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는 지금…美 스타트업 쇼핑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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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수는 지금…美 스타트업 쇼핑 中
  • 방글 기자
  • 승인 2021.01.08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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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장 보는 韓 기업…미래 먹거리 확보 총력
최태원‧김동관 수소 담고…구광모, TV콘텐츠 강화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방글 기자]

(왼쪽부터)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각사 제공
(왼쪽부터)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각사 제공

SK와 LG, 한화 등 국내 총수들이 연초부터 미래 먹거리 확보에 총력을 다하는 모양새다. M&A를 통해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인데, 그들의 쇼핑 리스트에는 미국 기업들이 잔뜩 담겼다.

8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 첫 투자처로 미국 수소기업 플러그파워를 선택했다. SK㈜와 SK E&S가 각각 8000억 원을 출자해 1조6000억 원(15억 달러)을 공동 투자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미국 플러그파워사의 지분 9.9%를 확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플러그파워는 1997년 설립된 회사로, △수소 사업 밸류체인 내 차량용 연료전지와 △수전해(물에 전력을 공급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핵심 설비인 전해조 △액화수소플랜트와 수소 충전소 건설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매년 50% 수준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시가총액은 16조 원 수준이다. 

플러그파워는 특히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지게차와 트럭 등 수소 기반 모빌리티 사업 역량을 가지고 있다. 아마존과 월마트 등 글로벌 유통 기업에 독점적으로 수소지게차를 공급하고 있고, 최근에는 중대형 트럭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SK는 플러그파워의 기술력을 활용해 SK가 구상 중인 수소 생태계 조성을 앞당기고,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SK그룹이 보유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규 사업 개발 기회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같은 날 LG전자는 미국 TV광고, 콘텐츠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 ‘알폰소’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LG전자가 알폰소에 870억 원(8000만 달러)를 투자, 지분 50% 이상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LG전자는 알폰소 인수를 통해 TV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서비스와 콘텐츠 경쟁력을 차별화해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인수는 구광모 LG 회장과 권봉석 LG전자 사장의 합작품으로 전해졌다. 구 회장의 미래 먹거리 확보 의지가 이번 M&A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김승연 한화 회장의 장남 김동관 사장이 이끄는 한화솔루션은 최근 미국 고압탱크 업체 시마론을 인수했다. 인수대금을 포함해 2025년까지 시마론에 1억 달러를 투자, 2030년까지 고압 탱크 시장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도 내놨다.

시마론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사내 벤처로 출발해 세계 최고 수준의 고압 탱크 기술력을 갖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우주선용 고압 탱크 특허와 경량 탱크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고, 대형 수소 탱크는 물론 항공 우주용 탱크도 생산하고 있다. 

업계는 한화의 태양광 사업을 주도했던 김동관 사장이 풍력과 수소 등 친환경 관련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 영향으로 글로벌 M&A 매물이 급증하고 있다"며 "그간 사내유보금을 잔뜩 쌓아놨던 우리 기업들이 올해 공격적으로 M&A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사법 리스크를 털어내는 대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6G, 전장 사업 등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담당업무 : 재계 및 정유화학·에너지·해운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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