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에 예·적금 자금 몰렸다… 올해 상승세 이어나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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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에 예·적금 자금 몰렸다… 올해 상승세 이어나갈까
  • 박진영 기자
  • 승인 2021.02.04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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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적금 상품 경쟁력 강화로 수신잔액 늘어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제휴로 고객 증가
케이뱅크, 제2금융권 연계대출 출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케이뱅크
ⓒ케이뱅크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수신잔액이 지난 1월 한달 크게 증가했다. 최근 주요 시중은행의 예적금 잔액이 대거 빠져나가는 것과는 대조되는 양상이다. 이는 수신상품 경쟁력 강화와 다양한 업체와의 제휴가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1월말 기준 수신 잔액이 약 4조 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75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폭은 월간 기준 역대 최대다. 다른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비교해도 가파른 증가세다. 카뱅은 지난 1월 한달간 예·적금 잔액이 1120억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반해, 주요 시중은행들은 지난 1월 예적금 잔고가 크케 감소했다. 주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의 정기예금 잔액은 1월 한 달간 5조 5000억원가량 줄었고, 정기적금 잔액도 한 달 새 6700억원 감소했다.

케이뱅크의 수신잔액이 크게 늘어난 배경으로 타 은행에 비해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과 제휴를 통한 적금 특판 등이 영향을 미쳤다. 또한 지난해 6월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와 제휴하면서 수신 잔액이 크게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우선, 케이뱅크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연 1.3%, 1년 만기 적금 금리는 최고 연 1.8%다. 아울러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면서 여유자금을 단기로 보관할 수 있는 '파킹통장'의 금리는 연 0.7%다. 다른 시중은행들의 수신상품의 금리가 거의 0%대 중후반인 것에 비해 높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증시로 자금이 몰리면서, 자금을 단기로 맡길 수 있는 '파킹통장'이 인기가 많아졌다"면서, "케이뱅크는 다른 은행에 비해, 파킹통장의 연이율과 한도가 높은 편이라 고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케이뱅크가 지난해 업비트와 제휴하면서, 가상화폐에 관심 있는 고객들이 케이뱅크에 몰렸다. 300만명의 고객을 보유한 업비트는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중 거래량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형 거래소다. 더욱이 지난 2일, 일일 가상자산 거래액이 6조원을 넘기며 국내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업비트에서 거래하기 위한 실명계좌를 만들기 위해서는 케이뱅크를 통해야 한다. 지난달 케이뱅크의 고객 수가 역대 최대로 늘어난 것에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케이뱅크는 이같은 상승세를 올해도 이어나가겠다는 포부다. 당행에서 대출이 어려운 고객들에 타 기관을 소개해주는 '연계대출 서비스' 출시를 시작으로 중저신용 고객을 위한 상품/서비스를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이날부터 제2금융권 대출 상품을 소개해주는 '연계대출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용대출 플러스' 상품을 신청했으나 케이뱅크에서 대출이 불가하다는 결과가 나온 경우, '제휴사 대출 알아보기' 메뉴를 통해 보다 나은 대출 조건을 비교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연계대출 서비스를 통해 대출 상품이 소개되는 금융사는 신한저축은행, DGB캐피탈, 유진저축은행, JT친애저축은행, 하나캐피탈 등 5곳이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중 소액 마이너스통장과 사잇돌 대출을 출시하고, 하반기 중엔 자체 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한 중금리 대출 상품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담당업무 : 은행·저축은행·카드사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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