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작년 적자 2.5조…배터리 사업은 사상 첫 조단위 매출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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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작년 적자 2.5조…배터리 사업은 사상 첫 조단위 매출 달성
  • 방글 기자
  • 승인 2021.01.29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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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방글 기자]

SK이노베이션 2020 실적 표.ⓒ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2020 실적 표.ⓒ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2조5688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고 2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4조1645억 원으로 30.7%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2조1609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석유와 화학제품 수요 부진에 따라 판매물량이 감소하고, 주요 제품 마진 하락에 따라 수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는 석유사업 매출이 22조6379억 원, 영업손실이 2조2228억 원을 기록했다. 화학사업은 매출 7조541억 원, 영업손실 1212억 원으로 집계됐고, 윤활유사업은 매출 2조3713억 원, 영업이익 2622억 원을 달성했다. 석유개발사업의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593억 원, 48억 원을 기록했다.  배터리 사업의 영업 손실은 4265억 원, 소재사업의 영업이익은 1259억 원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배터리 생산 능력.ⓒ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배터리 생산 능력.ⓒSK이노베이션

배터리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조 단위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배터리 사업 매출은 1조6102억 원으로 전년 6903억 원 대비 두배 이상 성장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중국 옌청과 혜주에서 추가로 20GWh 생산규모의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전체 생산능력이 총 40GWh로 2019년말 대비 약 4배 증가하는 만큼 매출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20년 양산을 시작한 헝가리 1공장과 중국 창저우 공장의 안정적 가동으로 판매물량이 증가하면서 매출액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 공장의 조기 안정화로 판매량이 증가하고,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옌청과 혜주 공장은 올해 1분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또, 9.8GWh 규모 헝가리 제 2공장을 2022년 1분기부터, 제 3공장을 2024년 1분기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중인 9.8GWh 규모 1공장은 2022년 1분기, 11.7GWh 규모 제 2공장은 2023년 1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SK이노베이션은 2023년까지 85GWh, 2025년까지 125GWh 이상의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2025년 목표였던 100GWh에서 25GWh 이상 추가 증설을 결정하며 전기차의 고속 성장에 따른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소재사업은 최근 분리막 해외 설비 증설을 지속 추진 중이다. 현재 5.3억m2 규모의 충청북도 청주와 증평 공장, 3.4억m2 규모의 중국 공장이 지난해 말부터 가동에 들어가 연간 8.7억m2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중국, 폴란드 등 해외 공장들이 순차 가동하면 올해 말 생산능력은 13.7억m2, 2023년 생산능력은 18.7억m2에 달할 전망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최악의 경영환경 속에서도 회사의 신성장 사업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실현되고 있다”며 “파이낸셜 스토리의 본격적인 실행 원년인 올해, 신규사업뿐만 아니라 기존 사업에서도 친환경 중심의 전면적이고 근본적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악화와 신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로 올해 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면서도 "주주중시 경영은 SK이노베이션의 중요한 가치임으로 경영성과와 신규사업을 통한 기업가치 등을 감안해 중장기 주주환원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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