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텔링] 서울·부산시장 野 위기론?…김종인, 안철수 때리기 ‘왜’
[정치텔링] 서울·부산시장 野 위기론?…김종인, 안철수 때리기 ‘왜’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1.01.24 2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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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 대한 이 썰 저 썰에 대한 이야기
이번 편은 서울·부산시장 野 위태롭다
얘기 나오는 이유와 제3후보군에 관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정보와 평론의 믹스매치, 색다른 어젠다 제시 지향의 주말판 온라인 저널, ‘정치텔링’이 꼽은 요즘 여론의 관심사 중 이것.

- 4·7 재보선 野 위기, 왜?
- 김종인, 安 때리기, 이유는
- 윤석열, 정치권 뛰어들까?
- 제3의 대선후보군 가능성
- 유시민 사과, 대권 염두…?

정치평론가들로부터 위 다섯 가지와 관련해 물었습니다. 강상호 국민대 교수와의 통화는 24일, 정세운 정치평론가와는 19, 21일 가졌습니다.

 

1. 야당, 서울·부산…진짜 어려울까?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으로 치러지는 4월 7일 재보궐 선거임에도 서울·부산시장 모두 국민의힘이 위태롭다는 위기감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YS 차남인 김현철 동국대 특임교수는 24일 페이스북에서 “서울과 부산 모두 민주당 국회의원들과 구청장이 총력 지원하고 정권 차원의 각종 지원을 쏟아부을 것이 자명한데도 야당은 한가롭게 단일화 샅바 싸움이나 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적전 분열로 선거를 망친다면 정권 교체는 상당 기간 요원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고 개탄했습니다.

서울시장 경우 여권은 ‘박영선·우상호’, 야권은 ‘안철수·오세훈·나경원’ 등 주요 대진표가 확정됐습니다. 여권과 달리 야권은 단일화 공방이 되풀이되는 중입니다. 국민 피로감만 높이고, 분열로 치달을 수 있다는 걱정이 반영된 듯 보입니다.

부산시장 판세도 전과 달리 불리하게 돌아간다는 지적입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8~20일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10.2% 포인트나 떨어진 29.9%에 그쳤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8.4% 포인트 오른 34.5%로 지지율 면에서 국민의힘을 앞선 것으로 나왔습니다. 야당이 후보 난립으로 옥신각신하는 사이 여당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단독처리하겠다며 지원사격에 돌입했습니다.

부산이 지역구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서 “체감적으로도 부산 민심이 조금씩 돌아서고 있음이 느껴짐에도 중앙당이 손을 놓고 있는 느낌을 준다”며 위기감을 드러냈습니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도 “당 지도부는 여론조사 결과가 일시적인 것이라고 무시해선 안 된다”며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왼쪽부터 강상호 국민대 교수, 정세운 평론가ⓒ시사오늘
왼쪽부터 강상호 국민대 교수, 정세운 평론가ⓒ시사오늘

 

야당 위기론, 전문가들은 어떻게 볼까요.

강상호 국민대 교수(이하 강상호) : 재보선까지 70여 일 남았다. 어디가 유리하다고 판단하기 이르다. 다만 야권 안에서의 위기감이 형성되는 분위기다. 특히 부산이 문제다. 당장 지지율이 떨어졌다는 얘기가 나온다. 야권 내부에서의 분열이 문제가 되고 있다. 후보자들이 선두를 달리는 박형준 교수를 공격하면서 시민 피로감이 쌓이고 당에 대한 지지마저 떨어트리고 있다. (박 교수에 지난 선거 책임론 등을 제기한) 홍준표 전 대표의 공격도 전 대표답지 못하게 가벼운 측면이 있다고 보인다.

서울의 경우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안철수 vs 박영선’일 경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이기고 ‘나경원 vs 박영선’이 하더라도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이기는 것으로 발표됐지만 실제 보궐선거 투표율은 또 다를 것으로 가늠된다. 서울 25개 구에서 24개가 여당이다. 구의원과 시의원도 80% 이상이 여당이 장악하고 있다. 보통 보궐선거에서는 35% 투표율이 나온다. 조직표가 당락을 좌우한다. 야당이 불리할 것이라고 보는 이유다.

이 때문에 김무성 전 대표처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3자 구도 필승론’ 언급에 대해 ‘오만에 빠졌다’‘그러다 필패로 간다’고 비판하는 목소리들이 나오는 것이다.

