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집값 상승세 한풀 꺾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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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도권 집값 상승세 한풀 꺾였나
  • 박근홍 기자
  • 승인 2021.01.2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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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적 현상일 가능성 커…봄 매매시장이 한해 집값 좌우할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지역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 KB부동산 리브온
지역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 KB부동산 리브온

2021년 1월 4주차 들어 서울·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소폭 꺾이는 모양새다.

28일 KB부동산 리브온이 공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을 살펴보면 1월 4주차(지난 25일 기준) 수도권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증가율은 0.48%로 전주 대비 0.05%p 감소했다. 인천이 0.31%에서 0.23%로 상승폭이 가장 많이 축소(0.08%p)됐으며, 경기 지역도 0.66%에서 0.59%로 둔화(0.07%p)됐다.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증가율 역시 0.01%p 줄었다. 같은 기간 5대 광역시와 기타 지방은 각각 0.03%p, 0.04%p 상승폭이 확대된 것과 대조된다.

정부 공인 통계에서도 일치하진 않지만 비슷한 흐름이 엿보인다. 한국부동산원(구 한국감정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1월 4주차(지난 25일 기준) 수도권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증가율은 0.33%로 전주 대비 0.02%p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는 한국부동산원 통계 작성 이후 8년 8개월만의 최고 상승률이다. 그러나 매매가격 증가율이 높아진 지역은 경기(0.42%→0.46%)가 유일했으며, 인천은 0.05%p 상승폭이 둔화됐고, 서울 지역은 지난주와 같은 수준(0.09%)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증가율은 전주와 같은 수치(0.29%)를 보였다.

다만, 이 같은 서울·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 둔화는 집값 폭등에 따른 피로감과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지배적인 견해다. 

실제로 KB부동산 리브온 자료를 살펴보면 과천(1.57%), 고양 덕양구(1.56%), 하남(1.53%), 성남 수정구(1.25%), 일산동구(1.16%), 동두천(1.04%) 등 수도권이 전국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상위 지역에 대거 포함됐다. 서울 매수우위지수도 113.4로 지난주(110.8)보다 높아졌다. 또한 지난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주택가격전망CSI 지수는 비록 전월 대비 2p 하락한 130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행 측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 확대에도 불구하고 새해 들어 정부의 공급대책 발표와 이미 주택 가격이 너무 많이 오르다보니 '더이상 오르겠느냐'는 심리 때문에 1월 주택가격전망CSI가 하락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피로감 누적이 주택가격전망CSI 지수 하락에 영향을 끼쳣다는 의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1월은 전통적인 이사 비수기다. 특히 올해에는 기록적인 한파로 거래가 많이 없었다"며 "코로나19가 변수이긴 하지만 개학 시즌을 앞두고 다음달 설 명절을 전후로 이사 수요가 꽤 있을 거고, 그 이후부터 오는 6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가 강화되기 전까지 수요·공급자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즉 3~5월 봄 매매시장이 올 한해 집값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隨緣無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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