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살펴보니…‘2·4 부동산대책’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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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살펴보니…‘2·4 부동산대책’ 우려 확산
  • 박근홍 기자
  • 승인 2021.02.12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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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평가 우세→부정 여론 확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제공하는 소셜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통해 2·4 부동산대책이 나오기 직전인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 간 '부동산대책'이라는 키워드로 뉴스, 블로그 등에서 수집된 빅데이터 '워드 클라우드' ⓒ 시사오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제공하는 소셜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통해 2·4 부동산대책이 나오기 직전인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 간 '부동산대책'이라는 키워드로 뉴스, 블로그 등에서 수집된 빅데이터 '워드 클라우드' 캡처. 모자이크 처리한 키워드는 언론사명이다 ⓒ 시사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꺼낸 '특단의 공급대책'인 2·4 부동산대책(공공주도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 획기적 확대방안)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부동산대책'이라는 키워드는 2·4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지난 4일 당일 검색 빈도 최대치인 '100'을 찍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지역은 서울, 경기, 부산 등 순으로 집계됐다. 관련 검색어는 '2·4 부동산대책 pdf', '2·4 부동산대책 요약', 2·4 부동산대책 보도자료', '2·4 부동산대책 정리', '공공주도 3080' 등이었다.

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제공하는 소셜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통해 2·4 부동산대책이 나오기 직전인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 간 '부동산대책'이라는 키워드로 뉴스, 블로그 등에서 수집된 빅데이터 '워드 클라우드'를 구성해 보니 '서울', '25번', '83만', '변창흠', '공공임대주택 확대' 등이 주요 연관 키워드로 추출됐다.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정책인 만큼,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보였으며 특히 공공주도 재개발·재건축 등 이번 대책의 핵심 타깃인 서울·수도권 거주민들의 기대가 컸음을 유추할 수 있는 빅데이터 자료로 분석된다.

이 같은 분위기는 키워드 분석 플랫폼 블랙키위에서도 감지된다. '부동산대책'이라는 키워드는 2·4 부동산대책이 공개되기 전까지 올해 들어 평균 1000건에서 1500건의 일간 검색량에 머물렀으나 지난 4일에는 62만2600건까지 급증했다. 연관 키워드는 '2·4 부동산대책', '25번째 부동산대책', '현금청산', '빌라' 등이었다. 가장 많이 검색한 연령대는 30대, 40대, 50대 이상, 20대, 10대 순으로 집계됐다.

바이브컴퍼니가 제공하는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썸트렌드를 통해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트위터,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SNS상(뉴스 제외)에서 '부동산대책'이라는 키워드에 대한 '감성어' 변화 추이 캡처. 왼쪽은 2·4부동산대책 발표 초기, 오른쪽은 그 이후의 감성 연관어다 ⓒ 시사오늘
바이브컴퍼니가 제공하는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썸트렌드를 통해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트위터,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SNS상(뉴스 제외)에서 '부동산대책'이라는 키워드에 대한 '감성어' 변화 추이 캡처. 왼쪽은 2·4부동산대책 발표 초기, 오른쪽은 그 이후의 감성 연관어다 ⓒ 시사오늘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기대는 우려로 바뀌는 양상이다.

AI·빅데이터 전문업체 바이브컴퍼니가 제공하는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썸트렌드를 통해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트위터,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SNS상(뉴스 제외)에서 '부동산대책'이라는 키워드에 대한 '감성어' 변화 추이를 살펴본 결과 2·4 부동산대책 발표 초기(지난 3~7일)에는 '기대', '효과적', '효율적', '새로운', 풀리다' 등 긍정적인 감성 연관어가 32%를 기록한 반면, '부작용', '가격 오르다' 등 부정적 감성 연관어는 11%에 그쳤다.

그러나 그 이후(지난 8~10일)에는 '폭등', '우려', '도움되지 않다', '큰 문제', '논란' 등 부정적 감성 연관어가 46%까지 그 비중이 확대됐고, '도움되다', '도움 등 긍정적 감성 연관어는 12%로 줄었다. 초반에는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이후 대책의 모호함과 불확실성에 대한 지적, 공공재개발 현금청산 문제를 둘러싼 위헌 논란이 일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리얼미터가 지난 5일 YTN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2·4 부동산대책에 대한 여론조사를 진행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도움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한 응답자가 53.1%(전혀 도움되지 않을 것 27.3%·별로 도움되지 않을 것 25.8%)로 나타났으며, '도움될 것'이라는 응답은 41.7%(매우 도움될 것 20.8%·어느 정도 도움될 것 20.9%)로 집계됐다. 기대반 우려반 속에서 우려가 더 많은 상황으로 보인다. 해당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隨緣無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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