또 하나, 안철수 대표가 합당하거나 입당하지 않고 국민의힘 최종 후보와 경선하는 ‘어게인 2011년’ 방식을 취할 경우도 기호 문제와 관련 부담이 될 전망이다. 만약 안 대표가 이긴다면 선거 기호는 4번이 된다. 그 경우 2번을 지지하는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투표장에 나가지 않을 수가 있다. 선거 참여율이 떨어질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요인들로 걱정들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다."

정세운 정치평론가(이하 정세운) : “지지율은 추이를 봐야지, 한두 개 조사로 유불리를 평가하기 어렵다. 더 두고 봐야.”

 

2. 김종인은 왜 安 흔들까


‘김종인의 안철수 공격’을 두고 ‘제 살 깎아 먹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22일 페이스북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비방하지 말라”, “건강한 정책 경쟁을 하라”고 일갈했습니다.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도 같은 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김종인 위원장의 안철수 대표 폄하는 단일화 방향을 역행하는 것”이라며 “흔들지 마라”고 작심 발언했습니다.

이런 얘기가 나올 만큼 최근 김 위원장은 경선 개방에 참여할 뜻을 밝힌 안 대표에 대해 “상식에 안 맞는 정치” “뚱딴지같은 소리”라고 하는 등 불쾌감을 숨기지 않은 바 있습니다. 김 위원장의 안 대표 때리는 이유, 전문가들은 어떻게 볼까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신경전을 벌이는 모양새로 비춰져 야권 단일화 관정이 순탄해 보이지 않는다 ⓒ뉴시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신경전을 벌이는 모양새로 비춰져 야권 단일화 관정이 순탄해 보이지 않는다 ⓒ뉴시스

 

강상호 : “김 위원장이 안 대표의 정치적 역량을 평소 낮게 평가해온 것이 이번에도 평가절하로 이어진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정세운 : “김종인 위원장은 4월 재보선에서 승리하면 당 대표가 아니라 내각제를 고리로 자신이 대통령에 나서려는 것이 아닌가 싶다. 지난번 광주 5·18 묘역에 가서 무릎 꿇고 용서를 빈 것도 대권 행보였다는 생각이다. 초선 의원들 중심으로 김종인계를 만들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대통령제는 수명을 다했으니 자신이 대통령이 돼 1~2년 안에 내각제를 추진하고 대통령에서 물러나겠다는 조건을 내걸면 차기 대선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나 유승민 전 대표도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내심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 당내 대선주자들의 지지율이 낮아도 존재감을 높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거나 발언할 기회를 안 챙겨온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김종인 위원장의 전략을 간파한 ‘김무성’ 등이 안철수 대표를 설득해 서울시장에 나오니 이에 당황해 연일 안 대표를 공격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 가운데 안 대표 측은 22일 통화에서 “문재인 정부를 평가할 마지막 선거다. 험난하겠지만 야권 단일화는 반드시 돼야 한다. 그 과정이 야권 전체의 축제처럼 국민께 다가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안 대표는 공당의 대표지만, 단일화를 위해 다른 당의 경선 플랫폼에 들어가겠다고 했다. 플랫폼의 주도권도 일임하겠다고 했다. 그 결과에 승복하겠다고도 했다. 굉장한 결단이라고 생각한다”며 “개인의 정치적 사감 등은 있을 수 있겠지만 함부로 폄훼하거나 쉽게 평가절하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3. 윤석열, 정치권에 뛰어들까?


여론조사 상에서 ‘윤석열 현상’이 주춤대고는 하지만, 정치권 등판 여부는 여전히 높은 관심사입니다. 윤 총장은 오는 7월 퇴임 전후로 어떤 선택을 할까요.

강상호 : “‘윤석열 카드’는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됐다는 게 최근 나오는 일반적인 평이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이후 포스트 87 체제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검찰 공화국 인물이 대선주자가 되는 것은 지양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다. 문 정부와 함께 윤석열 총장에 관한 관심과 지지도는 떨어질 것으로 본다.”

정세운 : “윤석열 총장이 정치하고 안 하고는 김진욱 공수처장의 손에 달렸다. 공수처가 ‘윤대진 사건’ 등을 재수사하면서 윤 총장을 압박한다면 어쩔 수 없이 정치권으로 등장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앉아서 당할 수만은 없으니 타의든 자의든 나올 수밖에 없는 쪽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퇴임 전이냐, 후냐 등 시기는 중요치 않다. 다만 대선주자로서의 존재감을 높이려면 탈원전 수사 등에 성과를 내는 모습도 중요할 거로 본다.”

 

4. 제3 후보 유효할까?


차기 대선주자 관련 제3후보 등판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픽사베이
차기 대선주자 관련 제3후보 등판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픽사베이

당장은 4·7 재보선이 최대 관심사지만 그 단계를 지나면 대선 경주가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이낙연·이재명·윤석열’ 구도로 고착돼온 여론조사에서 여타 후보들의 지지율은 미력한 편에 속해왔습니다.

