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 ´SSM 짓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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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 ´SSM 짓거리´?
  • 윤진희 기자
  • 승인 2012.03.29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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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멋대로 ´야권단일후보´ 명칭 사용하며 중·소정당 설자리 ´박탈´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희 기자]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야권 전체’를 독점하려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현재 여당을 제외한 우리나라 야당에는 제1야당인 민주통합당을 비롯해 정통민주당, 국민생각, 통합진보당, 진보신당 등 무려 20여개가 넘는 당이 존재한다. 이중 4.11총선에 후보를 낸 정당은 19개 정당이다.

그런데 이들 진영 중 유일하게 ‘야권단일후보’ 명칭을 쓰는 곳은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뿐이다. 4.11총선을 준비하는 동안에도 ‘야권단일화협상’이라는 말을 남발해왔고, 타결 이후부터는 아무 거리낌 없이 ‘야권단일후보’라는 명칭을 사용한 것이다.

▲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뉴시스

하지만 지난 21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4.11총선에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 후보들이 '야권단일후보'라는 명칭을 무분별하게 쓸 경우 위법 소지가 있다는 유권해석이다. 이에 야권단일후보라는 표현을 쓸 경우 관련 홍보물에 (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등의 문구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야권 진영의 한 관계자는 "고작 두 개의 야당이 연대한 것을 가지고 '야권단일후보'라고 선전하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다"며 "19개 야당 전체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야권단일후보'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신생·소수 정당의 존재감을 짓밟는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급기야 국민생각은 28일 논평을 통해 "현재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두 당 사이에서 단일화 된 후보 대다수가 공식 사이트나 홍보명함, 현수막, SNS 등에서 스스로를 '야권단일후보'로 표시, 사용하고 있다"고 개탄하며 서울 영등포 경찰서에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지도부를 고소했다.

▲ 사진=네이버 화면 캡쳐

이날 소수정당을 지지한다는 한 시민은 "잘 모르는 시민들의 경우 '야권단일후보'라는 선전을 보면 전체 야권진영이 선출한 후보라고 착각할 수 있다"며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맨날 약자와 중소상인을 보호한다고 하는 데 정작 본인들은 약자를 완전히 무시하는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이 시민은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잘못된 짓거리 때문에 상대적으로 약자인 신생 중소 정당이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며 "두 당의 행태는 대기업이 SSM(기업형수퍼마켓)으로 중소상인들과 재래시장의 설 자리를 박탈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따졌다.

이같은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인데도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개선할 의지가 없다는 지적도 들려온다.

이를 방증해주듯이 29일 네이버 상단에 띄어진 배너형태의 '통합진보당'의 선거광고에는 '야권연대'라는 문구만 적혀있을 뿐 '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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