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1 ‘D-10’, 기존 폰 공시지원금 ‘쑥쑥’…배경엔 5G 실적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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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21 ‘D-10’, 기존 폰 공시지원금 ‘쑥쑥’…배경엔 5G 실적 부진?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1.01.04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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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20, 공시지원금 48~65만 원으로 상향 조정
아이폰12, 공시지원금 최대 43만 원으로 늘어
이통사 '재고판매' 주장하지만…'5G 실적 부진' 배경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기존 아이폰12와 갤럭시S20 시리즈 등의 연초 ‘재고 떨이’가 시작됐다. 이통사들은 ‘연말·연초 재고 판매’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속내에는 ‘5G 가입 부진’에 대한 실적 부담도 깔린 모양새다. ⓒ뉴시스
기존 아이폰12와 갤럭시S20 시리즈 등의 연초 ‘재고 떨이’가 시작됐다. 이통사들은 ‘연말·연초 재고 판매’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속내에는 ‘5G 가입 부진’에 대한 실적 부담도 깔린 모양새다. ⓒ뉴시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21 시리즈 출시가 약 10여일을 남겨둔 가운데, 기존에 보급된 아이폰12와 갤럭시S20 시리즈 등의 ‘재고 떨이’가 시작됐다. ‘짠물 지원’으로 유명한 아이폰 공시지원금도 최대 42만 원까지 상향됐다. 이통사들은 평소와 같은 연말·연초 재고 판매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속내에는 ‘5G 가입 부진’에 대한 실적 부담도 깔린 모양새다. 

갤럭시S21 시리즈 출시 날짜가 임박하자, 통신사들은 이달 일제히 갤럭시 S20과 갤럭시 노트20 시리즈 지원금을 올렸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0’ 출고가는 124만 8500원에서 114만4000원 선으로, 지난달보다 약 10만 4500원 떨어졌다. 공시지원금의 경우 SK텔레콤과 KT 48만 원, LG유플러스는 65만 원이다. 

‘갤럭시S20 울트라’ 출고가도 인하됐다. SK텔레콤은 이날 해당 제품 출고가를 124만 8500원으로 5만원 가량 낮췄으며, KT 출고가 128만 8000원, LG유플러스 145만 2000원으로 집계됐다. 공시지원금은 월 5만5000원 요금제 기준으로 SK텔레콤 44만 5000원, KT 40만 원이다. LG유플러스는 월 9만 원 요금제 기준 지원금 70만 원을 제공한다. 

‘짠물 지원’으로 유명한 아이폰12 시리즈의 통신사 지원금도 기존보다 높게 책정됐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아이폰12’ 공시지원금을 최대 22만 9000원에서 43만 원으로 2배가량 높였다. ‘아이폰12 미니’ 공시지원금 역시 요금제에 따라 SK텔레콤과 KT 최대 42만 원, LG유플러스 43만 원으로 상향됐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재고 관리 차원에서 주요 모델에 대한 지원금 상향이 이뤄졌다”며 “신형 스마트폰이 나오면 기존 스마트폰 출고가가 하락하고 공시지원금이 상향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통신업계 일각에서는 아이폰12 공시지원금을 43만 원까지 확대한 배경에 5G 실적 부담이 깔려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재고 털이를 통해 이익을 올려 5G 유치 실패를 메워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통3사는 지난해 초 5G 가입자 17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공시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자 1200만 명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발표에 따르면, 작년 11월 말 기준 전체 5G 가입자 수는 전월보다 94만 8385명 증가한 1093만 2363명을 기록했다. 하향 조정한 ‘1200만 명’이라는 목표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아울러 이통3사가 5G 설비 투자와 주파수 재할당 비용 등으로 지출이 확대돼, 당장 휴대폰 재고 판매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통3사는 지난해 5G 설비투자에 △KT 3조 2570억 원 △SK텔레콤 2조 9154억 원 △LG유플러스 2조 6085억 원 등 약 9조 원을 지불했다. 올해 3분기만 따져도 △SK텔레콤 1조 8922억 원 △KT 1조 7800억 원 △LG유플러스 1조 6000억 원의 목돈이 들어간 셈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5G 가입자 실적을 무조건 재고 판매와 연결하는 것은 조심스러울 필요가 있다”면서도 “올해 주파수 재할당 총액의 25%에 해당하는 목돈을 통신사들이 한번에 지불해야 하는 것까지 계산하면 비용 부담이 적지 않다. 지원금을 올려 휴대폰 재고를 소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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