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텔링] 이낙연의 반전 카드와 이재명의 딜레마
[정치텔링] 이낙연의 반전 카드와 이재명의 딜레마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1.01.17 13: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치에 대한 이 썰 저 썰에 대한 이야기
이번 편은 이낙연의 지지율 하락 양상과
반전 카드 있을지와 이재명 딜레마 관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정보와 평론의 믹스매치, 색다른 어젠다 제시 지향의 주말판 온라인 저널, ‘정치텔링’이 꼽은 요즘 여론의 관심사 중 이것.

- 이낙연 지지율 10%로
- 文정부 위한 충정으로?
- 친문이 볼 때 대권은…

 

1. 지지율 추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율이 10%대로 내려가 관련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뉴시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율이 10%대로 내려가 관련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뉴시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율을 보겠습니다. 한때 40%대 지지율까지 치솟았던 적이 있지만, 10%대까지 떨어졌습니다. 독주체제를 지나,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2강 구도 때를 지나, 지금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포함된 3강 경쟁 안에서조차 밀려나는 모습입니다.

여론조사업체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9~11일 전국 만18세 이상 1004명에게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물은 결과 이낙연 대표는 14.1%를 얻었습니다. 이재명(25.5%), 윤석열(23.8%)보다 오차범위 이상 뒤처져 있습니다. 전폭적 지지를 받던 호남에서는 어떨까요. 이낙연 29.1% vs 이재명 26.4%로 전과 달리 각축전 양상입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낙연 31.8% vs 이재명 44.6%로 격차가 벌어져 있습니다. 진보 지지층에서는 이낙연 21.2% vs 이재명 43.7%로 더 큰 격차입니다.

이후 더 내려간 조사도 나왔습니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18세 이상 1000명에게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물은 결과 이 대표는 이재명 23%, 윤석열 13%에 이어 10%에 그쳤습니다. 호남에서도 이 대표(21%)는 이 지사(28%)보다 밀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낙연 23% vs 이재명 43%, 진보층에서는 이낙연 21% vs 이재명 42%로 더 크게 뒤처진 상황입니다.

지지율 하락에 대해 이 대표는 지난 15일 국회에서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2. 전략인가, 충정인가


갈수록 구심력이 떨어진 데에는 이 대표 자체의 한계도 있겠습니다. 당장은 두 전직 대통령 사면 건의 발언이 친문(문재인) 핵심 지지층으로부터 강한 반발을 산 것이 지지율 급락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대권가도에서 우위에 서기 위해 묘수를 부리려다 자충수에 놓이고 말았다고 합니다. “과거 전두환 사면 건의의 김대중 대통령을 벤치마킹하려다 실패한 악수”, “국민통합 카드로 외연을 넓히려고 차별화에 나섰다가 지지층을 잃고 만 자가당착” 등 전략적 계산을 잘못해 벌인 무리수라고 말입니다.

정세운 정치평론가ⓒ시사오늘
정세운 정치평론가ⓒ시사오늘

 

하지만 왜곡해서는 안 된다는 견해입니다.

“지지율 떨어질 것 알고도…”

정세운 정치평론가는 지난 13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본인을 위한 행보가 아닌 문재인 정부를 위해 던진 승부수로 보는 것이 옳다”고 호평했습니다.

“지지율이 떨어질 것을 알고도 통합 메시지를 던짐으로써 문 대통령과 민주당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는 중도층의 마음을 되돌리려 한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4·7 재보선을 성공시키기 위한 결단”이라는 평가입니다.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시사오늘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시사오늘

 

“개인적 유불리 떠나서…”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도 지난 10일 통화에서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을 거부하는 것이 촛불을 들었던 민주당 진영 안의 시대정신인 것을 알면서도 개인적 유불리를 떠나서 통합이라는 사회적 화두를 던진 것”으로 봤습니다.

이 대표가 전략적으로 접근하다 실패했다고 보는 시각 역시 “일부 호사가들의 논리”라며 “스마트폰 생활이 주인 포노 사피엔스 시대에는 집단 지성의 상식적 판단이 중요하다. 그 같은 논리에 대중이 휘둘리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3. 문제는 일관성?


