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약정금액↑ vs 시스템 오류↑…업계 호황 속 키움증권 ‘명암’
日 약정금액↑ vs 시스템 오류↑…업계 호황 속 키움증권 ‘명암’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1.01.25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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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주식 22조 9000억 돌파…20년 11월 이후 20조 1000억 후 2개월만
해외주식 일평균 예탁자산 10조 넘어…브로커리지 성장이 ‘호실적’ 견인
HTS·MTS 배상금 62억 2300만 원…NH투자·미래에셋·신한금투 중 1위
거래대금 증가 올해 계속 전망…브로커리지 확장-MTS 안정성 동시 과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우교 기자) 

©키움증권
©키움증권

주식시장 점유율 1위사 키움증권이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다. 증시 호황 속에서 주식시장 내 개인 투자자의 거래대금이 늘면서 실적에 수혜를 받고 있지만, 연이어 터지고 있는 HTS·MTS 오류에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최근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5일 키움증권은 국내주식 일 약정금액 22조 9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고 기록으로, 지난해 11월 25일 20조 1000억 원을 달성한 이래 2개월도 되지 않았다. 이외에도 새해 이후 매일 3만여 개 이상의 신규계좌가 개설되고 있다는게 키움증권의 설명이다. 

또한 해외주식에서도 키움증권은 두드러졌다. 지난 8일부터 해외주식 일평균 예탁자산이 10조 원을 돌파했다는 것인데, 지난해 같은 기간 일 예탁자산 약 8000억 원과 비교해 급격히 늘었다. 특히 지난해 12월 키움증권의 해외주식 활동계좌는 약 27만 계좌를 넘어섰고, 월 약정 금액은 약 9조 1000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한달만에 9000억 원 가량 성장한 것이다. 

키움증권은 브로커리지 성장과 맞물려 지난해 호실적을 이어나갔다. 3분기 당기순이익(누적기준)은 1년만에 2773억 원에서 4919억 원으로 77.4% 증가했다. 이중 브로커리지 관련된 수탁수수수료 수익은 같은 기간 1774억 원에서 4953억 원으로 179% 증가했다. 다른 수수료수익의 증가율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에 대한 '냉소적인 반응'도 있다.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을 기반으로 키움증권의 리테일이 성장했지만, 동시에 주기적인 MTS 오류와 그에 대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는 비판이다.

실제 25일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2018~2020) 키움증권의 HTS·MTS 오류에 대한 배상금액은 62억 2330만 원으로 6개 증권사(NH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신한금융투자·키움증권·하나금융투자·한국투자증권) 중 가장 많았다. 2위 한국투자증권(22억 8131만 원)보다 약 2.7배 가량 앞섰다. 또한, 민원건수도 두번째로 많은 2534건으로 집계됐다.

올해의 경우, 상대적으로 오류가 더 많이 발생했다. 자료에 따르면, 주식시장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몰렸던 지난해 3분기까지 키움증권 HTS·MTS는 총 6차례 장애를 일으켰고, 실제 일부 피해 투자자들은 당시 키움증권을 상대로 소송까지 준비했다가 합의로 마무리된 적도 있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증권사 오픈뱅킹 서비스와 맞물려, 앞으로 MTS 안정성이 증권사를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겠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자칫 잦은 시스템 장애가 이용자들의 이탈을 촉진시킬 수도 있기 때문인데, 이들 관계자는 키움증권도 예외는 아니며 현재 시스템 오류를 잡고, 민원·소송을 진행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다.  

이와는 별개로, 키움증권의 수익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국내외 증시 호황이 계속되고 있고, 개인 투자자들의 '동학개미운동'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이에 리테일·브로커리지에 기댄 키움증권의 호실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거래대금 급증으로 가장 큰 수혜를 받고 있는 증권사"라며 "올해 브로커리지 수수료와 지배주주순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19%, 27% 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1월의 거래대금 수준이 2021년 내내 유지될 경우, 이익은 추가적으로 늘어날 수 있을 전망"이라며 "키움증권의 강점은 브로커리지에 있고, 이로 인한 경쟁력은 장기간 유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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