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모니터 업체 ‘비트엠’, VA 패널 IPS로 허위 표기 논란…IPS vs VA 논쟁 ‘후끈’
스크롤 이동 상태바
韓 모니터 업체 ‘비트엠’, VA 패널 IPS로 허위 표기 논란…IPS vs VA 논쟁 ‘후끈’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1.02.22 16: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트엠, 1년간 IPS 대신 VA 패널 사용 제조…"中 업체 맘대로 바꾼 것"
비트엠, "허위사실 논란 인정…반품, 환불 등 보상에 최선 다할 것"
LG전자의 IPS, 삼성전자의 VA…패널 경쟁은 양사 자존심 경쟁
시야각·응답속도는 IPS, 명암비는 VA…게이밍 모니터 시장 선호는?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전문 모니터브랜드 Newsync와 SMACO를 운영하는 국내 중소기업 비트엠이 공지 없이 다수 제품 내 IPS 패널을 VA 패널로 변경해 사용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비트엠 공지
전문 모니터브랜드 Newsync와 SMACO를 운영하는 국내 중소기업 비트엠이 공지 없이 다수 제품 내 IPS 패널을 VA 패널로 변경해 사용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비트엠 공지

전문 모니터브랜드 Newsync와 SMACO를 운영하는 국내 중소기업 비트엠이 공지 없이 다수 제품 내 IPS 패널을 VA 패널로 변경해 사용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측은 즉각 공지를 통해 AS기간 연장을 발표했지만 해당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1년 간 IPS 패널 대신 VA 패널 사용 제조…“中 업체 맘대로 바꾼 것”


최근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 등 일부 IT 커뮤니티에서는 비트엠이 판매하는 ‘Newsync X24VH 베젤리스’와 ‘Newsync B2275IPS’ 등 일부 모델에서 사용된 패널이 IPS가 아니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모니터 사양 정보에는 IPS라고 표기됐으며, 'NEWSYNC B2477IPS 울트라슬림' 등 일부 주력 제품명에는 IPS가 직접 들어가 있다. 

몇몇 누리꾼들은 게시판을 통해 “(제품사양을 살펴보니) 모니터 동적명암비가 3000대 1로 표기돼 있는데, 이는 IPS 패널에서는 나올 수 없는 수치”라면서 “IPS가 아니라 VA 패널이 사용된 것 같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IPS 패널의 명암비는 평균 1000대 1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한 사용자는 “X24VH 제품을 직접 분해해보니 ‘AUO M238HVN01.0(VA 패널의 일종)’이 들어있었다”면서 허위사실 기재 논란을 증폭시켰다. 

사태가 불거지자 비트엠 측은 공지를 통해 “전수 조사를 시행한 결과 9개 제품군의 (IPS 패널 사용) 모니터가 판매 중 패널 수율문제로 VA 패널이 내장돼 판매됐다”면서 “이 부분을 제대로 공지하지 못해 소비자에 불편을 준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문제를 시인했다. 문제가 된 제품들에 한해서는 무상AS 기간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하겠다는 보상 방안도 발표했다. 

사측 관계자는 “중국 제조 공장이 약 1년 전부터 자사에 통보도 없이 마음대로 패널을 바꿨기 때문에 회사도 몰랐다”면서 “허위 사실 기재 논란을 인정하고 있으며, 고객들이 보상 처리가 부족하다고 한다면 반품과 환불까지 조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VA 패널이 IPS 패널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몰래 공급한 것이라는 일부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IPS 패널과 VA 패널의 판매 단가는 비슷하다. 2년 전 NEWSYNC 모델 출고 때만 해도 IPS 패널이 더 저렴했다”고 강조했다. 

비트엠에 따르면, 패널이 허위로 표기된 제품은 △NEWSYNC B2275IPS ZERO HDR (단종) △NEWSYNC X248VH 베젤리스 화이트 △NEWSYNC X248VH 베젤리스 블랙 △NEWSYNC B2477IPS 울트라슬림 HDR 블랙 △NEWSYNC B2477IPS 울트라슬림 HDR 화이트 △NEWSYNC B2777IPS LASER HDR 블랙 △NEWSYNC B2777IPS LASER HDR 화이트 △SMACO M2275IPS ZERO HDR (단종) △SMACO M248IPS 베젤리스 화이트 등 9개다. 

 

LG전자는 IPS 쓰고, 삼성전자는 VA 쓴다…시야각·응답속도 vs 명암비


LG전자는 IPS패널을, 삼성전자는 VA패널을 자사 TV에 사용한다. 두 패널간 품질 경쟁은 양사 자존심 대결과도 이어진다.ⓒ뉴시스
LG전자는 IPS패널을, 삼성전자는 VA패널을 자사 TV에 사용한다. 두 패널간 품질 경쟁은 양사 자존심 대결과도 이어진다.ⓒ뉴시스

IPS와 VA 패널의 품질 경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통상적으로 LG전자는 IPS패널을, 삼성전자는 VA패널을 자사 TV에 사용한다. 두 패널간 품질 경쟁은 양사 자존심 대결과도 이어진다.

앞서 남호준 LG전자 HE연구소장 전무는 기술설명회를 통해 삼성전자의 8K TV를 평가 절하하며 “패널의 특성상 VA 패널이 측면 시야각 부분에서 LG가 사용하는 IPS 패널에 비해 좋지 않다”고 저격한 바 있다. 

IPS 패널은 타 기술 대비 시야각이 넓고 응답 속도가 빠르다. 다만 VA 대비 색감 왜곡이 발생하며, 명암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VA 패널은 명암비가 평균 3000:1로 검은색을 더 선명하게 표현하지만, 휘도 균일성이 IPS 대비 떨어지고 시야각이 좁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모니터 주 구매자들이 스마트해지면서, 모니터에 사용되는 VA 패널과 IPS 패널을 구분하고 사용 목적에 따라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면서 “게이밍 모니터 수요가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이 업무·게임 겸용 모니터로는 IPS, 게임 전용 모니터로는 VA 제품을 선호하는 것이 업계 중론”이라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