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아직 채워야할 사업 많아…비은행 부문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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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아직 채워야할 사업 많아…비은행 부문 확대”
  • 박진영 기자
  • 승인 2021.01.04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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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우리금융그룹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우리금융그룹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그룹이 획기적으로 탈바꿈하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면서, 2021년 6대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경쟁그룹들보다 그룹에 채워야 할 사업 포트폴리오가 많다는 점은 그만큼 우리의 성장잠재력이 크다는 의미"라면서, "그룹 내에 아직 비어있는 비은행 부문에 대해서는 다방면으로 포트폴리오 확대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AI, 빅데이터 등 혁신적인 기술을 활용한 전사적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플랫폼을 혁신하고 Digital No.1 금융그룹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ESG경영은 이제 시대의 흐름"이라면서,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및 한국형 뉴딜 정책에 발맞춰 금융의 사회적, 환경적 가치 창출을 선도하여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금융그룹이 되야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글로벌 전랸과 관련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해외 시장에서도 디지털 기반으로 현지화 영업을 확대하여 채널을 확장하면서도 수익성을 높이는 혁신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올해는 베트남 등 주요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 선도 금융사의 지위에 오르기 위한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2021년 신년사 전문이다.

사랑하는 우리금융그룹 가족 여러분!

그 어느 해보다 특별했던 2020년이 지나가고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인류 역사상 최악의 전염병이라던 천연두가
소를 활용한 우두법(牛痘法)에 의해 정복되었듯이,

소의 해를 맞은 올해,
전세계를 위기로 빠뜨린 코로나 시대가 종식되고,
우리 모두 일상의 소중함을 되찾는
희망의 새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작년 한 해 우리금융그룹은
코로나라는 전대미문의 위기를 맞아
고객 및 임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그룹 차원의 비상경영위원회를 조기에 설치하여
체계적으로 위기에 대응해 왔습니다.

특히, 코로나19가
소상공인이나 취약계층에는 감염병의 공포를 넘어
생존의 위기로 전이되고 있다는 판단하에,

금융 및 비금융 부문에서
적시에 다양한 지원을 하는 등,
국가적인 위기 극복에도 앞장서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금융그룹으로 인정받았습니다.

다만, 재무성과 차원에서는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지난 해, 예상치 못한 코로나 위기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며
은행권의 머니무브가 가속화된 가운데,

증권/보험 계열의 포트폴리오가 아직 없는 우리금융은
특히 수익성 부문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지난해 내부등급법을 승인받아
BIS 비율을 안정적으로 끌어올리며
그룹의 성장 로드맵을 실현해나갈
강력한 추진 동력을 갖게 된 것은 큰 수확이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금융그룹은 이미 작년 하반기 중
일부 자회사와 해외법인에는 증자를 실시한 바 있고,

지난 연말에는
캐피탈사와 저축은행을 그룹 내 신규 편입하며
2021년 국내외 영업현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었습니다.

결국, 그룹 출범 2년 차였던 지난 2020년은
그룹체제를 좀 더 튼튼히 다져나가면서도,
새로운 도약을 위해 나아갈 길을 찾아낸
의미있는 성장통을 앓았던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금융그룹 임직원 여러분!

2020년 코로나로 인해
한 번도 겪어보지 않았던 새로운 차원의 위기를 겪었지만
2021년도 역시 작년 못지않은 혼란이 예상됩니다.

누군가는, 코로나19 이후
모든 삶의 양식이 새롭게 전환된다며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고 합니다.

한편에서는, 한동안 여전히 코로나 시대에 살게 된다며
‘위드 코로나‘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할 만큼,
코로나 위기는 현재 진행형이기도 합니다.

특히 우리 같은 전통적인 금융그룹들은
기존의 3저 현상이 더욱 고착되는 가운데
코로나 사태까지 장기화되며,

건전성은 물론 수익성과 성장성 모두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는 확보하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더욱이, 언택트가 트렌드가 아닌 일상이 되어버린 지금
기존의 금융그룹들은
누가 적인지도 모를 빅블러 시대 속에서 무한경쟁하며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시대의 전환기에 놓여있습니다.

이에, 우리금융그룹은 2021년 그룹 경영목표를
’혁신과 효율성 기반, 그룹 경쟁력 강화’로 정하고,
6대 경영전략을 바탕으로
2021년 그룹이 획기적으로 탈바꿈하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 핵심 전략은 ‘그룹 성장기반 확대’입니다.

아직 경쟁그룹들보다
그룹에 채워야 할 사업 포트폴리오가 많다는 점은
그만큼 우리의 성장잠재력이 크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시장 환경이 위축되어
단기간 내에 규모있는 M&A는 쉽지 않을 수 있겠지만,

그룹 내에 아직 비어있는 비은행 부문에 대해서는
다방면으로 포트폴리오 확대를 모색하여 
그룹 성장을 위한 동력을 지속 강화할 것입니다.

또한, 은행을 비롯한 기존 자회사들은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수익원을 적극 확대하여
그룹 성장기반을 키우는데 기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 전략은 ‘디지털 No.1 도약’입니다.

