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면접⑦] 박형준 “부산 변화 주도했던 경험…전환기에 필요한 리더라 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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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면접⑦] 박형준 “부산 변화 주도했던 경험…전환기에 필요한 리더라 자부”
  • 정진호 기자
  • 승인 2021.02.24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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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 경선후보(국민의힘)
“성 비위, 제도·법률만큼 의식·문화 대전환 중요”
“대학-기업 연계로 ‘워털루형 산학협력체계’ 조성”
“능력·나이·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주거지원정책 펼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정진호 기자]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온다. 유권자 시각에서 묻고 후보자가 답한다. 질문 다수는 지난달 26일부터 수일에 걸쳐 서울·부산지역 시민·단체·전문가 등으로부터 얻었다.

서울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박영선 △국민의힘 본선에 오른 오세훈·나경원·오신환·조은희 △국민의당 안철수 △열린민주당 김진애 △시대전환 조정훈 △무소속 금태섭 후보가 유권자 면접 대상자다. 부산은 △더불어민주당 김영춘·박인영·변성완 △국민의힘 박형준·이언주·박민식·박성훈이 대상자다.

인터뷰 요청에 응한 후보자의 답변만 싣는다는 전제하에 대면 혹은 전화·서면 등이 활용됐다. 서울·부산 편으로 나누되 공통 질문할 것은 공통 질문했다. <편집자 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박형준 예비후보는 냄비 속 개구리 신세가 된 부산에 거대한 변화와 혁신을 몰고 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시사오늘 김유종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박형준 예비후보는 냄비 속 개구리 신세가 된 부산에 거대한 변화와 혁신을 몰고 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시사오늘 김유종

유권자 면접 | 박형준 편

유권자 면접에 응한 국민의힘 박형준 예비후보는 ‘경제’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일자리가 없으면 청년들이 부산을 떠나고, 청년들이 사라지면 도시의 활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이유다. 박 예비후보는 입법부와 행정부를 오가며 쌓은 역량을 십분 활용해 ‘냄비 속 개구리 신세’가 돼버린 부산에 거대한 변화와 혁신을 몰고 오겠다는 각오다.

유권자 면접을 통해 박형준 예비후보가 부산시 청사진으로 제시한 주요 공약. ⓒ시사오늘 박지연 기자
유권자 면접을 통해 박형준 예비후보가 부산시 청사진으로 제시한 주요 공약. ⓒ시사오늘 박지연 기자

박 예비후보는 서울 숭덕초등학교와 동국대사대부중, 대일고등학교,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시절에는 민주화운동에 참여, 시위를 하다가 눈을 다치기도 했다. 대학을 졸업한 뒤에는 잠시 중앙일보 기자 생활을 하다가 모교로 돌아가 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1991년 부산 동아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임용돼 지금까지 재직하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제17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후에는 청와대 정무수석과 사회특별보좌관을 역임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는 국회 사무처 사무총장으로 일했다. 청와대와 국회에서 경력을 쌓은 그는 이제 고향 부산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다음은 박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서면인터뷰는 지난 18일 진행됐다.

 

Q. 성 비위로 치러지는 보궐선거다. 재발방지책은?
(서울·부산 공통질문 : 투명사회를위한정보화센터 활동가 40대 남 강성국 씨)


“고위공직자의 권력형 성범죄에 대해서는 ‘고위공직자 성폭력 처리센터’를 설치해 서기관급 이상,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 기관장 등 고위직 성폭력 사안을 전담 처리하도록 하겠다.

성범죄와 관련해서는 제도와 법률도 중요하지만, 의식과 문화의 대전환이 중요하다. 여성 차별적 의식과 문화가 만연해 있는 상황에서는 성범죄가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다.

저는 시장이 되면 적어도 시장이 직접 관할하는 공공부문에서만큼은 양성평등문화가 완전히 정착하도록 노력할 것이며, 이를 위해 시정 전반에 걸쳐 성차별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엄격히 적용하겠다.”

 

Q. 지역 현안 중 교육과 실업 문제에 대한 해법은?
(부산시 공무원)


“구직을 단념하고 쉬고 있는 비경제활동 청년이 10만여 명, 청년실업자가 3만여 명에 이른다. 20대 고용률은 50%를 밑돌고 있다. 부산을 떠나는 청년들이 매년 1만2000여 명으로 전체 유출인구의 50%를 넘고 있다.

부산 일자리의 구조적 문제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청년들에게는 디지털기반 도심형 서비스와 같은 양질의 일자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둘째, 기업과 구직자 간의 보상, 숙련, 정보의 불일치로 인한 일자리 미스매치가 심각한 상황이다. 셋째, 기업과 지역대학 간의 연계 부족으로 산학협력 체계가 미흡하다. 산학 간의 혁신역량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 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심형 청년 일자리 확대, 스마트형 4차 산업 일자리 확충, 세대별 맞춤형 특화 일자리 창출, 부산 특화산업 일자리 조성, 고용취약계층의 고용 안정과 지원 등을 5대 전략으로 준비하고 있다.

