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외화증권 보관·결제금액, 역대 최대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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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외화증권 보관·결제금액, 역대 최대치 기록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1.01.21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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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애플·아마존 등 미국 기술주 위주…“투자자, 잠재적 위험 인식해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최근 5개년 외화증권 보관 및 결제금액 ©예탁결제원
최근 5개년 외화증권 보관 및 결제금액 ©예탁결제원

지난해 예탁결제원을 통한 국내 투자자 외화증권 보관·결제금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1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722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말 436억 2000만 달러에서 65.6%로 역대 최대치다. 

이중 외화주식은 470억 7000만 달러로, 2019년말 144억 5000만 달러와 비교해 225.7% 늘어났다. 반면, 외화채권은 251억 4000만 달러로 같은기간 291억 6000만 달러에서 13.8% 줄었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전체 보관금액 52.1%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미국을 포함한 △유로시장 △홍콩 △중국 △일본 등 상위 5개 시장이 전체 보관금액의 97.6%를 차지했다. 외화주식의 경우, 미국이 전체 외화주식 보관규모의 79.3%를 차지했으며, 전년말(84억 1000만 달러) 대비 343.9% 상승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테슬라 △애플 △아마존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외화주식 보관금액 상위종목을 구성했다. 이중, 테슬라 주식은 78억 4000만 달러로 전체 보관금액의 10.8%를 차지했다. 

또한, 외화증권 결제금액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3233억 9000만 달러로, 2019년 1712억 2000만 달러와 비교해 88.9% 늘어났다. 

외화주식의 경우, 409억 8000만 달러에서 1983억 2000만 달러로, 383.9% 증가했다. 하지만 외화채권은 같은기간 1302억 3000만 달러에서 1250억 7000만 달러로 4.0% 줄었다. 

미국이 전체 결제금액의 61.0%로,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미국을 포함한 △유로시장 △홍콩 △중국 △일본 등 상위 5개 시장이 전체 보관금액의 99.9%를 차지했다. 이중 외화주식의 경우, 미국이 전체 결제규모의 89.8%로, 2019년 308억 6000만 달러에 비해 477.3%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순으로 외화주식 보관금액처럼 미국 기술주가 중심을 이뤘다. 이중 테슬라의 연간 결제금액은 232억 9000만 달러로, 1년사이 470배가 증가했다. 

예탁결제원은 또한, 외화증권 보관·결제금액이 증가하며 외화증권 관련 현금배당, 분할·합병 등의 권리행사 처리 규모도 늘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해 외화증권에서 발생한 현금배당액은 3억 13000만 달러로, 1년 사이 1억 8300만 달러에서 71% 늘어났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그간 해외 현지에 외국보관기관을 선임해, 40개 시장의 외화증권 보관·결제, 권리지급·행사 등 투자지원 서비스를 제공했다"면서 "앞으로도 안전하고 효율적인 외화증권 투자지원 서비스 제공을 위해 업무체계를 개선하고 부가서비스 확충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외화증권 투자는 국내증권 투자와 달리 해외시장별로 거래 관행, 매매결제제도 등이 상이하고 환율, 시차 등이 존재해 상대적으로 거래비용이 높고 제반 리스크가 높은 구조"라며 "투자자는 외화증권 투자에 대한 잠재적 위험을 인식하고 복잡·상이한 투자절차에 대해 사전에 충분히 숙지하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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