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이상일 속내는 ´금배지´
중앙일보 이상일 속내는 ´금배지´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3.20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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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박근혜 경쟁자 박세일 ´싹수´ 논하며 비난하더니 결국 비례대표 8번 거머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종희 기자)

이상일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풍긴 냄새의 실체가 19일 밝혀졌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척점에 서있는 박세일 국민생각 대표를 자신의 칼럼에서 맹비난했던 이상일 논설위원이 결국은 새누리당 비례대표 8번을 거머쥔 것이다. 그는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에까지 내정됐다.

이 위원은 지난 1월 26일자 이 신문에 올린 글에서 설 연휴 직전에 '국민생각'에 입당한 전직 의원 6명의 이름을 하나하나 끄집어 내며 별볼일 없는 사람으로 폄훼했다. 그러면서 이들을 "많은 경륜으로 정치 발전에 기여한 분들"이라고 소개한 박세일 공동대표를 향해 "그의 선구안(選球眼)이 그 정도 밖에 안 된다면 '국민생각'은 싹수가 있는 걸까, 없는 걸까"라고 적었다.

이처럼 박세일 대표와 국민생각의 '싹수'를 논한 이 위원은 지난 3월 15일자 중앙일보 칼럼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을 격찬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공천 탈락에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를 예고했다가 갑자기 불출마를 선언하며 박근혜 위원장과 협력하겠다고 밝혀, 그 배경을 놓고 의구심이 일고 있다.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 선생의 세한도(歲寒圖·국보 180호)엔 ‘세한연후 지송백지후조(歲寒然後 知松栢之後凋)’란 글귀가 적혀 있다. 날이 추워진 뒤에야 송백(松栢·소나무와 잣나무)이 시들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는 뜻이다. 『논어』에 나오는 이 공자 말씀은 ‘겨울이 돼야 송백의 진가(眞價)를 알듯 사람의 진가도 어려울 때 드러난다’는 걸 의미한다. 세한도의 문구를 떠올린 건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김무성(4선·부산 남을) 의원이 12일 보낸 휴대전화 메시지를 받고서다."

이 위원은 그러면서 자유선진당과 국민생각을 비난했다. 그는 "김 의원의 백의종군으로 소위 ‘비박(非朴)연대’는 물거품이 됐다.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의원 대다수가 ‘김무성의 길’을 따르는 바람에 선진당이나 국민생각은 김칫국만 마신 셈이 됐다. 양당 합당설도 일장춘몽(一場春夢)이 됐다"고 통쾌해 했다.

이 위원이 비례대표 8번을 받은 것은 사실상 금배지를 달은 것과 마찬가지다. 이런 그에게 다시 묻고 싶다. 뇌물수수로 2년 동안 교도소에서 보낸 바 있고 이 당 저 당 옮겨다니며 비례대표만 4번 한 김종인 전 청와대 수석을 비상대책위원으로 뽑은 박근혜 위원장의 선구안(選球眼)에 대한 평가는 무엇인지.   

<기자수첩>중앙일보 논리라면 박근혜는 싹수가 있나? 
느닷없이 ´국민생각´ 맹비난…그 이유가 궁금하다

2012년 01월 27일 (금)  윤종희 기자 

중앙일보 이상일 논설위원이 박세일·장기표 두 사람이 주축으로 만들고 있는 대중도신당 '국민생각'에 대해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26일자 이 신문 <이상일의 시시각각>에 올린 글에서 지난 설 연휴 직전에 '국민생각'에 입당한 전직 의원 6명을 별볼일 없는 사람으로 폄훼했다. 그러면서 이들을 "많은 경륜으로 정치 발전에 기여한 분들"이라고 소개한 박세일 공동대표를 향해 "그의 선구안(選球眼)이 그 정도 밖에 안 된다면 '국민생각'은 싹수가 있는 걸까, 없는 걸까"라고 적었다.

이 논설위원은 금번에 '국민생각'에 참여한 김경재·박계동·이신범·이원복·배일도·윤건영 전 의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썼다.