여당에서는 이낙연 대표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정세균·김두관·이광재’ 등 3후보 군으로 관심이 옮겨지기도 합니다.

야권 역시 ‘안철수·오세훈·나경원’등 서울시장 후보군을 제외하면 원희룡 제주지사, 유승민·홍준표 전 대표 등이 거론되지만 존재감이 크지 않아 3후보 출현 요구도 제기되는 듯합니다.

김종인 위원장의 향후 행보를 비롯해 잠재적으로는 ‘홍정욱·김동연·장성민+a’ 등 당 밖 꿈틀이들로 불리는 이들의 등판 여부도 그 연장선에서 주목되고 있습니다. 3후보군의 조건과 출현 가능성, 전문가들은 어떻게 볼까요.

강상호 : “3후보의 조건은 포스트 87 체제에 있다고 본다. 즉 87체제를 뛰어넘는 리더십을 보여주는 새로운 다크호스가 등장하느냐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다. 6월 항쟁을 통해 87 체제의 직선제가 30년 넘게 유지돼왔다. 많은 대통령이 불행했고 성공적으로 끝낸 정권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 의미에서 문 정부가 87 체제의 마지막 정권이 돼야 한다는 요구들이 적지 않다. 87이 군사정권을 대체한 체제라면, 문 정권으로 끝나고 앞으로는 새로운 포스트 체제를 열어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여당의 경우 정세균 총리가 부쩍 언론에 많이 등장하면서 강력히 부상하고 있다. 향후 ‘이낙연·이재명’에서 ‘정세균’까지 포함되는 판으로 커질 것으로 본다.

(야당 경우 홍정욱·김동연·장성민+@ 등 등판 가능성에 대해) 대선 분위기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현재는 알려진 인물들 중심으로 구도가 형성되고 있지만, 재보선 이후는 잠재적으로 오르내린 인물들이 본격적으로 몸을 풀 거라고 본다. 지금부터 제도권에 들어와 몸을 푸는 것은 그들로 볼 때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다. 이에 타이밍을 보며 등판 시기를 저울질할 거로 본다. 암튼 대권 구도의 판을 얘기하는 건 빠르다.”

정세운 : “3후보 조건은 두 가지다. 코로나 위기로 경제가 어려우니 경제를 해결할 적임자가 첫째 조건이 될 거다. 국론이 분열되는 갈등 국면이다. 진영논리보다는 국민을 하나로 통합할 후보가 두 번째 조건이다. 특히 야권 내에서는 경제 키워드에 부합되는 인물이 부상할 전망이다. 당장 서울시장 후보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등판 가능성이 주목되기도 했다. 삼성맨이나 이재웅 전 쏘카 대표 등이 소환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야당이 지리멸렬하고 경제가 어려워서다.

(홍정욱·김동연·장성민+@ 등 등판 가능성에 대해) 시기적으로 등판할 타이밍이 중요한데 기회를 놓쳤다고 본다. 당내 기반부터 차근차근 쌓아야 하고, 재보선 승리를 위해 힘을 보태는 모습 등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러지 못했다.”

 

5. 유시민 사과했는데 대권 출마?


검찰의 사찰 의혹을 제기했다가 지난 22일 사과문을 발표한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친문 지지자들 중심의 커뮤니티 일부에서는 유 이사장이 대권 도전을 염두에 두고 선제 사과를 한 것이 아니냐는 기대 섞인 관측을 내놓기도 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강상호 : “유 이사장이 비평가로서 많은 인기를 끈 것은 사실이지만 국민적 관심을 끌 만한 계기는 별로 없었다. ‘이낙연·이재명’ 두 주자 모두 친문 세력이 아니니까 김경수 경남지사가 재판 결과 어려워지면서 그 대안으로 유 이사장을 비롯해 김두관 의원 등이 논의되는 것 같다. 그러나 친문 쪽 생각이고 국민적 관심은 거기까지 가지 않고 있다.”

정세운 : “사과한 것과 대권을 염두에 둔 것은 아무런 논리가 성립되지 않는다. 한 마디로 궤변에 불과하다. 여당 내 대선주자로 유 이사장이 나설 수는 있다. 하지만 이번 사과로 더 궁지에 몰렸다고 봐야 옳다. 대권 도전 시나리오가 막혔다는 얘기다.”

한편, 여권의 소식통은 22일 통화에서 유 이사장의 사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을 방증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 이 기사에 나온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됩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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