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금융 뜨자 은행권 복합점포 오픈 활발…대면 영업체계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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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금융 뜨자 은행권 복합점포 오픈 활발…대면 영업체계 다변화
  • 박진영 기자
  • 승인 2021.01.07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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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의 이용률·효율성 제고 목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이미지는 내용과 무관 ⓒPixabay
이미지는 내용과 무관 ⓒPixabay

은행권이 은행 점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은행, 증권 등을 결합한 복합점포를 적극적으로 개설·운영하고 있다. 비대면 금융거래의 증가로 은행점포의 필요성이 점점 줄자 점포의 이용률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은 지난 5일, 신년 타운홀 행사에서 "은행 업무 일부가 빅테크 산업으로 점차 이전되고 있는데, 이런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증권 비즈니스와 결합한 복합점포 개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빅테크의 부상과 함께 금융의 패러다임이 크게 변하고 있는 가운데 복합점포 개설을 통해 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주요 은행권들은 점포 운영 효율화를 위해 복합점포, 거점점포 운영 등 영업 점포 운영체계를 정비해왔다. 이에 개별 영업점포의 수는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지만, 복함점포는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국내에 복합점포 개념을 처음 도입한 곳은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1년 국내 최초로 '신한 PWM'이라는 금융복합점포 모델을 도입했으며, 2015년에는 ‘신한PWM라운지’를 출범시켰다. 이후 2019년에는 PIB센터를 열고, 고객에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신한 PWM'은 전문 교육과정을 통해 육성된 130명의 전문 프라이빗 뱅커(PB)를 통해 고객 중심 맞춤형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은행과 증권의 전문가 그룹을 통해 자산 관리 종합솔루션을 제공한다. '신한 PIB'는 PB와 IB를 결합한 용어로 기업가 고객을 대상으로 종합 자산 관리 서비스, 기업금융, IB금융 서비스 등 특화된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신한PWM은 서울·수도권 22개 센터와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지방센터 5개 등을 포한해 27개의 PWM센터와 31개의 PWM라운지, 2개의 PIB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KB금융도 지난해 복합점포 확장에 집중했다. 특히, KB금융의 복합점포 확대는 윤종규 회장의 '원 펌, 원 KB(One Firm, One KB)' 목표 아래 그룹의 시너지 향상을 위해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광주광역시에 74번째 WM복합점포를 열었다. 이로써 KB금융은 9개의 CIB(기업투자은행)복합점포를 포함해 총 83개의 복합점포망을 보유하게 됐다. 복합점포에서는 은행·증권 PB가 하나의 팀이 돼 다양한 상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등 고객의 니즈에 맞는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밖에 우리은행은 지난 4일부터 모든 영업점을 대상으로 공동 영업 체계인 'VG(Value Group, 같이그룹) 제도를 시행했다. 이는 거점 점포 한 곳을 두고, 영업점 4~8곳을 하나의 그룹으로 묶는 제도로, 같은 VG에 속한 영업점은 사실상 하나의 점포처럼 공동 영업이 가능해진다. 은행의 인적·물적 자원을 공동으로 관리함으로써 점포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해 10월, 은행 혁신 관련 토론회에서 "은행의 모든 상품과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24시간 제공할 수 있으므로 맞춤형 서비스 경쟁력이 중요해졌다"면서, "앞으로 은행 점포는 업무처리보다 고객 금융 상담 역량을 강화해 고객의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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