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오늘] 트럼프, 퇴임 이틀 앞두고 ‘여행금지령 해제’…바이든 측 ‘즉각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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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오늘] 트럼프, 퇴임 이틀 앞두고 ‘여행금지령 해제’…바이든 측 ‘즉각 반발’
  • 문민지 기자
  • 승인 2021.01.19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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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럽·영국·브라질 등에 대한 여행금지령 해제
이란·중국은 ‘방역에 비협조적’ 이유로 여행 금지 유지
바이든 “지금은 해외여행 풀 때 아냐” 상반된 '견해차'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문민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여행금지령 해제 여부를 두고 상반된 견해차를 보였다.

18일(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유럽 26개국과 영국, 아일랜드, 브라질에 내렸던 여행금지령을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이전까지는 미국 시민권이나 영주권이 없는 경우 해당 국가들에서 미국 입국이 제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에서 “미국 입국자들에게 코로나19 음성 판정 혹은 완치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했다”며 “여행을 안전하게 하면서도 코로나19로부터 미국을 보호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여행 금지령은 오는 26일부터 해제될 예정이다. 다만 이란과 중국은 방역에 비협조적이라는 이유로 여행 금지 조치가 유지된다. 

같은 날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조치 시행에는 유럽과 영국 여행 재개에 대한 권고와 항공사들의 요구가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실제로 유럽과 영국으로부터 여행 재개에 대한 권고를 받았다. 또한 최근 몇 달 동안 해외여행 침체로 극심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던 항공사들이 퇴임을 앞둔 트럼프 행정부에 여행 제한 조치 해제를 촉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여행 금지 해제령을 발포하자마자 바이든 당선인 측은 해당 조치에 대해 즉각 반발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 지명자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의료진의 조언에 따라 바이든 행정부는 오는 26일 여행 제한 조치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알렸다. 그는 또 “팬데믹 상황이 악화하고, 세계적으로 전염병 변이가 많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지금은 해외여행 제한을 풀 때가 아니다”며 “해외여행을 중심으로 공중보건 조치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든 당선인은 오는 20일(현지 시각) 정오에 제46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며, 미국 통수권자로서 권한을 행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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