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8개월째 금리 0.5% 동결 결정…자산시장 과열·가계부채 등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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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8개월째 금리 0.5% 동결 결정…자산시장 과열·가계부채 등 고려
  • 박진영 기자
  • 승인 2021.01.15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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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현재 연 0.5% 기준 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5월 금리를 0.5%로 인하한 후, 8개월 째 금리 동결 결정을 내린 것이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해 초 코로나19 타격으로 같은 해 3월, '빅컷(1.25%->0.75%)' 결정과 5월 추가적 인하(0..75%->0.5%)를 단행하면서 2개월만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크게 인하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코로나19 3차 대유행과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등으로 실물 경기 침체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금리를 다시 올리기엔 부담이 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가계대출이 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났고, 자금 유동성이 부동산·주식 등으로 몰리면서 '거품'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 이번 동결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5일 '범금융권 신년사'에서 "코로나 위기 후유증으로 남겨진 부채 문제와 자산시장으로의 자금 쏠림 등 해결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부채 수준이 높고 금융-실물 간 괴리가 확대된 상태에서는 자그마한 충격에도 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는 만큼 금융시스템의 취약부문을 다시 세심하게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또 현재 기준금리 수준이 현실적으로 내릴 수 있는 최저금리 수준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기에 금치 추가 인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기준금리 동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기준금리(3월 0.00∼0.25%로 인하)와 격차는 0.25∼0.5%포인트로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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