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분양시장, 지방 광역시 공급 물량 전년比 2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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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분양시장, 지방 광역시 공급 물량 전년比 2배 증가
  • 박근홍 기자
  • 승인 2021.02.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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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2021년 봄 분양시장에서 지방 5대 광역시에 2만30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문재인 정부가 2·4 부동산대책(공공주도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 획기적 확대방안)에서 향후 19만3000가구를 선보이겠다고 공언한 지역이지만, 언제 어떻게 공급될지 불투명한 상황인 만큼, 이번 분양시장에 많은 수요자들이 관심을 보일 전망이다.

27일 부동산시장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오는 3~5월 대전, 대구, 광주, 울산, 부산 등 5대 광역시에 총 2만3063가구가 일반분양될 계획이다. 전년 동기(1만1724가구)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지역별 예정 물량은 대구 1만285가구, 부산 5486가구, 울산 3148가구, 대전 2734가구, 광주 1410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주요 단지로는 오는 3월 공급 예정인 대구 '호반써밋 이스텔라'(호반산업), '힐스테이트 달성공원역'(현대건설), '송현 한양수자인 더팰리시티'(한양), '대구 안심 파라곤'(동양건설산업), 광주 '힐스테이트 광천'(현대엔지니어링), 울산 '울산 뉴시티 에일린의 뜰'(아이에스동서), 부산 '안락 스위첸', '래미안 포레스티지', '부산에코델타 한양수자인', 오는 5월 공급 예정인 대전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2차'(코오롱글로벌) 등이 꼽힌다.

이처럼 분양 예정 물량이 늘어난 이유는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 조정대상지역 확대 등 문재인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에도 지방 광역시 내 청약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부동산114 자료를 살펴보면 2020년 8월 지방 광역시 분양권 전매제한이 시행됐음에도 그해 하반기 5대 광역시 평균 청약 경쟁률은 33.87 대 1로 상반기(29.97 대 1)보다 치열했다.

이는 수도권에 비해 노후 주택이 많은 실정인 데다, 최근 전세가까지 오르면서 갈아타기 수요와 내 집 마련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부분을 노리고 건설사 등 공급자들이 지방 광역시 분양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지방 광역시 첫 공급 대책은 지역별 배분 물량이 아직 안 나왔고, 지역민들과의 협의 절차 등을 감안하면 아무리 빨라도 실제 분양에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며 "특히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고, 젊은 층의 내 집 마련 열기도 뜨거운 만큼 분양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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