은행의 연체율은 지난 2018년 0.43%였지만, 올해 9월 0.26%까지 낮아졌다. 또한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같은 기간 0.89%에서 0.40%까지 떨어뜨렸다.

송 행장은 최근 한 언론사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디지털 금융 부분을 확고히 완성시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아울러 그는 "농협금융은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농협중앙회가 주주인 특성이 있다"면서, "농협금융의 정체성을 잘 살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앞으로 해야할 과제 중 하나다"라고 밝혔다.

한편, 손병환 행장은 1962년생으로 진주고와 서울대 농업교육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뒤 기획·전략업무를 주로 맡아왔으며, NH핀테크혁신센터 설립에 기여하는 등 디지털 전문성을 갖췄다. 지난해 3월부터 농협은행장으로 근무했으며, 9개월 만에 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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