"김씨를 뺀 5명은 한나라당 출신이다. 2008년 18대 총선 때 한나라당 후보로 나갔으나 낙선한 윤씨를 제외한 4인은 공천에서 탈락한 이들이다. 박씨는 지난해 4월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에 또 공천 신청을 했으나 미끄러졌다. 당시 경쟁자였던 강재섭 전 대표를 겨냥해 “중대한 결격사유가 있다”며 네거티브 공세를 폈다가 빈축을 샀던 사람이다. 배씨는 지난해 10월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그리고 무소속으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해 0.38%를 득표했다. 이원복씨는 2008년 공천에서 떨어지자 바로 당을 떠났다. 이신범씨는 통일민주당→신한국당→한나라당→국민중심당→한나라당→다시 탈당의 행적을 남겼다. 김영삼→이회창→이인제→이명박을 차례로 추종하더니 이번엔 ‘박세일 신당’으로 갔다.

김경재씨는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민당·민주당 출신이다. 18대 총선에서 공천받지 못하자 민주당을 버렸고, 2010년 지방선거 땐 한화갑 전 의원이 만든 평화민주당의 전남지사 후보로 출마해 7.4%를 얻었다. 지난해 4월 전남 순천 국회의원 보궐선거엔 무소속으로 나가 후보 7명 중 6위(득표율 3.9%)에 그쳤다."

우선 박계동 전 의원이 분당을 보궐선거에서 공천을 못 받은 게 무슨 큰 죄인 것처럼 말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공천에서 떨어진 정치인은 다 문제가 있는 사람들인가. 또 박 전 의원이 자신과 공천 경쟁을 벌인 강재섭 전 대표에 대해 비판 한 것이 그렇게 큰 잘못인지도 궁금하다. 그런 잣대라면 지난 2007년 한나라당 경선 당시 BBK 사건과 관련해 이명박 후보를 무자비하게 공격했던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네거티브의 여왕'이라고 해야할 듯 싶다.

배일도 전 의원이 한나라당 등 기성 정치권을 떠나 무소속으로 서울시장 보선에 출마한 것도 뭐가 문제인가. 대한민국 헌법에 나와 있는 피선거권을 행사했을 뿐이다. 그리고 선거에서 표를 많이 받지 못한 것을 위로하기는 커녕 비웃는 태도는 무엇인가. 어디 무서워서 정치인들이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겠나.

이원복 전 의원이 공천에 떨어져 당을 떠난 것도 정치인의 자유다. 이신범 전 의원의 당적 변경을 문제 삼는데, 그가 몸담은 정당은 그  이념에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저격수'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이 전 의원을 철새라 부르는 사람을 필자는 본 적이 없다. 이처럼 정치적 경험이 풍부한 이 전 의원이 '박세일 신당'을 선택한 건 그 만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 논설위원이 '김형욱 회고록'으로 유명한 김경재 전 의원을 평가절하 한 대목에선 한숨이 나온다. 김 전 의원이 순천 보궐선거에 왜 나갔는지 그는 잘모르는 것 같다. 김 전 의원은 소위 종북세력을 막기 위해 '무소속 후보 간 단일화'라는 사명을 가지고 출마했다. 이런 그를 박찬종 전 의원이 성심껏 도왔다. 이 논설위원이 박찬종 전 의원도 우습게 본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어쨌든, 보수·우파 성향의 중앙일보가 종북과 맞서 싸운 김 전 의원을 돕기는 커녕 무시해도 되는지 묻고 싶다.

이 번에 '국민생각'에 입당한 6인의 전직 의원은 분명 현역 정치인들이다. 그 것도 나름대로 역량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이다. 이들을 '경륜을 갖춘 정치인'이라고 말한 박세일 대표의 싹수가 문제가 있다면 뇌물수수로 2년 동안 교도소에서 보낸 바 있고 이 당 저 당 옮겨다니며 비례대표만 4번 한 김종인 전 청와대 수석을 비상대책위원으로 뽑은 박근혜 위원장의 싹수는 말할 것도 없겠다.  

이 논설위원은 장기표 대표에 대해선 "여전히 사회민주주의를 추구하는 그를 2040세대는 잘 모른다. 그의 정치적 파괴력은 제로에 가까운 게 현실"이라고 했다. 정치적 파괴력이 제로에 가까운 사람과 그가 만들고 있는 정당에 대해 대(大) 중앙일보가 왜 지면을 할애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 쓸데없이 지면을 낭비한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을까.

정치권 일각에서는 '국민생각'이 박근혜 위원장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이와 맞물려 중앙일보가 박근혜 위원장을 위해 제대로 된 근거 없이 '국민생각'을 비난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담당업무 : 정경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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