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등판한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의 ‘말·말·말’
스크롤 이동 상태바
유튜브 등판한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의 ‘말·말·말’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1.01.26 17: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혁신하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테슬라 시총 50조에서 800조 성장
“앤트파이낸셜 IPO 제동…중국 내 금융시장 안정 위한 적절 조치 평가”
“증권? 다른 산업에 비해 성장궤도 좋을 것…실용적 금융교육 중요해”
테마형 ETF 성장 주목…“하나만 사지 말고 여러 섹터에 분산 투자해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 ©미래에셋대우 유튜브채널 '미래에셋 스마트머니' 캡처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 ©미래에셋대우 유튜브채널 '미래에셋 스마트머니' 캡처

최근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의 '유튜브 등판'이 관심을 받고 있다. 증시 호황이 이어지며 어느 때보다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에셋금융그룹을 창업한 장본인의 '언택트 조언'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박 회장은 어떤 이야기를 시작했을까, 〈시사오늘〉이 살펴봤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14일부터 자사 유튜브 채널 '미래에셋 스마트머니'를 통해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 출연하는 동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현재(이하 26일)까지 4개의 동영상이 업로드됐으며, 크게 △박현주 회장과 함께 하는 투자미팅 △ETF·리츠를 활용한 연금자산배분전략 △박현주 회장이 바라보는 투자 등 총 3가지 섹션으로 나뉘었다. 

이중 '박현주 회장과 함께 하는 투자미팅'에서는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반도체 △클라우드 △전기차 △그린에너지 △이커머스·게임 △바이오 등을 주제로, 각 분야의 연구위원들이 출연, 박현주 회장과 대담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첫번째 파트에서 박현주 회장은 "혁신하는 기업에 투자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상에서 "지난 2016년 대우증권을 인수한 후 어느 인터뷰에서 아마존, 텐센트, 테슬라를 추천하겠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면서 "그 이야기는 종목을 찍은게 아니라, 혁신을 의미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테슬라에 대해서는 "대우증권 인수 당시 테슬라의 시총은 50~60조였고 '망하니 마니' 그랬다"면서 "그게 불과 몇년전이고, 당시 테슬라의 혁신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재 테슬라의 시총은 약 800조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테슬라를 고려하는 투자자들에게 "테슬라를 샀을 때 밸류에이션을 얼마나 줄것인지, 구현이 가능할까 등을 생각해야 한다"면서 "(게다가) 사람들이 자율주행차를 타는 것을 안전하게 생각할까, 그것 때문에 테슬라(주식)를 살까도 염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5일 업로드된 두번째 파트에서 박현주 회장은 최근 중국이 앤트파이낸셜 IPO에 제동을 건 것을 두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중국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금융시스템이 갖고 있는 결제 기능을 플랫폼조차도 전부 한다고 하면,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리스크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바이오 부문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되고 있는데 바이오 섹터는 크게 변화가 있지 않고 꾸준히 갈 수 있는 '중위험'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21~22일 이틀간 업로드된 영상에는 투자에 대한 조언이 담겼다. 우선, 21일 박현주 회장은 현 시장에 대해 "저금리 등 여러 환경뿐만 아니라, 디지털화가 되고 있다는 점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고객들이 자본시장에 쉽게 들어올 수 있고, 새로운 문명이 탄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증권산업이 은행 등 다른 산업에 비해 성장궤도가 좋을 것"이라며 "보통 은행의 구좌는 대부분 갖고 있지만 증권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또한 "실용적인 금융교육을 받는것은 대단히 중요하며, 그것은 때가 없다"면서 어렸을 때부터 금융교육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현재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경향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하며 "인생에서 돈 버는 것(투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은 적립식으로, 무리하지 말고 해야 한다"면서 "자기 직장에서 일을 잘하는게 더욱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22일 영상에서는 ETF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박현주 회장은 "최근 30년간 세계 금융시장의 혁신이 2가지 있었다"면서 "하나는 ETF의 성장이고, 다른 하나는 블랙스톤과 블랙록 등 인덱스 펀드와 대체투자전문운용사의 등장"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테마형 ETF가 성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지난 2018년 글로벌X(테마형 ETF 전문 운용사)를 5000억 넘게 주고 M&A를 했는데, 주변의 반대가 많았지만 사실 테마형 ETF 트렌드에 투자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에서는 테마형 ETF에 대한 '집중의 리스크'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면서 "만약 배터리라고 하면, 배터리에만 집중 투자하는 것은 위험성이 있다는 내용인데 아무리 좋은 ETF가 보여도 하나만 사면 안되고 여러 섹터를 분산해서 사야 한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어느 주식·ETF라도 몰아서 사지 말고 될만한 섹터만 분산해서 보유하고 있으면 훨씬 효율적이라는게 박현주 회장의 설명이다. 

한편,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 출연하는 동영상의 각 조회수는 현재까지 14만~35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영상을 접한 투자자들은 대부분 호평이었고, 이를 기반으로 '미래에셋 스마트머니'의 구독자 수는 24만여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날(26일)에는 '박현주 회장의 노후준비 조언'이라는 예고편이 올라오면서 추가 업로드를 예고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