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서울대 교수, “코로나 이후 韓 제조업 중심 경제 강점 부각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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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 서울대 교수, “코로나 이후 韓 제조업 중심 경제 강점 부각될 것”
  • 방글 기자
  • 승인 2021.01.28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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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성장포럼(66)] 2021 한국경제 전망·이슈…코로나·탈세계화·바이든이 3대 변수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방글 기자]

미국 GDP 대비 중국과 일본, 한국 등의 % 비교 표. ⓒ동반성장연구소
미국 GDP 대비 중국과 일본, 한국 등의 % 비교 표. ⓒ동반성장연구소

28일로 예정돼 있던 72회 동반성장포럼이, 코로나19 재확산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방침에 따라 발표 자료로 대체됐다. 

이근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2021 한국경제전망과 이슈: 코로나, 탈세계화, 바이든 시대’를 주제로 한 발표 자료를 공개했다.

이 교수는 코로나 이후, 경제생활이 언택트와 디지털화 기준으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재택근무로 진행되고 있는 근무 환경이 원격근무, 유연근무를 지나 스마트워크 시대로 향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스마트워크는 시간과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보다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미래 지향적 근무형태를 말한다. 

이 교수는 "코로나 이후, 일자리 시스템이 변화하면서 재택 정규직이나 자발적 계약직의 일자리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기술 발달이 시간과 공간을 무한히 확장하고, 재택근무나 텔레워크, 모바일 근무 등 다양한 형태의 유연 근무형 직업이 생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필요할 때마다 일을 맡기는 초단기 임시직, 긱잡 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탈세계화에 대해서는 미국 지배력이 약화되고 있는 것을 이유로 이미 진행 단계에 있다고 판단했다. 2008년 금융위기를 시작으로 금융의 탈세계화가 시작됐고, 미중분쟁으로 무역의 탈세계화가 진행된 데 이어 코로나로 생산 GVC(글로벌 가치사슬)까지 탈세계화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이 교수는 특히 코로나 이후 중국의 미국 추격이 재점화됐다고 봤다.

이 교수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GDP 대비 중국의 퍼센테이지는 지난해 68.4%까지 따라잡았다. 최근 10년 추세에 따르면 2030년 초, 5년 추세를 연장해보면 2035년 중국이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바이든 시대 도래도 빼놓지 않고 언급했다. 바이든의 경제 핵심 가치로 △친환경정책기조와 △반 신자유주의 △무역에서의 다자주의 회복 등을 들었다. 그러면서 “트럼프식 정책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한국의 그린뉴딜 산업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또, △문재인 정부의 최초 장기발전 전략 △디지털 뉴딜과 그린뉴딜, 지역균형 뉴딜의 방향성 △정책 추진체계 완비 △정부‧여당의 정책 추진여건 양호, 세부대책의 지속적 보완과 점검 등을 근거로 한국판 뉴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종합적인 제도 개혁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민간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기업 중심의 혁신 생태계 조성 △4대구조개혁(공공, 노동, 금융, 교육), 기업 구조조정과 노동규제 개선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뉴딜에서 빠진 3대 난제로 △원격의료와 △연금개혁‧통합 △노동개혁(유연안전성/직무급제)을 꼽았다. 

결과적으로 이 교수는 코로나 이후 한국 제조업 중심 경제의 강점이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교수는 “그동안 뒤쳐진 서비스업(원격의료 등)이 이번 기회에 디지털화로 비약해 제조와 서비스, 농업이 조화된 새로운 경제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며 “고질적 문제였던 노동시장 이중구조와 수도권‧지방 이중구조도 디지털화로 극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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