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청년이다①>국회 입성…첫 일성은 누구?
스크롤 이동 상태바
<나는 청년이다①>국회 입성…첫 일성은 누구?
  • 윤진희 기자
  • 승인 2012.04.07 12: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년 정치인들이 발칙한 봄을 꿈꾸는 이유
청년세대 현실정치 참여는 예고된 결과물
2030 제도권 입성, 정치권의 새바람되나…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희 기자]

이번 총선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는 ‘청년’이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특징이라면, 제도권 정치에서 소외되어왔던 ‘2030세대의 현실정치 참여’다.

기성정치인들이 청년들을 향해 문을 열었고, 함께 정치를 하자며 손을 내밀었다. 
각 정당마다 ‘젊은 피’를 수혈 받는 형태는 조금씩 달랐다.
민주통합당이 실험적으로 내놓은 것은 슈퍼스타K방식과 유사한 ‘청년비례대표제’의 도입이다. 이른바, ‘락파티’(청년비례대표 국회의원 선발프로그램)라는 이름의 공개오디션을 통한 방식이었다.
통합진보당 역시 이와 비슷한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위태한 탄생’의 멘토단과 ‘나는 가수다’를 결합한 방식으로, 최종 후보자를 가려냈다.
반면, 새누리당은 치열한 경선을 선택하는 대신 다른 각도에서의 파격적인 행보를 펼쳤다. 참신한 인재를 지역구로 직접 내보내 2030의 표심을 얻는 방법이었다.

여야 모두 앞 다퉈 청년정치인에 주목한 이유는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2030세대가 실질적인 위력을 발휘하며,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참여정부를 출범한 일등공신이 386세대였다면, 이제는 2030세대가 정치권의 흐름을 변화시키는 물꼬로 작용되는 분위기다. 또한 SNS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이들 청년들의 정치적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 뉴시스

이와 함께 2030세대의 현실정치 참여는 이미 예고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등록금 연간 1000만원 시대를 살아가는 대학생들은 졸업 후에도 학자금 대출을 갚는데 바쁘다. 좋은 직장에 취업이 되면 좋은데, 다반수가 실업난에 허덕인다. 결혼을 하더라도 집 장만하기는 어렵고 경제력이 안 되니 아이 낳기도 겁난다. 이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저치의 출산률을 기록하는 원인이 된다. 이런 총체적 문제들로 인해, 청년들로 하여금 정치참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는 얘기다.

청년세대는 숱한 변화를 맞고 있다. 예전에는 ‘대의와 명분’ 속에서 민주화를 외치며, 제도권 밖에서 제도권 안을 규탄했다면, 이제는 반값등록금과 같은 생활밀접형 ‘소프트이슈’를 해결하고자 청년 스스로 제도권 안으로 들어오는 현상이다.

한편 청년세대의 현실정치 참여는 점차 높아져가는 시민의식을 반영해주는 결과물이기도 하다.

선진국의 한 사례를 보면, 스웨덴의 경우 청년 정치인들이 제도권 안에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로서, 이들은 청소년 시절부터 당에서 제공하는 정치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프레드릭 라인펠트 현 총리도 청소년 때부터 당에 들어가 일찌감치 정치인의 능력과 자질을 함양했다고 전해진다.

이처럼 우리나라에 불어온 청년들의 정치참여 역시 시대를 반영하는 하나의 기류라고 할 수 있다. 청년문제는 곧 사회문제라는 공감대 형성이 우리나라 정치를 젊게 하는 것이다. 참신한 감각으로 기성정당에 뛰어든 다수의 청년정치인들은 물론, 기성정당과 선을 긋고 출범한 청년당의 출연까지 우리나라의 정치가 앞으로 어떤 형태로 변화되고 발전할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의 주체로 나선 청년정치인들을 바라보는 여러 시각 중에는 이들이 국회에 입성한다고 해도 실질적인 힘을 발휘 할 수 있을까, 계파에 휘둘리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있다. 또한 기성 정치권이 젊은층의 표심을 얻기 위해, 일시적으로 청년정치인들을 들러리로 세운 것이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그러나 2030세대의 현실정치참여는 이제 막 첫발을 내딛었을 뿐이고 바야흐로 청년정치인들의 ‘발칙한 봄’은 지금부터가 시작인 셈이다. 이들이 만약에 여의도 국회에 입성한다면, 국회 입성 첫날 어떤 일성을 터트릴지 기대되는 가운데, 정치권 안팎에서 주목하고 있는 청년정치인들의 목소리를 담아보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