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출범後 ‘소득 대비 집값’ 65% 증가…세계 순위도 ‘껑충’
文정부 출범後 ‘소득 대비 집값’ 65% 증가…세계 순위도 ‘껑충’
  • 박근홍 기자
  • 승인 2021.02.22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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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왼쪽부터) 대한민국 2017년 PIR(소득 대비 집값), 2021년 PIR. 푸른색에서 붉은색으로 바뀌었다. 붉을수록 다른 국가에 비해 PIR이 높은 수준이다. 넘베오 캡처 ⓒ 시사오늘
(왼쪽부터) 대한민국 2017년 PIR(소득 대비 집값), 2021년 PIR. 푸른색에서 붉은색으로 바뀌었다. 붉을수록 다른 국가에 비해 PIR이 높은 수준이다. 넘베오 캡처 ⓒ 시사오늘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우리나라 'PIR'(Price to Income Ratio,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순위도 크게 상승했다.

글로벌 국가·도시 비교 통계사이트 넘베오(Numbeo)가 제공하는 자료를 살펴보면 2021년 현재 대한민국의 PIR은 23.63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산층 가구가 중위주택가격에 해당되는 집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소득을 전혀 쓰지 않고 24년 가량 돈을 모아야 한다는 의미다.

우리나라 PIR은 현 정권이 들어선 이후 2017년 상반기 14.28, 2018년 상반기 15.28, 2019년 상반기 16.23, 2020년 상반기 19.41 등으로 매년 확대됐다. 이어 올해 초 기준 20대를 돌파, 약 4년 만에 65.47% 증가했다. 이 과정에서 세계 PIR 순위도 2017년 상반기 기준 19위에서 2021년 초 12위로 뛰었다. 

해당 통계에서 현재 우리나라보다 PIR 상승폭이 크거나 순위에서 앞선 국가는 시리아, 홍콩, 자메이카, 스리랑카, 이란, 필리핀, 중국, 케냐, 네팔, 대만 등으로 집계됐다. 이중 시리아는 내전을 겪고 있고, 자메이카는 최근까지 IMF로부터 신속금융지원을 받은 국가다. 스리랑카와 케냐는 중국 자본 유입으로 부동산 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진 바 있다. 중국과 대만은 경제 성장과 외국인 노동자 유입으로 최근 수년 동안 집값이 상승세를 탄 나라다.

'PRR'(Price To Rent Ratio Centre, 도심 지역 월세 대비 주택가격 비율)도 2017년 상반기 54.74(3위)에서 2021년 초 95.14(1위)로 급등했다. 2위와의 격차는 약 30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우리나라 주택 임대시장은 전세라는 특수한 제도가 있어 다른 나라와 PRR을 직접적으로 비교하기 어렵다. 하지만 월(月)임대료에 비해 도심지 집값이 지나치게 폭등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으로 보인다.

서울 지역 PIR은 2017년 상반기 19.17에서 올해 초 28.86으로 50.54% 올랐다. 서울에 거주하는 국민들의 경우 소득을 한 푼도 사용하지 않고 약 30년을 모아야 주택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서울 지역 PIR은 조사 대상 세계 각국 502개 도시 중 시리아 다마스쿠스, 중국 심천(선전), 이란 테헤란, 홍콩, 중국 북경(베이징), 필리핀 마닐라, 중국 상해(상하이), 인도 뭄바이, 스리랑카 콜롬보, 대만 타이베이 등에 이어 13번째로 높다.

한편, 업계에서는 PIR을 맹신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있다. PIR은 각 나라마다 조사 기준과 방식이 다르고,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국가별로 주택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과 문화적 차이가 크기 때문에 소득 대비 주택 가격을 다른 나라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오류라는 주장도 있다.

아울러 이번 기사에서 인용한 넘베오 통계는 세계 각국 이용자들이 입력한 정보를 토대로 만드는 자료로 공신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있다. 다만, 국가나 특정 기관 차원이 아닌 일반인들의 목소리를 담은 통계인 만큼, 심리와 체감을 담은 자료로써 더 신뢰할 만한 통계라는 평가도 존재한다. 실제로 한국은행에서도 해당 통계를 인용해 자료를 낸 바 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 및 재계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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