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영 KCC 명예회장 별세…향년 8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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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영 KCC 명예회장 별세…향년 86세 
  • 박근홍 기자
  • 승인 2021.01.3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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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故 정상영 KCC 명예회장 ⓒ 케이씨씨
故 정상영 KCC 명예회장 ⓒ 케이씨씨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지난 30일 저녁 별세했다. 향년 86세. 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냇동생인 그의 타계로 범현대가를 이끌던 창업 1세대 경영인 시대는 막을 내리게 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조은주 여사와 정몽진 KCC회장,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 정몽열 KCC건설 회장 등 3남이 있다.

KCC 측은 "장례는 고인의 뜻에 따라 최대한 조용하고 간소하게 치를 예정"이라며 "조문과 조화는 정중하게 사양하고, 빈소와 발인 등 구체적인 일정도 외부에 알리지 않기로 했음을 양해 바란다"고 밝혔다.

故 정상영 KCC 명예회장은 1958년 스레이트를 제조하는 금강스레트공업주식회사를 창업했다. 이어 안으로 튼튼한 회사로 키우고, 밖으로는 산업보국을 실천한다는 정신으로 1974년 고려화학을 세워 유기화학 분야인 도료사업에 진출했으며, 1989년에는 건설사업부문을 분리해 금강종합건설(현 KCC건설)을 설립했다.

2000년에는 금강과 고려화학을 합병해 금강고려화학으로 새롭게 출범시켰으며, 2005년 KCC로 사명을 변경해 건자재에서 실리콘, 첨단소재에 이르는 첨단소재 화학기업으로 키워냈다.

고인은 국내 재계에서 건축, 산업자재 국산화를 위해 도료, 유리, 실리콘 등을 자체 개발해 수입대체 효과를 거둬 기술국산화와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적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1987년 반도체 봉지재(EMC) 양산화에 성공했으며, 반도체용 접착제 개발과 상업화에 성공하는 등 반도체 재료 국산화에 힘을 보탰다. 1996년에는 수용성 자동차도료에 대한 독자기술을 확보함으로써 도료기술 발전에 이바지하기도 했다.

특히 2003년부터는 전량 해외로부터 수입에 의존하던 실리콘 원료(모노머)를 독자 생산하기 시작했는데, 이로써 한국은 독일, 프랑스, 미국, 일본, 러시아, 중국에 이어 실리콘 제조기술을 보유한 일곱 번째 국가가 된 바 있다.

KCC 측은 "소탈하고 검소한 성격으로 평소 임직원들에게 주인의식과 정도경영을 강조하며 스스로 모범을 보인 경영자였던 고인은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인재육성을 위해 동국대, 울산대 등에 사재를 기꺼이 쾌척하는 등 국가에 필요한 인재를 확보하는 데 힘을 보탰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隨緣無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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