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변화보단 안정’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주행성능·연비’ 집중한 혼다의 필승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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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변화보단 안정’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주행성능·연비’ 집중한 혼다의 필승카드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1.02.2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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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가 주연, 엔진은 조연’…2모터 시스템이 빚어내는 파워풀 퍼포먼스
실속 챙긴 편의사양 강화에 연료 효율성 집중…실연비 18.5km/ℓ ‘눈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지난 16일 시승한 혼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투어링 모델의 외관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지난 16일 시승한 혼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투어링 모델의 외관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혼다코리아의 주력 모델인 어코드 하이브리드가 군더더기없는 간결한 변신을 택했다. 페이스리프트 치고는 변화의 폭이 너무 적지 않았나 하는 우려도 들지만, 연비와 주행성능 등 친환경 모델이 뽐낼 수 있는 기본기에 가중치를 더욱 둔 덕분인지 오히려 본연의 강점을 극대화 해냈다는 평가를 쉽게 내릴 수 있었다.

지난 16일 만나 본 혼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전작의 외관 디자인을 그대로 따르면서도 세심한 스타일링을 통해 제법 당당한 위용을 드러냈다. 소폭의 변신이 아쉽게 다가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지만 전면부 그릴 내부 라인에 크롬 장식을 덧입히고, 19인치 알로이 휠을 적용하는 등 나름 신경을 쓴 점이 눈에 띈다.

보통 하이브리드 차량에서는 연료 효율을 높이기 위해 고인치 타이어를 적용하지 않는 게 다반사인데, 19인치 타이어를 장착했다는 점은 어코드 하이브리드만의 연비 자신감과 스포티한 주행성능을 놓치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해석된다.

혼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실내는 기존과 대동소이하다. 고객들이 선호하는 옵션을 추가, 편의성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혼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실내는 기존과 대동소이하다. 고객들이 선호하는 옵션을 추가, 편의성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실내 역시 큰 변화보다는 고객들이 선호하는 옵션을 추가, 편의성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 실례로 1열 통풍 시트와 열선 스티어링휠 채택은 반가운 소식으로 다가온다. 이중 스티어링휠 열선 기능 작동은 스포크(살) 하단 부에 나있는 물리버튼을 누르면 된다. 주황색 불이 들어오는 것으로 작동 여부를 알 수 있다.

또한 유무선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가 탭재된 점도 순정 아틀란 3D 네비게이션이 익숙치 않은 기자에게 요긴하게 쓰였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패밀리세단 성격에 알맞게, 뒷좌석 시트·안전벨트 리마인더와 10 스피커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해 고객들의 기대에 나름 부응한다. 2열은 넓은 레그룸과 열선시트, 2개의 USB 포트를 확보해 거주성이 우수하다.

혼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2열은 넓은 레그룸과 열선시트, 2개의 USB 포트를 적용해 패밀리세단의 역할을 충분히 해낸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혼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2열은 넓은 레그룸과 열선시트, 2개의 USB 포트를 적용해 패밀리세단의 역할을 충분히 해낸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본격적인 시승에 나서면 혼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CR-V 하이브리드에서 유감없이 보여줬던 2모터 시스템의 특장점을 그대로 재현해낸다. 모터가 주연이 되고, 가솔린 엔진은 조연이 되는 특유의 구동방식은 정숙성과 강력한 힘을 모두 만족시키며 나무랄 데 없는 상품성을 내비친다.

저속에서는 EV모드를 활용해 부드러운 출발 가속과 연료 효율을 높이면서도, 중속부터 고속에 이르기까지는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2.1kg·m의 힘을 발휘하는 모터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가솔린 엔진만으로는 구현하기 힘든 빠른 응답성을 보장한다. 물론 엔진은 발전용 모터에 전력을 제공해 주행용 모터를 보조하는 동시에, 연료 소모가 적은 탄력 주행 시에는 주 동력원으로 나서는 등 2개의 모터와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다.

혼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측면부 모습. 19인치 알로이휠이 스포티한 매력을 더한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혼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측면부 모습. 19인치 알로이휠이 스포티한 매력을 더한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모터와 엔진의 동력 전환 시에도 이질감을 느끼기 어려우며, 낮은 자세의 차체와 매끄러운 가속성능은 달리는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시스템 총출력은 215마력에 달한다. 19인치 전용 타이어와 노면 상황에 알맞게 감쇠력을 조절해주는 액티브컨트롤 댐퍼도 우수한 직진성과 굽잇길에서도 안정감있는 거동을 도우며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시승 중 사용해 본 첨단 안전사양도 정확한 반응성을 내비치며, 든든함을 더해줬다. 차량을 차선 중앙에 위치시켜 주는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부터 설정 속도와 차량 간 간격에 맞춰 능동적으로 가감속을 해주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 등은 운전자의 피로 경감은 물론 안전성 향상에 기여한다.

시승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활성화한 모습. 정확한 반응성을 통해 운전자의 피로 경감은 물론 안전성 향상에 기여한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시승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활성화한 모습. 정확한 반응성을 통해 운전자의 피로 경감은 물론 안전성 향상에 기여한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옥에 티를 꼽자면 스마트(전동식) 트렁크의 부재가 아닐까 싶다. 동급 중형 세단에는 기본 옵션으로 탑재되는 해당 기능을 어코드 모델에서는 선택할 수 없기 때문이다. 네비 사용 시 베젤이 넓어 시인성이 떨어지는 중앙 디스플레이의 단점은 그나마 다양한 정보를 표시해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로 극복 가능하다는 점에서 위안 삼을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시승간 연비를 밝힌다. 이날 시승은 양재 더케이호텔을 출발해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한 카페를 왕복하는 총 145km 거리에서 이뤄졌는 데, ECON 모드 중심으로 주행을 이룬 결과 18.5km/ℓ의 수치를 확인했다. 이는 공인 연비 17.5km/ℓ를 상회하는 수치로,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최대 강점이 연비와 경제성에 있음을 입증했다.

혼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타고 총 145km 거리를 주행하는 동안, 18.5km/ℓ의 연비를 확인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혼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타고 총 145km 거리를 주행하는 동안, 18.5km/ℓ의 연비를 확인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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