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활 타오르는 박근혜-이회창 ‘연대설’
활활 타오르는 박근혜-이회창 ‘연대설’
  • 정세운 기자
  • 승인 2009.12.22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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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이회창 연대설
 
세종시 문제놓고 ‘박근혜-이회창 연대설’ 추진력 얻어
한나라당 내 역학구도상 “박근혜 힘들다”에 더욱 힘받아
자유선진당 “박근혜 포함한 친박 등 어떤 세력과도 연대”
이를 놓고 내년 지방선거와 차기 대권서 연합설 흘러나와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연대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연대설이 나온 것은 세종시 문제를 놓고 이 총재와 박 전 대표가 한목소리를 내면서부터다.

이명박 정부가 ‘세종시 수정불가피론’을 역설하자, 박 전 대표는 “세종시 추진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각을 세웠다. 그러자 이 총재는 이에 대해 화답이라도 하듯 지난달 16일“세종시 사수를 위해 어떤 세력과도 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이 총재가 밝힌 ‘어떤 세력’ 중 핵심은 박 전 대표를 겨냥한 것이라는 말들이 돌았다.

자유선진당 박현하 부대변인은 지난 3일 이와 관련해 “이 총재의 ‘연대’ 발언은 특정 정치 세력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 아니다”며 “세종시 원안 관철에 대한 이 총재의 절체절명의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박 부대변인은 세종시 원안 추진에 찬성하는 박 전 대표 측과 친박연대, 한나라당 내 친박 세력 그리고 민주당 등 모든 세력과 연대가 가능하다는 것이 자유선진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박 부대변인은 박 전 대표와 이 총재의 연대가 성사되면 친박연대와 한나라당 내 친박세력은 자연히 따라오는 것 아니겠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볼 수 있지만 아직 박 전 대표와 당 차원의 구체적인 교섭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표가 먼저 (연대를 제안하는) ‘사인’을 보내오면 자유선진당으로서 (적극적으로) 나서겠지만 아직 박 전 대표 측의 움직임은 없는 상태”라고도 말했다. 박 부대변인은 세종시 문제 관련 이 총재와 박 전 대표의 연대 논의를 ‘정치세력화 도모’로 해석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그는 “연대 논의는 어디까지나 세종시 원안 관철을 위한 수단일 뿐 연대가 목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세종시 문제를 놓고 박 전 대표와 이 총재의 연합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박 전 대표의 입장에서도 당내 구도상‘결국 연합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들이 나오고 있다.

당내의 주류는 친이계다. 하지만 차기 대권후보 영순위는 박 전 대표다. 이런 구도속에서 차기 대선 후보로 박 전 대표가 선출되면 ‘친이계는 몰락한다’는 말이 나돌면서 벌써부터 친이계가 박 전 대표의 대선후보 선출을 막기위한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설까지 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만일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 대선후보로 선출되지 못할 경우 대선 도전을 강행하기 위해 탈당할 것이고 유력한 연대 상대는 정치 성향이 비슷한 이 총재라는 예상이 제기된다.

자유선진당 박 부대변인은“이에 대해 정당의 목적은 정권창출이고 자유선진당도 정권 획득을 위해 나아가고 있다”고 전제한 뒤 “정치에는 가정이 없고 정치는 살아 있는 생물처럼 움직이기 때문에 어떤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친박연대 전지명 대변인도 본지와의 통화에서“이회창-박근혜 연대설은 처음 듣는 얘기고 현실성이 없어 보인다”고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러나 내년 지방선거에서 친박연대와 자유선진당의 후보단일화 등의 선거 공조에 대해서 그는“현재로서는 구체적인 고민은 안 하고 있지만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세종시 문제에 관한 친박연대의 당론을 묻는 질문에 전 대변은“원안을 고수하고 ‘플러스 알파’를 주장한다”며 박 전 대표와 동일한 입장임을 밝혔다. 아무튼 세종시 문제를 놓고 이 총재와 한목소리를 냈던 박 전 대표가 당 내 사정상 대권주자가 되기 힘들다고 판단되면 친박연대와 자유선진당 세력들을 끌어들여 차기 대권에 나선다는 것이 결국 박근혜-이회창 연대설의 핵심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연대설의 핵심은 박근혜를 중심으로 한 ‘헤쳐모여’라고 보면 된다. 결국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 내 차기 대권주자가 되지 못할 경우 당 밖의 지지세력들을 중심으로 차기 대권에 나올 수밖에 없다는 얘기가 와전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일까? 내년 지방선거와 2012년 대선에서 박 전 대표와 이 총재가 연대하는 것 아니냐는 섣부른 관측이 정치권에서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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