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LG전자는 자사 스마트 TV에 적용하는 독자 소프트웨어 플랫폼 ‘webOS’를 앞세워 TV 플랫폼 사업에 진출한다고 24일 밝혔다.

LG전자는 △넷플릭스 △아마존 △유튜브 △리얼텍 △세바 △유니버설일렉트로닉스(UEI) 등 다수의 글로벌 업체와 파트너십을 구축, 올해부터 20여개 TV 업체에 webOS 플랫폼을 공급할 예정이다. 협약에 따라 △미국 RCA △중국 콩카(Konka) △호주 Ayonz 등 글로벌 TV 업체들은 webOS를 탑재한 TV를 출시하게 된다.

LG전자는 TV 사업을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로 확장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광고·콘텐츠 데이터 분석 업체 ‘알폰소(Alphonso Inc.)’를 인수한 바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소프트웨어로의 확장은) TV사업에서 디지털전환(DX)의 기반을 마련하는 차원”이라면서 “webOS TV 플랫폼을 사용하는 제조사가 늘어나면, 플랫폼을 통한 수익 창출은 물론이고 고객과의 접점도 늘릴 수 있어 궁극적으로는 콘텐츠·서비스 사업의 고도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webOS TV는 △인공지능 리모컨 등 사용 편의성 △직관적 사용자인터페이스 △뛰어난 개방성과 접근성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LG전자는 향후 webOS TV 플랫폼 구매 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콘텐츠와 방송 서비스도 지속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무료 방송 콘텐츠 서비스 ‘LG 채널’과 인공지능 ‘씽큐(ThinQ) 음성인식’ 등 LG 스마트 TV의 다양한 부가 기능도 제공한다. 

webOS TV 사용자는 인공지능 리모컨을 통해 LG전자가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받아볼 수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전 세계에 출하되는 TV 중 스마트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8년 71.6%에서 지난해 기준 84.8%까지 올랐다. 오는 2024년에는 전체 TV의 9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webOS TV가 갖추고 있는 사용 편의성과 개방성이 시장에서 널리 인정받고 있다”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전반을 아우르는 TV 기술 리더십을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글로벌 TV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