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 높던 갤럭시S21, 100만원 이하로 출고한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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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대 높던 갤럭시S21, 100만원 이하로 출고한 사연은?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1.01.1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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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100만 원 이하 스마트폰 출시…애플·화웨이 견제?
카메라에 ‘올인’했다…브이로거 기능부터 '카툭튀' 개선까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삼성전자가 15일 자정 ‘삼성 갤럭시언팩 2021’을 열고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1’과 무선 이어폰 ‘갤럭시버즈 프로’를 공개했다. 갤럭시S21의 출고가는 99만 9900원으로, 전작 갤럭시S20과 비교하면 24만 원 저렴해졌다.ⓒ삼성전자
삼성전자가 15일 자정 ‘삼성 갤럭시언팩 2021’을 열고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1’과 무선 이어폰 ‘갤럭시버즈 프로’를 공개했다. 갤럭시S21의 출고가는 99만 9900원으로, 전작 갤럭시S20과 비교하면 24만 원 저렴해졌다.ⓒ삼성전자

삼성전자가 15일 자정 ‘삼성 갤럭시언팩 2021’을 열고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1’과 무선 이어폰 ‘갤럭시버즈 프로’를 공개했다. 갤럭시S21의 출고가는 99만 9900원으로, 전작 갤럭시S20과 비교하면 24만 원 저렴해졌다. 미국 제재로 주춤한 중국 경쟁사 화웨이의 빈자리를 파고들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기존 패키지에 제공되던 휴대전화 충전기와 이어폰이 사라진 것도 출고가를 낮춘 데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 

3년 만에 100만 원 이하 스마트폰 출시…애플·화웨이 견제?

갤럭시S21 시리즈는 △6.2인치 갤럭시S21(99만 9000원) △6.7인치 갤럭시S21 플러스(119만 9000원) △6.8인치 갤럭시S21 울트라(256GB 145만 2000원·512GB 159만 9400원) 세 가지로 구성됐다. 이중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1 울트라는 S시리즈 최초로 ‘S펜’을 지원하고, 1억800만 화소의 카메라와 고화질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의 주력 스마트폰 기본형이 100만 원 이하로 책정된 것은 ‘갤럭시S9’ 이후 3년 만이다. 갤럭시S21은 출시 일정도 한 달 이상 앞당겨졌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2월 제품 발표, 3월 출시라는 관행을 따라 왔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를 견제하고, 미국의 무역 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화웨이의 빈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승부수’를 띄웠다고 추측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5G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6억 원대로 추정된다. 애플은 지난 10월 아이폰12 출시 석 달 만에 5230만 대를 판매하면서, 삼성전자의 2020년 총 판매량 4100만 대를 가볍게 넘겼다. 

기존 패키지에 서비스로 제공되던 휴대전화 충전기와 이어폰이 사라진 것도 출고가를 낮춘 데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행에 따르면, 제조사에 납품되는 충전기 단가는 약 3달러다. 지난해 SA가 추산한 삼성전자(2억 5490만 대) 출하량을 따지면, 평균 8억 달러를 아낄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 패키지 경량화로 인한 운송비 인하 등을 포함하면 원가 절감 비중은 더욱 높아진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도 지난해 10월 애플의 ‘충전기 미포함’ 결정을 두고 “5G 지원으로 인해 스마트폰 제조원가가 올라가고 있다”며 “제품 가격 상승을 막기 위해 액세서리를 제외한 것”이라고 추론한 바 있다.

갤럭시S21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향상된 카메라 성능이다. 브이로거를 위한 동영상 촬영·편집 기능도 포함됐다. ⓒ삼성전자
갤럭시S21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향상된 카메라 성능이다. 브이로거를 위한 동영상 촬영·편집 기능도 포함됐다. ⓒ삼성전자

카메라에 ‘올인’했다…브이로거 기능부터 '카툭튀' 개선까지

갤럭시S21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향상된 카메라 성능이다. 브이로거를 위한 동영상 촬영·편집 기능도 포함됐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S21 시리즈는 전문가급 카메라 성능을 갖췄다”면서 “일상기록부터 전문가용까지, 갤럭시S21 한 대 만으로 만족스러운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갤럭시S21 시리즈는 고화질 8K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며, 캡처 시 3300만화소로 사진을 기록할 수 있다. 울트라 모델에는 자동초점(AF) 센서가 탑재돼, 피사체와의 거리를 실시간으로 자동 조정한다. 가까운 피사체는 최소 5㎝ 거리의 초접사 촬영이 가능하며, 망원·광각·초광각 카메라 앵글로 화면을 전환하면서 촬영하는 ‘디렉터스 뷰’ 기능도 지원된다. 

갤럭시S21 시리즈는 ‘인물사진 모드’도 강화됐다. 신제품은 빛망울과 다양한 조명 효과가 기본 제공되며, ‘셀피 모드’를 통해서는 색감도 선택할 수 있다. 촬영하면서 무선 이어폰 ‘갤럭시버즈 프로’의 마이크를 동시 사용하면 사용자의 음성과 배경음을 사진에 녹음할 수도 있다.

카메라 외형도 정비됐다. 전작인 갤럭시S20의 카메라 모듈이 신용카드 2~3장의 높이로 툭 튀어나왔다는 카메라 돌출 현상, 일명 ‘카툭튀’가 개선된 것이다. 렌즈도 세로 방향으로 일렬 배치되면서, ‘인덕션 카메라’라는 비판을 받았던 전작의 단점도 보완됐다. 

한편, 갤럭시S21 시리즈는 오는 21일까지 사전 예약을 거친 이후 29일 정식 출시된다. ‘갤럭시 버즈 프로’도 같은날 팬텀 블랙·팬텀 실버·팬텀 바이올렛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갤럭시 버즈 프로의 출고가는 23만 98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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