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의 ‘마인드 컨트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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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의 ‘마인드 컨트롤’
  • 방글 기자
  • 승인 2021.02.1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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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소송 언급 없이 “차세대 배터리, 산학 협업이 중요” 강조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방글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확장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서 산학의 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확장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서 산학의 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배터리 소송에서 패소한 것과 관련,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서 산학의 협업이 중요하다'며 미래를 논했다. 

최 회장은 19일 최종현학술원이 주관한 ‘배터리 기술의 미래’ 웹세미나 환영사에서 “역동적인 과거의 혁신을 돌아봐야 미래 산업을 창출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다"며 "배터리 시장이 최근 성공한 것은 산학에 몸담은 연구자들의 협업 덕분"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차세대 배터리를 위한 신소재를 개발하고, 폐전지를 재활용하고 재사용하는 것이 협업에 해당한다”며 “자신의 전문영역 밖에 있는 전문가들과 협업하고 소통하는 기술능력이 중요하고, 이런 능력이 미래의 글로벌 리더가 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자질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종현학술원은 지난 2018년 고(故) 최종현 선대 회장의 20주기를 기념해 출범한 SK그룹의 비영리재단이다. 이번 세미나는 2019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스탠리 워팅엄 뉴욕주립대 화학과 교수를 초대해 진행됐다. 

현택환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석좌교수가 진행을 맡은 이번 세미나에는 거브랜드 시더 UC 버클리 재료공학과 교수와 강기석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 최장욱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등 국내외 석학들이 함께 했다.
 


최태원, 배터리 재사용·재활용 직접 언급…폐배터리 사업 관심 계속

이날 행사에서는 최 회장이 직접 폐배터리 사용에 대한 관심을 언급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미래 배터리 사업과 폐배터리 사업에 계속해서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읽힌다.

SK그룹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조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사업과 더불어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폐배터리에서 니켈과 코발트, 망간 등 핵심소재를 분리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 지난해에는 폐배터리에서 수산화리튬을 추출해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독자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현대기아차와 배터리 재사용·재활용 등 관련 사업 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건설은 지난해 국내 환경 폐기물 업체인 EMC홀딩스를 1조 원에 사들이면서 폐기물 시장 참여를 선언한 상태다. 

업계는 글로벌 폐배터리 시장이 2030년 20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리포트링커는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연평균 18.3%씩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도 지난해 4700개 수준이던 국내 전기차 폐배터리가 2030년 8만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최 회장은 이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진행한 소송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지난 10일 ITC가 SK이노베이션에 최종 패소 판결을 내린 이후, 최 회장의 첫 공식행사인 만큼 최 회장이 소송 관련 발언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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