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시장, 2021년에도 흥행 예고…‘대어’ 등장은 계속된다
IPO 시장, 2021년에도 흥행 예고…‘대어’ 등장은 계속된다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1.01.06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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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우교 기자)

2021년에도 IPO시장은 흥행가도를 달릴 전망이다. ©시사오늘
2021년에도 IPO시장은 흥행가도를 달릴 전망이다. ©시사오늘

2021년에도 IPO시장은 흥행가도를 달릴 전망이다. 경기 회복, 코로나19 백신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지난해 동학개미운동을 주도했던 개인 투자자들의 기세가 꺾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 풍부한 유동성이 올해도 시장을 움직이겠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SK바이오사이언스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등 대어급 기업들이 잇따라 공모주 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해 IPO시장은 때 아닌 호황을 누렸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3곳(코스피·코스닥·코넥스 포함)의 기업이 상장했다. 전년도 138개보다 10.9% 가량 낮아진 수치지만, 코로나19의 여파 속에서도 IPO 시장은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월별로 살펴보면, 1~6월까지 평균 4.7개 기업이, 7~12월에는 크게 늘어 평균 13개 기업이 상장했다.   

또한 지난해 상장 기업(SPAC합병 통한 코스닥 신규·이전 상장 제외)의 총 공모금액은 4조7066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2019년 3조 4762억 원보다 35.4% 증가했다. 기업 수는 소폭 줄었지만, 금액이 늘어나면서 IPO시장 전체 몸집이 불어나는 모양새가 됐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빅3'로 불렸던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의 흥행이 IPO시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SK바이오팜의 공모금액은 9593억 원, 카카오게임즈는 3840억 원을 기록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이보다 많은 9625억 원으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같은 통계는 상장을 주선했던 증권사들의 거래규모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IPO실적이 가장 좋았던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17곳) △한국투자증권(15곳) △NH투자증권(9곳)으로, 1년 사이 46곳에서 41곳으로 줄어 들었지만 공모금액은 2조5278억 원에서 4조5782억 원으로 81.1% 증가했다. 이 덕분에, 각 증권사의 기업금융 관련 수수료 수익은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전년동기대비 늘었다. 

상장주선인별 IPO실적 상위 TOP3 공모총액 2019~2020년 증감 (단위 : 백만원) ©자료=한국거래소 / 그래프=정우교 기자
상장주선인별 IPO실적 상위 TOP3 증권사의 2019~2020년 공모총액 증감 (단위 : 백만원) ©자료=한국거래소 / 그래프=정우교 기자

이러한 호황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코스피가 꿈의 지수인 '3000선'을 돌파했고, 풍부한 유동성은 여전히 시장에 머물러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 이날(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4일 기준 68조 2873억 원으로 집계되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평균 62조 2316억 원보다 높고, 같은해 1월 평균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언제든 시장 안으로 들어올 수 있는 자금의 규모가 크게 늘고 있다는 의미다. 게다가 코스피·코스닥 거래대금도 연일 최고 수준을 경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올해도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 기업들이 속속 IPO시장에 등장하겠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LG에너지솔루션 등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이들은 현재 상장을 추진하거나 상장예비심사 청구서 접수를 완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중 SK와 카카오페이는 올해도 자회사의 상장이 예정돼 있어 주가 상승 모멘텀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게 시장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이와 관련,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IPO 예정 기업 수는 약 120~140여개로 예상된다"면서 "공모금액은 10조 5000억~12조 원 수준으로 국내 역대 최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난해 코로나19의 여파로 위축됐음에도, 상장 기업 수도 어느 정도 회복됐고, 공모금액은 최근 3개년간 최고치를 달성했기 때문"이라며 "기관 수요예측 평균 경쟁률 및 일반 청약 경쟁률도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면서 올해 IPO시장도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도 올해 IPO시장 전망을 밝게 봤다. 다만 올해 제기됐던 논란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는데, 그는 "어느 때보다 적정한 기업 가치 평가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현재와 같이 강한 유동성이 뒷받침되며 시장 흥행이 지속될 경우, 반드시 고평가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빅3' 중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상장 이후 줄곧 고평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방탄소년단 이외 불안한 수익구조가 주요 원인이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나 연구원은 이에 대해 "단순 기대 심리만으로 시장에 참여한다면, 상장 직후 변동성에 따른 투자자들의 마음고생이 지난해와 같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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