과거에 금융업은 사람과 서류만 있으면 가능하다는 의미로
인지(人紙)산업이라 불렸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금융업은
인디(人Di) 산업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정도로,
사람과 디지털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최첨단 산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올해는
마이데이터나 종합지급결제업 서비스가 본격 시작되면서
수많은 빅테크 및 핀테크 기업들이 금융업의 벽을 허물고
우리와 혁신 경쟁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디지털 플랫폼은 금융회사 제1의 고객 접점입니다.
AI, 빅데이터 등 혁신적인 기술을 활용한
전사적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플랫폼을 혁신하고
Digital No.1 금융그룹으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세 번째 전략은 ‘경영 효율성 제고’입니다.

요즘같이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심할 때는,
잘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용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특히, 선진 금융회사는 물론 국내 他금융그룹들에 비해서도 우리금융의 CIR은 과도하게 높은 상황입니다.

지주사를 포함한 모든 그룹사들은
인적/물적자원을 면밀히 분석하여 최적화해야 합니다.

또한, 그룹체제 3년 차를 맞이한 만큼 CIB, 자산관리 등
그룹의 주요 사업 시너지를 강화하여
경영 효율성을 끌어올려야 할 것입니다.
네 번째 전략은 ‘브랜드 및 ESG경영 강화’입니다.

지주 설립 후 지난 2년간 우리는
성공적으로 그룹체제를 안착시켜 왔습니다.
올해부터는,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
‘우리금융‘의 브랜드가치를 끌어올리는 데에도
힘을 쏟아야 합니다.

‘오늘의 혁신으로 내일의 가치를 만드는 금융그룹‘이라는
새로운 그룹 비전하에
새롭게 탈바꿈하는 우리 그룹의 면모를
고객과 시장에 각인시키는 한 해로 만듭시다.

또한, ESG경영은 이제 시대의 흐름입니다.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및 한국형 뉴딜 정책에 발맞춰
금융의 사회적, 환경적 가치 창출을 선도하여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금융그룹이 됩시다.

다섯 번째 전략은 ‘리스크/내부통제 강화’입니다.

최근 몇 년간 시장의 불확실성은 항상 커져 왔지만,
올해처럼 그 방향성조차 예상하기 어려운 적은 없었습니다.

작년 한 해, 코로나로 많은 업종이 큰 아픔을 겪었지만
어쩌면 금융권에는
올해 그 후폭풍이 더 크게 불어올 수 있습니다.

잠재리스크는 사전에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그룹의 투자 자산들도 더욱 면밀히 점검해야 합니다.

또한, 올해는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새롭게 시행됩니다.
작년에 사모펀드들에서 발생한 문제들로 인해
은행과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금융권이 많은 고객들께 큰 심려를 끼쳤습니다.

소비자보호와 내부통제는
이제 영업을 위한 필수 선행 조건으로 인식하고
全 그룹사가 완벽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갖춰야 합니다.

마지막 여섯 번째 전략은 ‘글로벌 사업 선도’입니다.

우리 그룹은 이미 오래전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경쟁력이 판가름 난다는 판단하에
해외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왔습니다.

그 결과, 동남아 시장에서는
안정적인 현지 영업이 가능한 수준의
양적 성장이 이뤄졌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그동안 열심히 뿌린 씨를 거두어
그 결실도 맺어야 하는 시기입니다.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해외 시장에서도 디지털 기반으로 현지화 영업을 확대하여
채널을 확장하면서도 수익성을 높이는
혁신적인 전략이 필요합니다.

2021년은 베트남 등 주요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
선도 금융사의 지위에 오르기 위한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우리금융그룹 가족 여러분 !

여러 위기 상황이 올 때마다
위기가 곧 기회다라는 말을 흔히 듣습니다.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과감한 변화와 혁신이 전제된 위기 극복 능력이 필요합니다.

‘Resilience(리질리언스)‘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과거 물리학이나 생태학에서
‘회복 탄력성‘의 의미로 활용되던 말로서,
최근에는 기업들에게 반드시 요구되는 역량입니다.

외부 충격으로 수축된 스프링이
강한 활력을 통해 원래보다 더 강하게 튀어 오르듯이,

급변하는 외부 흐름을 민첩하게 파악하여 리스크를 걸러내고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는 혁신적인 기업만이
더욱 크게 도약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는 우리 모두에게 커다란 위기이며,
위기의 터널 끝에는 준비된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의
순위 경쟁이 아닌 생존 경쟁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2021년에는 우리가족 여러분들께서도
사실상 연중 비상경영 체제라는 마음가짐으로
어느 때보다 굳은 각오와 강한 열정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그룹체제 3년 차를 맞이하며 새롭게 내건
‘오늘의 혁신으로 내일의 가치를 만드는 금융그룹‘이라는
비전 아래,

지주사를 비롯한 모든 그룹사들이 과감히 혁신하고,
3만여 그룹 全임직원이 한마음이 되어
각자의 목표, 각 회사의 목표, 더 나아가 그룹의 목표를
이뤄주시길 바랍니다.

우리가 함께 만든 슬로건처럼 全 그룹이 하나되어
고객님들에게 ‘우리 마음속 첫 번째 금융‘이 되고,

작년 한 해 응축되어 있던 강한 에너지를 발산하여
기존의 우리가 있던 곳보다
더 높은 곳으로 반등하는 2021년을 만들어 갑시다.

지난 2020년을 보내며 우리가 얻은 가장 큰 교훈은
가족이나 동료들과 건강하게 함께하는 일상이
그 무엇보다 소중하다는 점일 것입니다.

2021년 새해에는 우리금융그룹 모든 임직원 여러분들과
그 가족분들, 그리고 우리를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모든 고객님들이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담당업무 : 은행·저축은행·카드사 출입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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