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일본 불매도 뚫었다…수입차 시장, 지난해 27만 대 고지 첫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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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일본 불매도 뚫었다…수입차 시장, 지난해 27만 대 고지 첫 돌파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1.01.0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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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 규모가 27만 대 고지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 기록 달성이라는 축포를 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 규모가 27만 대 고지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 기록 달성이라는 축포를 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 규모가 27만 대 고지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 기록 달성이라는 축포를 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물량 부족과 일본 불매에 따른 일본차 판매 부진을 극복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한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입차 판매량은 지난해 27만4859대를 기록, 2019년 대비 12.3%의 확대세를 이뤘다. 이는 지난 2015년 수입차 판매량이 20만 대를 넘어선 이래 최다치로, 종전 기록인 2018년 26만705대를 넘어서며 뚜렷한 V자 반등을 이뤘다.

이같은 배경에는 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해 BMW와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차 4사의 약진이 큰 영향을 미쳤다. 불매 운동 여파에 판매량이 반토막 난 일본차의 부진을 상쇄하고도 남았다.

우선 벤츠는 지난해 7만6879대를 판매하며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전년 대비 1.6% 감소했지만 여전히 굳건한 판매량을 유지하며 수입차 시장을 견인했다. BMW는 지난해 X시리즈와 5·6 시리즈 등 공격적인 신차 출시에 힘입어 판매량이 32.1% 늘어난 5만8393대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도 20%를 넘어서며, 벤츠(28.0%)와의 격차를 좁혔다.

아우디, 폭스바겐은 지난해 각각 2만5513대, 1만7615대를 판매하며, 각각 113.9%, 107.0%에 이르는 증가세를 기록했다. 아우디는 A6, 폭스바겐은 티구안과 제타 등 베스트셀링 모델들을 앞세워 2배 넘는 판매 확대를 이룰 수 있었다.

쉐보레 브랜드의 본격적인 가세도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만2455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순증세에 기여했기 때문이다. 2019년에는 11월과 12월 두달간의 판매량(3270대)만이 반영된 바 있다.

반면 일본차 브랜드들의 부진은 지속됐다. 지난해에도 불매운동이 지속되며 일본차 5개 브랜드의 합산 판매량은 43.9% 감소한 2만564대에 그쳤다. 철수에 나선 닛산, 인피니티와 더불어 65.1%에 이르는 판매 감소세를 보인 혼다 등이 열세를 보였다.

업계는 상반기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물량 부족을 겪었지만, 하반기 들어 독일 브랜드 중심의 신차 공세와 물량 확보 뒷받침 등이 수입차 시장의 반등세를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임한규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2020년 수입 승용차 시장은 다양한 신차효과와 물량확보를 비롯해 개별소비세인하 효과 등으로 2019년 대비 증가했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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