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따라 지역별·제조사별 개통 장비 공개…난감해진 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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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KT따라 지역별·제조사별 개통 장비 공개…난감해진 LG유플러스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1.02.0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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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올해부터 지역·제조사별 5G 현황 제공…KT는 2019년부터
SKT "지난 국감 압박 컸다…이통사·제조사 입장에선 무리한 것"
LGU+ "5G 품질, 제조사와 관계 없어…화웨이 때문 비공개 아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SK텔레콤이 KT를 따라 올해부터 ‘5G 커버리지(서비스 가능 지역) 지도’에 지역별·제조사별 개통 장비 수를 공개한다.ⓒSK텔레콤 홈페이지
SK텔레콤이 KT를 따라 올해부터 ‘5G 커버리지(서비스 가능 지역) 지도’에 지역별·제조사별 개통 장비 수를 공개한다. ⓒSK텔레콤 홈페이지

SK텔레콤이 KT를 따라 올해부터 ‘5G 커버리지(서비스 가능 지역) 지도’에 지역별·제조사별 개통 장비 수를 공개하면서, 홀로 남은 LG유플러스 입장이 난처해졌다. LG유플러스에도 제조사별 장비 수 공개 압박이 가해지면, ‘화웨이 리스크’를 안고 있는 LG유플러스에 득될 것이 없어서다. 

1일 SK텔레콤은 기존 5G 기지국 설치 지역만 표기하던 방식을 버리고, 5G 이용자들에게 실시간 지역별·제조사별 5G 구축 현황 정보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KT는 5G 상용화 직후인 지난 2019년 4월부터 장비와 무선국 수 등을 실시간 공개해왔다.

SK텔레콤의 결정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때부터 불거진 정치권의 압박 때문이다. 당시 여야 의원들은 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서 이통3사 임원들을 향해 “시군구별 5G 기지국 숫자 등 커버리지를 세밀하게 공개하는 법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제조사별 장비 수는 이통사와 제조사 입장에선 조 단위 규모 사업의 영업 전략과 판매량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과 같은 민감한 문제”라며 “사실상 이통사 입장에서도 (압박 때문에) 무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행보로 인해, 이통3사 중 유일하게 5G 서비스 가능 실외 지역만 표기하는 LG유플러스 입장이 난처해진 상황이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이통 3사 가운데 유일하게 화웨이 장비를 전체 기지국의 30%가량 사용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7월 미국이 동맹국에 화웨이 장비 사용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면서 LG유플러스가 피해를 입을 것이란 우려도 커졌다. 통신업계는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경우 LG유플러스가 최소 수조 원대의 교체 비용을 지불해야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진 어떤 것을 어디까지 공개해야 된다는 법적 가이드는가 없지만, 소비자들의 요구와 정부 압박 등에 따라 LG유플러스도 부담이 있을 것”이라며 “다만 국민 정서 상 화웨이 장비 수를 공개하면 LG유플러스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LG유플러스 측은 장비 제조사 또는 장비 수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고객의 서비스 품질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기 때문에 당분간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네트워크 품질은 셀 설계 방식과 운영 노하우, 장비 성능 등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날뿐, 제조사나 장비 수와는 상관이 없다”면서도 “향후 (법적으로) 별도의 기준이 마련되면 업데이트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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