특히 ‘도심형 청년 일자리 확대’ 전략 중에는 ‘기업현장 연수 기반 산학협력 체계 구축’이 있는데, 이는 대학생들에게 기업현장에서 연수하는 동시에 학점을 딸 수 있도록 하고 졸업하면 취업도 가능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것은 캐나다 워털루 대학에서 하고 있는 것인데, 저는 부산의 23개 대학과 기업을 연계해서 이러한 워털루형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하려고 한다. 이게 성공하면 부산의 대학교 교육과 일자리 문제를 동시에 푸는 중요한 실마리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박형준 예비후보는 다양한 경험을 앞세워 부산시정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박형준 예비후보 캠프 제공
박형준 예비후보는 다양한 경험을 앞세워 부산시정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박형준 예비후보 캠프 제공

 

 

Q. 부산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신시가지 개발과 원도심 개발 중 어느 쪽에 무게를 두나?
(부산 장전동 40대 남 이모 씨)


“제가 만나본 부산시민들의 주거에 대한 희망사항은 이러했다. 우선 시민 대부분은 본인들의 능력과 나이에 맞게 가족들과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 집을 원했고, 청년들은 개성과 스타일에 맞게 도심 내 직장 가까이에 주거하기를 희망했다. 그리고 장·노년층의 경우에는 기존에 살고 있는 집의 편의시설을 고쳐서 그대로 살고 싶어했고, 공공의 지원과 도움을 통해 주거의 질이 높아지기를 바라고 있다.

이러한 부산의 주거 현실을 극복하고 시민들의 희망과 바람을 실천하기 위해 저는 다음 ‘3대 원칙’ 하에서 주거정책을 펼치겠다. 첫째, 건전한 주거 소유 욕구의 적극적인 수용. 둘째, 중산층을 넓히는 주거정책과 취약계층에 대한 주거복지정책의 구분. 셋째, 인구 감소에 따른 가구구조의 변화에 상응하는 주거 공급의 확대다.

내게 힘이 되는 주거정책의 ‘3대 방향’은 다음과 같다. 첫째, 세대와 계층 간 맞춤형 주거지원 정책 실현. 둘째, 도심권과 역세권의 공공부지 개발로 주거 수용력의 확대. 셋째, 20년 이상 된 낡은 아파트와 노후 단독주택의 리모델링 적극 지원이다.

그리고 내게 힘이 되는 주거정책의 비전은 ‘공공이 시민 여러분에게 힘이 되고, 시민 여러분의 노력과 땀으로 가지는 주거 공간’이다. ‘3대 전략’은 도심형 복합용도 컴팩트 타운 조성, 공공부지 활용 적정가격 주택 공급, 라이프 스타일 맞춤형 주거 지원이다.

부산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신시가지 개발’이 우선하냐 ‘원도심 개발’이 우선하냐는 질문은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방금 말한 제 주택 공약을 실현할 수 있다면 어디든 상관없다. 하지만 제 공약을 자세히 살펴보신다면, 원도심 개발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것이다.”

 

Q. 코로나 이후 양극화가 더 심화됐다. 전 시민 보편적 복지 vs 취약계층에 선별적 복지 중 어느 쪽이 옳다고 보나?
(서울·부산 공통질문 : 마포구 복지업계 소속의 40대 남 이성우 씨)


“현재 우리나라 상황에서 보편적 복지냐 선별적 복지냐 하는 것은 무익한 논쟁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부국도 아니고 기축통화국도 아니다. 예산이 부족하다고 돈을 막 찍어낼 수 없다. 한정된 자원과 예산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써야 하는 나라이며, 그렇다면 어려운 계층에서부터 복지를 확대하는 것이 당연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재난지원금 지급 문제와 관련해 ‘재정 감당 범위 내 과감하게’라는 기준을 제시한 바 있는데, 복지 일반과 관련해서도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19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도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요인들에 대해 많은 사회적 대비가 필요하다. 사회시스템의 전반적인 개편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다만 현재로서는 기본소득제의 즉각적 도입과 같은 과격한 논의보다는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를 꾸준히 강화해 나가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다.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를 늘리다 보면 결국 복지의 보편성도 더 커지지 않겠나. 보편과 선별을 너무 대비시키지 않는 게 좋다.”

 

Q. 후보자 본인 소개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저는 부산에서 태어났다. 90년대 초 동아대 강단에 섰을 때부터 지금까지 30년 동안 한 번도 서울로 이사 간 적이 없다. 부산을 너무나도 사랑한다.

20대부터 저는 대한민국의 비전을 고민하며 다양한 사회 활동에 참여해왔다. 불의한 정권에 맞서 학생운동도 했고, 언론사에서 기자 생활도 한 적이 있고,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며 사회학자로서 우리 사회를 깊이 있게 연구해왔다.

이런 생각하는 힘을 바탕으로 김영삼 정부, 이명박 정부에서 국가 비전을 세우는 일, 국정을 운영하는 일도 경험했을 뿐 아니라 국회의원으로 활동할 때는 부산의 현안들도 직접 챙기며 새로운 시도도 여럿 했다. 부산콘텐츠 마켓도 국회의원 시절 부산시와 함께 만들었다.

이런 국정의 경험뿐 아니라 부산 경실련과 같은 시민연대도 만들고, 문화 불모지인 부산에 문화도시 창조 운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 결과 문화예술 분야는 물론 역사와 전통 살리기, 관광산업진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문화도시 창조 네트워크를 만들어서 일을 할 수 있었다.

바로 이러한 다양한 시도와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 크고 작은 결실로 이어졌고, 부산의 변화를 주도해 나간 풍부한 경험이 저에게 고스란히 축적돼 있다. 그래서 저는 경제적 사회적 전환기를 맞은 부산에 꼭 필요한 리더라고 생각한다.”

박형준 예비후보의 정책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풀인터뷰] 박형준 “부산, 냄비 속 개구리 신세…거대한 변화와 혁신 이룰 것” http://www.sisa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4287 기사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담당업무 : 국회 및 국민의힘 출입합니다.
좌우명 : 인생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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