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코로나19로 바뀐 명절선물 트렌드 ‘면역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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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코로나19로 바뀐 명절선물 트렌드 ‘면역력 강화’
  • 김래영 압구정 대자인한의원 원장
  • 승인 2021.01.27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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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래영 압구정 대자인한의원 원장)

민족대명절 설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오며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척, 은사님께 드릴 설 명절선물로 건강기능식품이나 보약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번 설 연휴도 지난해 추석처럼 비대면 명절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공진단, 경옥고와 같이 면역력 강화, 원기회복, 체력증강 등에 도움을 주는 보약들이 인기다. 하지만, 아무리 약효가 뛰어나더라도 재료·함량에 따라 효능이 크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구매 전 몇 가지 따져봐야 할 사항들이 있다. 

먼저 ‘황실의 명약’으로 알려진 공진단의 경우 핵심성분인 ‘사향’을 잘 살펴봐야 한다. 시중에 판매되는 공진단은 사향공진단, 침향공진단, 목향공진단 등 종류가 워낙 다양해 소비자 입장에선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하기 어렵다. 

사향과 침향, 목향 모두 방향성 약재로 막힌 기혈을 소통시켜주는 작용을 하지만 효능의 강도 , 속도, 성분에 큰 차이를 보인다. 먼저 기혈을 소통시키는 개규약물 중 가장 우수한 약재로 꼽히는 사향은 전문한약재기 때문에 의료법상 한의원에서 한의사가 직접 조제, 처방하도록 돼 있다. 

반면 침향은 침향나무의 수지가 굳어져 만들어진 약재, 목향은 국화과 식물인 목향의 뿌리에서 만들어진 약재다. 두 가지 약재 모두 식약공용한약재라 일반 건강식품에 포함돼있어 시중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따라서 공진단을 구매할 때 제대로 된 효능을 원한다면 전문 한의사가 식품용 녹용이 아닌 의약품용 녹용을 사용했는지,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정품 사용을 사용해 직접 만들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이외에 만성피로에 시달리거나 무기력증, 성욕감퇴, 체력저하, 갱년기에 도움이 되는 보약을 원한다면 경옥고가 좋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이 약을 다섯 제로 나누면 반신불수 환자 다섯 사람을 구할 수 있고, 열 제로 나누면 노채 환자 열 사람을 구할 수 있다’고 할 정도로 그 효능이 뛰어나다. 

특히 경옥고는 출산 후 산후관리가 필요한 산모(수유 중 복용가능)나 성장촉진이 필요한 청소년, 골다공증 예방·치료가 필요한 노년층에 가장 적합한 선물이다. 또한 경옥고는 1회의 ‘고(高)’를 만드는 데 상당 분량의 약재가 들고 만드는 과정도 워낙 까다롭기 때문에 여느 보약보다 정성이 많이 들어간다. 

공진단과 경옥고는 의약품이므로 반드시 전문 한의사에게 처방받아 복용해야 제대로 된 효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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