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청년이다⑤>안철수와 청년당…계란으로 바위치기?
스크롤 이동 상태바
<나는 청년이다⑤>안철수와 청년당…계란으로 바위치기?
  • 윤진희 기자
  • 승인 2012.04.08 12: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춘콘서트 스텝들이 주축으로 창당…독일 해적당과 비슷한 행보, 귀추 주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희 기자]

올 3월 출범한 청년당은 지난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이 기획해 돌풍을 일으켰던 청춘콘서트 스태프들이 만든 온라인정당이다.  “청년자립, 국민행복, 정치개혁”을 정치기조로 삼은 이들은 이번 총선에서 원내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지역구와 비례대표로 서울 마포을, 서울 중구, 부산 사하갑에 후보를 낸 상태다.

청년당은 “청년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자 거리로 나왔다”고 말한다. 때문에 기성정당에 흡수되는 대신 독자적인 출발을 알렸다. 권완수 공동대표는 이러한 이유에 대해 “청년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지만 기득권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 현실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기는 쉽지 않다. 청년이 주도하는 새로운 정당에서는 새로운 정당구조를 만들 수 있고 그 속에서 청년들의 목소리를 담아낸다면,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뉴시스

그렇다면, 이들이 해결하고자 하는 ‘오늘날의 청년 문제’는 무엇일까. “돈이 없어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이 없고 알바를 해도 등록금을 충분히 마려날 수 있어야 한다. 아무리 노력해도 가난을 벗어날 수 없는 계층. 주위와 사회에 배려 없이 살아가기 힘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어야 한다. 1%가 아닌 99%를 위한 사회, 평화와 통일을 통해 더욱 성장하는 나라를 만들 것이다” 지난해 1월 28일 청년정당 설명회 중 나온 성명서가 이들의 꿈을 대신하고 있다.

한편, 청년당의 행보는 독일의 해적당과 비교되기도 한다. 2006년 SNS로 소통하는 청년들이 만든 해적당은 초반 2% 지지율에 불과했으나 5년 뒤인 2011년에는 베를린 시의원 141석 중 15석을 차지하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였다. 이들 해적당도 초기 창당할 당시, 청년당과 비슷한 맥락에서 출발했다. “청년들의 문제에 공감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고자”는 취지였으며, 그들이 내건 공약 역시 ‘대학등록금 무상’ 등이었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이번 4.11총선에서는 조용한 모습이지만, 앞으로 기대되는 정당으로 ‘청년당’을 꼽는다. 또한 이들을 지지하는 유명인사들도 눈에 띈다. 안철수 원장과 함께 청춘콘서트를 진행했던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 88만원세대의 저자 우석훈 교수, 연예인 김제동, 배우 김여진 등이 청년당 지지를 표방했다.

앞서 안철수 원장은 청춘콘서트를 기획한 의미에 대해 “창의적 인재보다는 스펙으로 가려내는 게 우리나라 불행의 시작이다. 젊은이들에게 도전정신을 생각하게 하고, 사회를 돌이켜볼 수 있게 하고 싶었다”고 모 프로그램에서 전한바 있다.

이러한 안철수 원장의 영향을 받아 탄생한 청년당. 그들은 새로운 도전 길에서 희망을 발견할 수 있을까. 이에 딱 맞아떨어지는 답변일 수는 없겠지만, 청년당에서 만든 영상문구 중 한 대목이 인상에 남아 적어본다. “청년들이 주축이 되어 최초의 독립운동인 3.1운동… 1960년 3월 15일 마산 고등학생 김주열의 사망…계란으로 바위치기다? 그럼에도 몸을 던지는 수많은 계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