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서평] 전통으로 새로운 감성을 감싸다…화보집 〈Korea Bojagi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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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서평] 전통으로 새로운 감성을 감싸다…화보집 〈Korea Bojagi Art〉
  • 김병묵 기자
  • 승인 2021.02.02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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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병묵 기자]

예술과 전통은 의외의 곳에서도 발견된다. '다양한 색감과 색상의 천들을 활용해 답례품을 포장하는 일'이라고 하면 물음표가 붙겠지만, '보자기'라고 하면 손바닥을 칠 것이다. 우리의 전통적인 포장예술이 바로 '보자기 아트'다. 

약간은 생소하지만 한국보자기아트협회는 국내외 자격증 과정도 있는 예술분야다. 최근 화보집을 펴냈다. 제목은 〈Korea Bojagi Art〉, '보자기'도 발음 그대로 읽으면 된다. 

화보집은 40여 장 이상의 보자기 아트 사진과 이윤영 협회장의 시(時) 다섯 편으로 구성돼 있다. 전통을 표방하고 있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한복과 한옥은 찾아보기 힘들다. 가장 현대적이고 세련된 모습의 '보자기 아트'를 만날 수 있다. 진부하지만 놀라운 변신이라고 밖에는 표현하기 어렵다.

또한 최근 '제로 웨이스트' 운동과 함께 친환경 포장도 부각되는 분위기속에서, 보자기야말로 재활용이 언제든 가능한 친환경 포장인 동시에 예술이다. 이윤영 회장은 과거 인터뷰에서 보자기 아트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서 "한 아이의 엄마로서 미래의 우리 아이들 세대 환경을 생각하면 조금이라도 친환경적인 물품을 사용하고 싶어 시작했다"라고 술회한 바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명절을 앞두고 몸대신 선물만이 더 많이 오가는 시대다. 〈Korea Bojagi Art〉를 읽고 나니 올 설엔 부모님께 선물을 보자기로 싸서 드려볼까 싶은 기분이 든다. 전통으로 감성을 감싸고, 추억으로 마음을 감싸서.

〈Korea Bojagi Art〉│한국보자기아트협회 지음│보자기아트스타일링 박은주│한국전통포장연구소 보자기꽃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좌우명 :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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