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신용대출 연초부터 속속 재개…고소득 대출 제한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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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신용대출 연초부터 속속 재개…고소득 대출 제한 유지
  • 박진영 기자
  • 승인 2021.01.04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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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지난 연말 가계대출 조이기 일환으로 중단됐던 주요 은행권의 신용대출이 속속 재개되고 있다. ⓒ뉴시스
지난 연말 가계대출 조이기 일환으로 중단됐던 주요 은행권의 신용대출이 속속 재개되고 있다. ⓒ뉴시스

지난 연말 가계대출 조이기 일환으로 중단됐던 주요 은행권의 신용대출이 속속 재개되고 있다. 앞서 생활고에 힘들어하는 서민들의 고통을 완화하기 위해 대출 재개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달 11일 중단했던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인 '우리WON하는 직장인 대출' 판매를 이달 중 재개할 예정이다.

신한은행도 '쏠편한 직장인 신용대출'을 포함한 직장인 비대면 신용대출 신청을 다시 받기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15일부터 이 상품 신청을 받지 않았다.

아울러 하나은행은 5일부터 비대면 신용대출 주력상품인 '하나원큐 신용대출' 신청을 받는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24일부터 '하나원큐 신용대출' 상품을 취급하지 않았다.

앞서,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17일부터 연말까지 중단했던 직장인 고신용자 대상 신규 '마이너스통장 신용대출'을 지난 1일부터 신청 받기 시작했다.

KB국민은행도 지난달부터 2000만원이 넘는 모든 신규 신용대출을 막는 강력한 조치를 시행했으나, 이달부터 이를 해제했다. 

또 NH농협은행은 지난해 11월부터 연말까지 영업점의 가계대출 우대금리 한도를 낮췄으나, 4일부터 다시 기존 우대금리 체계를 적용한다.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우대금리는 최대 1.0%에서 1.4%로, 신용대출 우대금리는 최대 0∼0.25%에서 0.8∼1.2%로 오른다.

다만, 은행권은 적정 수준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서 고소득자에게 고액을 한번에 빌려주는 경우에 대해서는 당분간 규제를 지속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작년 9월 말부터 시행한 전문직 대출 등 신용대출 한도 축소 조치는 당분간 계속 유지한다. 우리은행도 우대금리 축소와 최고한도 조정(1억원)을 연장 적용하기로 했다. 신한은행도 전문직 대출 한도를 3억원에서 2억원으로 내린 조처를 계속 유지한다.

아울러 하나은행은 오는 6일부터 의사, 법조인 등 전문직의 대출 기본 한도를 1억 5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낮추는 방안을 시행하기로 했다.

특히, 금융당국은 신용대출이 금융 취약계층의 생계형 자금이 아닌 고소득 계층의 부동산, 주식 등 자산 투자자금 목적으로 이용되는 경우를 주시하고 있다.  

앞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22일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관리방안, 고액·고소득 신용대출에 차주단위 DSR 적용, 고액 신용대출 사후관리 강화 등 대책들이 이행될 수 있도록 점검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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