이낙연 대표 측에서도 진정성을 알아달라고 했습니다. 13일 통화한 이 대표 의원실 관계자에 따르면 “(사면 건의 등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한 이 대표의 충정에 의한 발언”이라는 전언입니다.

강상호 국민대 교수ⓒ시사오늘
강상호 국민대 교수ⓒ시사오늘

 

그럴수록 일관성을 유지해야 하는데 이 대표가 사면 건의에 대해 물러나는 모양새를 취함으로써 스스로 입지를 더 어렵게 했다는 지적도 들립니다.

“애매함이 매력 반감”

강상호 국민대 교수는 지난 10일 통화에서 “당내 지지층을 대상으로 실시된 최근 한 커뮤니티 설문조사를 보면 당 대표 사퇴보다 그렇지 않은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나왔다”며 “문제는 이 대표의 애매한 행보에 있다. 사면 건의를 했으면 왜 필요한지에 대해 다시 한번 강하게 설득할 필요가 있는데 후퇴하는 쪽으로 선회해 매력을 반감시키고 있다”고 아쉬워했습니다.

 

4. 반전 카드와 딜레마


궁금한 것은 반전의 카드가 마련될까, 하느냐는 점입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지난 13일 통화에서 “정치인 이미지는 한 번 퇴색되면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며 “사면 건의 관련 갈지자 행보나 대안 제시 부족의 이익 공유제 언급 등을 볼 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여권 대선주장 중에서는 지지율 1위를 기록 중에 있지만 본선에 오를지는 미지수라는 전망이 나온다.ⓒ뉴시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여권 대선주장 중에서는 지지율 1위를 기록 중에 있지만 본선에 오를지는 미지수라는 전망이 나온다.ⓒ뉴시스

 

대권에서도 이대로 더 멀어질까요. 신 교수는 이를 ‘이재명의 딜레마’와 비슷한 면이 있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신율 명지대 교수ⓒ시사오늘
신율 명지대 교수ⓒ시사오늘

 

“당권, 대권 메커니즘 달라”

“(친문에서는 이낙연·이재명 둘 다) 안 밀어줄 거다. 이낙연 대표가 실수한 것은 당권과 대권의 메커니즘은 다른데 이를 간과한 데 있다. 친문이 볼 때 당 대표 경선은 친문 적자가 아니어도 괜찮다. 자신들이 주류이기에 당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 자신들의 의견을 잘 들어줄 사람을 뽑으면 된다.

그게 외부에서도 지지를 받으며 무난히 대세를 형성 중이던 이낙연 대표였다. 하지만 대선후보 경선은 다르다. 진짜 믿을만한 사람이 안 되면 친문은 끝나고 만다. 미래의 주류가 아닌 과거의 주류세력으로 전락하고 마는 것이다.

대권은 신중할 수밖에 없다. 상황에 따라 이낙연 대표는 버릴 수 있는 카드다. 같은 차원에서 이재명 지사의 딜레마가 나온다. 비문이기에 더더욱 밀어줄 수 없는 것이다. 물론 지지율이 35~40% 정도 나온다면 상황은 또 달라진다. 대세를 형성한 이상 울며 겨자 먹기로 지지할 수밖에 없다. 친문에서 포섭하려 드는 방식을 취할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

 

5. 제3의 후보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제3의 후보로 주목되고 있다.ⓒ뉴시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제3의 후보로 주목되고 있다.ⓒ뉴시스

 

만약 둘 다 어렵다면 여당의 제3 후보로 주목할만한 주자는 누가 있을까요.

신 교수는 정세균 국무총리를 지목했습니다. 정 총리는 호남인 데다 범친문입니다. 향후 출마 선언할 단계가 오면 지지율 상에서도 변화가 올 거라는 관측입니다. 정 총리는 서울시장 후보권으로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 교수는 가능성을 낮게 봤습니다. “가뜩이나 국회의장에서 국무총리를 해 의전 서열 등의 논란이 있었는데 서울시장 후보로 간다면 모양새가 우스워지지 않겠느냐”는 이유입니다.

※ 이 기사에 나온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됩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