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글로벌 럭셔리 호텔 브랜드 페어몬트 앰배서더가 오는 24일 한국에 첫 발을 내딛는다. 이날 정식 개관하는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Fairmont Ambassador Seoul)은 드라마 ‘도깨비’, ‘펜트하우스’ 등 촬영지로 높아진 인지도를 바탕으로 여의도의 입지적 특성을 최대한 살리겠다는 전략이다.

페어몬트 호텔 & 리조트는 1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 개관과 향후 계획에 관해 밝혔다. 호텔은 여의도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인 파크원(Parc.1) 단지 내에 자리 잡았다. 페어몬트는 글로벌 호텔 운영사 프랑스 아코르그룹이 보유한 럭셔리 브랜드로,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전 세계 80여 개 페어몬트 컬렉션에 합류하게 됐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326개의 객실과 스위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4개의 다이닝 장소와 실내 수영장, 스파, 피트니스 센터를 비롯해 다양한 규모의 이벤트 시설을 갖추고 있다. 페어몬트 골드는 고급스러운 ‘호텔 안의 또 다른 호텔’의 경험을 선사하며 골드 라운지 전담직원이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단순한 전용 객실 층을 넘어 페어몬트 골드는 버틀러 서비스, 선별된 메뉴와 다른 호텔 시설로의 우선적인 접근, 무료 조식과 애프터눈 티, 이브닝 카나페와 프라이빗 아너 바와 같은 페어몬트 골드 고객만을 위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김기섭 페어몬트 서울 대표는 “진심어린 서비스를 바탕으로 진정성 있는 럭셔리를 구현하겠다”며 “한국의 위엄과 절제된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요소들을 인테리어에 가미했고, 한강과 서울의 역동적인 파노라마 뷰를 감상하는 객실, 자연과 도시를 잇는 스토리를 테마로 최상급 국산 식재료를 사용한 새로운 미식 경험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여의도의 특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적합한 마케팅으로 현 상황을 타개한다는 목표다. 비즈니스와 금융의 중심인 여의도에 위치한 만큼 현재 주요 타깃 고객은 기업 고위층 임원,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는 고객 등이다. 실제 호텔은 그랜드 볼룸과 10개의 미팅룸을 갖춘 전체 1995㎡ 규모의 연회 공간이 있다. 특히 갤러리 7(Gallery 7)은 가족 행사에서부터 고급스러운 비즈니스 미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행사를 가능하게 하는 공간의 셀렉션 콘셉트로 7층 전체 층을 아우른다. 

이밖에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원하는 커플, 여의도 직장인, 드라마·영화 제작사 관계자 등도 겨냥한다.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 외국인 관광객들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국내외 여행 산업이 위축된 만큼 호텔 진입 장벽을 낮추는 다양한 상품도 개발한다. 특히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낮은 주중 시간대 상품, 여의도 상권을 타깃으로 한 서비스 등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칼 가뇽(Carl Gagnon)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총 지배인은 “곧 론칭할 30시간 스테이 패키지가 대표적인 예로, 투숙객은 시간 제한 없이 필요 시간에 체크인하고 체크아웃할 수 있어 기존 패키지와 다르다”며 “일과를 마친 후 루프탑 바와 테라스에서 칵테일을 마시고 한강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완벽한 장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6일 파크원 단지 내 문을 여는 국내 최대 규모 백화점 더현대 서울(파크원점)도 중요한 비즈니스 파트너가 될 전망이다. 칼 가뇽 총 지배인은 “인근에 고층 오피스 타워와 파크원 단지 내 들어오는 현대백화점 등이 중요한 입지적 특성”이라며 “호텔과 바로 연결된 백화점에서 쇼핑까지 편리하게 할 수 있게 되고 현대백화점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더 큰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협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