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무알코올 맥주’ 경쟁 불붙는다
코로나 시대 ‘무알코올 맥주’ 경쟁 불붙는다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1.01.12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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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문화 변화로 주목…온라인 판매도 가능
시장 급성장하며 지난해 200억 원 추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하이트제로0.00, 카스 0.0, 칼스버그 0.0 ⓒ각 사

다소 시들했던 무알코올·비알코올 맥주가 코로나 시대 경쟁 중심에 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음주 문화의 변화로 도수가 낮은 가정용 주류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무알코올 맥주 시장도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일반 주류와 달리 온라인 판매가 가능하다는 데서 업계 새로운 탈출구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업소용 판촉 행사가 사실상 올스톱된 주류업계는 알코올 함량이 적은 맥주로 판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세법상 무알코올음료는 알코올 함량이 1% 미만인 음료를 뜻한다. 식품유형이 주류로 구분되지 않아 통신 판매가 가능하다. 이 중 알코올이 전혀 없을 경우 무알코올(Alcohol Free), 1% 미만일 경우 비알코올(Non Alcoholic)로 구분된다. 

국내에서 무알코올 맥주는 지난 2012년 11월 출시된 하이트진로음료의 ‘하이트제로0.00’이 선두주자다. 하이트제로0.00은 지난해 1~9월까지 누적 판매량 791만 캔을 돌파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한 것으로, 이미 전년도 연간 판매량(767만 캔)을 넘어선 수치다.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은 5800만 캔을 넘어섰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디지털 광고 영상을 공개하는 등 하이트제로0.00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새해 공개된 디지털 광고는 2039 타깃으로 알코올 함량 0.00%의 진짜 무알코올 맥주임을 강조하기 위해 짧고 간결한 숏폼(Short-Form) 콘텐츠로 제작됐다. 이번 하이트제로 광고는 최근 무알코올과 비알코올 제품을 혼동하는 소비자들에게 무알코올 맥주에 대한 명확한 구매 기준을 제시하면서, 숫자 0을 활용해 하이트제로의 가장 큰 차별점인 알코올 함량 0.00%를 시각적, 청각적으로 임팩트 있게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11월 비알코올 음료 ‘카스 0.0’을 쿠팡에서 판매해 7일 만에 초도 물량 5282 상자를 완판시켰다. 법적으로 음료로 구분되기 때문에 온라인 판매가 가능하지만 성인인증을 거친 소비자들에게만 판매한다.

카스 0.0는 일반 맥주와 같은 원료를 사용하고 동일한 발효, 숙성 과정을 거친 후 마지막 여과단계에서 ‘스마트 분리공법’을 통해 알코올만 추출했다. 알코올 도수 0.05% 미만의 비알코올 맥주이지만 맥주 고유의 청량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위스키 업체 골든블루는 지난 11일 비알코올 라거 맥주 ‘칼스버그 0.0’을 국내에 출시하고 무알코올음료 시장에 진출했다. 우선 온라인 유통망 공식 판매처인 스마트 스토어를 통해 판매하고, 추후 오프라인 시장으로 판매처를 확대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칼스버그 0.0’의 알코올 함량은 0.05% 미만으로 비알코올에 해당되며, 식품유형은 탄산음료로 구분된다. 발효 후 저온 진공 증류 과정을 추가해 알코올 도수를 낮췄고, 이 과정에서 알코올과 함께 일부 날아간 맥주의 풍미를 보완하기 위해 패키징 전 아로마 홉을 한 번 더 추가했다. 지방과 콜레스트롤이 함유되지 않아 칼로리는 100ml당 14kcal(330ml에 총 46.2kcal)에 불과하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무알코올음료 시장 규모는 앞서 지난 2012년 13억 원대에 불과했지만 지난 2016년 100억 원, 지난 2019년 150억 원에 이르는 등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약 2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향후 코로나19 사태도 무알코올 시장 확대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몇 년 간 지속된 건강 지향적 음주 경향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가속화되면서 알코올과 칼로리 부담이 없는 무알코올 음료 소비를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홈술족이 증가하면서 무알코올 시장이 함께 커지고 있다”며 “그동안에는 무알코올 맥주 타깃층이 한정적이었다면 최근 술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면서 소비자 외연도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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