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로로 대신 음란물 송출한 SKT 웨이브, 맘 카페 돌아다니며 직접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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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로 대신 음란물 송출한 SKT 웨이브, 맘 카페 돌아다니며 직접 사과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1.02.05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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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현 대표, 맘카페 9곳 돌아다니며 사과문 게재…2곳엔 직접 댓글
SKT "심리상담 등 피해 보상 위해 접촉 중…다양한 창구 이용할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아동 콘텐츠 ‘뽀로로 극장판’에 성인물을 송출해 논란이 됐던 SK텔레콤 자회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가 인터넷 맘 카페 11곳을 돌아다니며 직접 사과글을 올렸다. ⓒ웨이브 CI
아동 콘텐츠 ‘뽀로로 극장판’에 성인물을 송출해 논란이 됐던 SK텔레콤 자회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가 인터넷 맘 카페 11곳을 돌아다니며 직접 사과글을 올렸다. ⓒ웨이브 CI

아동 콘텐츠 ‘뽀로로 극장판’에 성인물을 송출해 논란이 됐던 SK텔레콤 자회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가 인터넷 맘 카페 11곳을 돌아다니며 직접 사과글을 올렸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 실태점검으로 번진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피해자들에게 다양한 창구로 직접 사과하겠다는 이태현 대표의 의지가 반영됐다. 

5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이태현 웨이브 대표는 지난 4일 이용자 16만 명 규모의 ‘강남3구’ 등 국내 유명 맘카페 9곳을 찾아 ‘회원님들께 드리는 사과의 글’이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게시했다. 

이 대표는 “서비스 장애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기술적 오류로 인해 아동용 애니메이션 콘텐츠에 수 초간 성인물이 포함된 채로 서비스를 제공했다. 직접 콘텐츠를 시청한 고객과 간접적으로 소식을 들은 부모님들에게 너무 큰 심려를 끼쳤다”면서 “웨이브 임직원 중에서도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많기에,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최대한의 경로를 통해 진심 담긴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카페 회원들에게 “이번 일로 직접 피해를 입은 아동에 대한 심리상담을 제공하기 위해, 해당 부모님들과 직접 소통하겠다”면서 △성인에로물 서비스 중단 △어린이 전용 계정 개설 △어린이 콘텐츠에 대한 투자펀드 조성 등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해당 카페 이외에도 피해 언급이 올라온 △안평맘 △광양맘 △양산이야기 등 9곳을 직접 방문해 사과문을 게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 외 2곳에선 게시글이 아닌 댓글로 보상 의지를 피력했다. 

웨이브 관계자는 “보도자료나 공식홈페이지를 통한 ‘보여주기식’이 아닌, 소비자의 창구에 직접 방문하는 ‘진짜 사과’여야 한다는 이 대표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면서 “현재 사건 피해 가정에 심리상담 등 보상을 하기 위해 접촉을 시도하는 단계에 있으며, 앞으로도 여러 커뮤니티를 찾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웨이브는 지난달 29일 아동용 콘텐츠 ‘뽀로로 극장판’에 성인물 영상을 겹쳐 송출하는 기술 오류가 발생한 바 있다.

웨이브 측은 즉시 관련 콘텐츠를 삭제조치하고 공식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달 초 웨이브 실태점검을 실시하겠다고 선언했다. 한상혁 위원장은 당시 "비대면 시대 도래도 정보통신서비스의 중요성이 증대된 만큼, 이용자 보호를 위해 더욱 강력한 책임이 요구된다"며 △이용자 불편‧불만 처리 △이용자 피해 예방조치 △청소년 보호조치 관련 사항 등에 대한 점검을 강조한 바 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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