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어 올해도 삼일절 마케팅 ‘시들’…코로나19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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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어 올해도 삼일절 마케팅 ‘시들’…코로나19 여파
  • 손정은 기자, 안지예 기자
  • 승인 2021.03.0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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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손정은 기자, 안지예 기자]

스타벅스의 2021년 삼일절 기념 MD 상품 ⓒ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스타벅스의 2021년 삼일절 기념 MD 상품 ⓒ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2021년에도 유통업계가 예년만큼 삼일절(3·1절) 애국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지 못하는 모양새다. 소비 침체는 물론, 자칫 전염병 확산을 키운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는 시국이어서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올해 유통가에서는 대대적인 삼일절 마케팅을 찾아보기 힘들다. 3·1운동 100주년으로 분위기가 고조됐던 2019년과 비교했을 때 더욱 대조를 이룬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한일 관계를 개선해야 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인지라 애국 마케팅을 펼치기도 애매한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이번에 삼일절 기념 마케팅을 펼치는 업체는 매년 관련 MD 상품을 선보이는 스타벅스, 코로나19 사태로 수혜를 입은 주요 편의점, 그리고 일부 패션업체뿐이다. 삼일절 연휴 집콕을 독려하는 문화 프로모션 정도가 눈에 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삼일절을 맞아 무궁과 디자인을 적용한 '21 무궁화 머그', '21 SS 무궁화 트로이 텀블러', '2021 무궁화 카드' 등을 이날부터 전국 매장에서 판매한다. 해당 제품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대한민국 독립 문화 유산 보호·독립 유공자 자손 장학 기금으로 후원한다는 방침이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DGB대구은행과 함께 이색 어드벤처 게임 '1921년, 당신의 임무는 무엇입니까'를 지난달 론칭했다. 해당 게임은 온라인 방탈출 콘셉트 애국 이벤트로, 게임 속 캐릭터 인스타그램 계정과 가상 웹 공간에서 독입운동단체 단원으로서 관련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CU는 오는 7일까지 모든 임무를 완수한 고객(매일 선착순 1000명)에게 삼각김밥 상품 모바일 교환권을 증정한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국가보훈처와 손잡고 대국민 캠페인 '열사가 된 의료진들'을 오는 15일까지 전개한다. 이번 캠페인은 조국을 위해 열사가 된 의료진 33인을 재조명, 이들의 이름과 공적이 담긴 스티커를 제작해 모든 도시락 품목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의료진 지원 기부금 조성 사업도 함께 이뤄진다. 행사 기간 동안 도시락을 구매하고 GS&POINT 적립 시 생성되는 더팝 앱 내 기부 스탬프를 누르면 스탬프 1개당 1000원이 기부금으로 모급되는 방식이다.

쇼박스는 삼일절을 맞아 네이버 시리즈온과 함께 오는 4월까지 쇼박스 인기 영화 9편을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이번 프로모션에 포함된 영화는 〈봉오동 전투〉, 〈내부자들〉, 〈암살〉, 〈군도:민란의 시대〉, 〈용의자〉, 〈관상〉,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웰컴 투 동막골〉 등이다. 행사 기간 동안 영화를 시청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네이버 시리즈온 영화 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실시된다. 일종의 집콕 독려 차원 마케팅으로 보인다.

이처럼 유통업계가 잠잠하자 오히려 정부가 나서서 삼일절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복진흥센터, CJ CGV 등과 함께 오는 15일까지 한복문화를 알리는 행사를 개최한다고 지난달 밝혔다.  CGV 홍대, 판교, 피카디리1958 등 3개 극장 입구에서 '2020 한복 웨이브 패션쇼'를 선보이며, 한국 영화 관람 후 이를 인증한 관객에게는 한복 마스크 등 기념품을 선착순 증정한다. 중국을 겨냥한 애국 마케팅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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