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자의 증시록] 코스피 ‘롤러코스터’탈때, 코스닥 ‘회전목마’탔다… 달랐던 연초 등락
[정기자의 증시록] 코스피 ‘롤러코스터’탈때, 코스닥 ‘회전목마’탔다… 달랐던 연초 등락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1.01.17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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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대비 7.0% VS 0.3% 상승…개인-기관의 팽팽한 ‘힘 겨루기’
추이 관심↑…“증시 대금 상대적 감소 VS 조정? 상승여력 충분”
15일 코스피·코스닥 급격한 하락 마무리…기관·외인 매도 영향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우교 기자)

"누가 알았을까"

최근 주식시장은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2020년, 2000선에 머물던 코스피는 코로나19의 여파로 1400선까지 떨어졌다가 3000선 부근까지 떠올랐고, 개인 투자자들의 '동학개미운동'은 국내주식을 넘어 해외까지 번졌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주는 상승을 견인했으며, 시가총액(코스피+코스닥)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과 저금리 기조를 바탕으로 한 증시 '활황'은 계속될까. 아니면, 거품처럼 꺼질까.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지난 2주간 수급별 동향을 살펴보고 전문가 전망을 모아 의미있는 기록(記錄)을 만들고자 한다. <편집자 주>

코스피가 전 거래일(3149.93)보다 64.03포인트(2.03%) 내린 3085.90에 마감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980.29)보다 15.85포인트(1.62%) 내린 964.44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098.0원)보다 1.4원 오른 1099.4원에 마감했다. ©뉴시스
코스피가 전 거래일(3149.93)보다 64.03포인트(2.03%) 내린 3085.90에 마감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980.29)보다 15.85포인트(1.62%) 내린 964.44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098.0원)보다 1.4원 오른 1099.4원에 마감했다. ©뉴시스

코스피와 코스닥이 연초 다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3000선을 돌파하고 3200선에 맞닿으며 '롤러코스터' 등락을 보여준 코스피와 달리, 1000포인트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됐던 코스닥은 970~980선에서 강한 박스권을 줄곧 형성했다. 

연초대비 7.0% VS 0.3% 상승…개인-기관의 팽팽한 힘 겨루기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14일 전거래일보다 1.64포인트 높아진 3149.93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4일(2944.45)보다 205.48포인트(7.0%) 상승한 수치로, 그간 코스피는 장중 3200선까지 돌파한 바 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일 3152.18을 기록한 이래 현재까지 조정받고 있는 모양새다. 

이같은 급격한 등락에는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큰 영향을 차지했다. 지난 4일부터 9거래일간 코스피에서 9조 4323억 원을 순매수하며, 10조 4778억 원을 순매도한 기관 투자자들과 '역대급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7386억 원을 사들이며 상승을 뒷받침했다.   

반면, 코스닥은 연초 이후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코스피가 2000선에서 3000선으로 '퀀텀점프'를 기록하면서 '천스닥'의 실현도 예상됐지만, 정작 박스권을 형성할 뿐이었다. 가파른 '롤러코스터'급 등락과 대비되는 완만한 '회전목마'급 흐름이었다. 

이날(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은 지난 14일 종가 980.29을 기록했다. 전거래일 마감가보다 1.16포인트(0.1%) 오른 것으로, 지난 4일977.62보다 0.3%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의 상승률(7.0%)과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코스피가 최고 종가를 기록했던 지난 8일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하락한 987.79포인트를 나타냈다. 이후 11.16포인트 빠졌고, 현재는 소폭 반등하고 있는 상태다. 

수급별 동향을 살펴보면, 코스닥에서도 이른바 '개미'들의 순매수세는 두드러졌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코스닥에서 2조 2237억 원을 사들였다. 같은 기간 기관 투자자, 외국인 투자자들은 각각 1조 6107억 원, 2930억 원을 순매도했다. 

2021년 1월 4일~15일까지 코스피 변동 추이(단위 : 포인트) ©자료=한국거래소 / 그래프=정우교 기자
2021년 1월 4일~15일까지 코스피 변동 추이(단위 : 포인트) ©자료=한국거래소 / 그래프=정우교 기자

추이 관심↑…"증시 대금 상대적 감소 VS 조정? 상승여력 충분"

이제 관건은 코스피와 코스닥의 향후 흐름이다. 3200선과 닿았던 코스피는 과열논란과 함께 조정받는 형태를 나타내고 있고, 천스닥을 기대했던 코스닥의 하락폭은 점차 커지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증시대금(코스피+코스닥)과 주변자금(투자자예탁금 등)도 최근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주요 변수로 꼽히고 있다.

이를 두고, 시장 관계자들은 최근 증시 조정에 대해 단기적일뿐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줄었을 뿐 여전히 풍부하다는 의견인데, 특히 코스피 3200에 대한 '핑크빛 전망'은 여전히 증권가에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주 10% 가까이 상승하며 강세를 보인 코스피가 이번주에는 큰 변동성을 보였다"면서 "주초에는 미국의 정치불확실성, 연준의 테이퍼링 가능성 제기에 따른 유동성 우려 등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파악했다.  

이와 함께 "코스피 상승 동력 중 하나인 이익 전망치 상승흐름은 지속되고 있다"면서 "유틸리티, 산업재 등 일부 섹터를 제외한 대부분의 섹터 이익 전망치가 주간으로 플러스를 기록하며 코스피의 12M Fwd EPS는 28주 연속 상승 중"이라고 말했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초부터 시장변동은 무서울 정도"라며 "코스피가 1주일만에 300포인트 급등했다가 급락하는가 하면, 개인 투자자들은 연일 사상 최대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시장 상승세가 끝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면서 "너무 빠르게 오른다는 속도의 문제일뿐 지금의 주가 레벨이 '버블'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이보다 앞서 코스닥에 대해 "지난 11년간 코스닥은 1월 개인자금이 평균적으로 가장 많이 들어왔다"면서 "이는 연말 대주주 양도차익 과세 요건을 피했던 물량의 재유입, 통상 연초 당해연도 이익 추정치가 낙관적으로 평가되는 경향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1월은 고평가 부담이 있으나, 지난해와 같은 특별한 악재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코스닥 시장에서 1월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면서 "여기에 이달 주요 이벤트(CES, 반도체 사이클 등)와 양호한 수급환경(개인 자금 순매수 등)을 생각해보면 증시가 상승한다고 단정할 수 없지만, 1월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1년 1월 4일~15일까지 코스닥 변동 추이(단위 : 포인트) ©자료=한국거래소 / 그래프=정우교 기자
2021년 1월 4일~15일까지 코스닥 변동 추이(단위 : 포인트) ©자료=한국거래소 / 그래프=정우교 기자

15일 코스피·코스닥 급격한 하락 마무리…기관·외인 매도 영향

한편, 15일 코스피와 코스닥은 증권가의 이같은 '핑크빛 전망'이 무색할 정도로 급격히 하락한채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의 경우, 전일보다 64.03포인트(2.03%) 하락한 3085.90에 장을 마감하며 3100선을 무너뜨렸다. 개인 투자자들은 2조 1310억 원을 매수했지만, 기관-외국인 투자자들은 각각 1조 4092억 원, 7633억 원을 순매도하며 팽팽한 '균형'이 계속됐다. 

또한 같은날 코스닥도 전거래일보다 15.85포인트(1.62%) 내린 964.44에 마감가를 이루면서 하락세가 계속됐다. 여기서도 기관-외국인 투자자들은 각각 937억 원, 1432억 원을 매도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2551억 원을 순매수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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