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車 업계, 코로나 딛고 2월 내수시장 ‘쌩쌩’…두자릿수 판매 호조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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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車 업계, 코로나 딛고 2월 내수시장 ‘쌩쌩’…두자릿수 판매 호조 지속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1.03.0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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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30% 증가세로 내수시장 확대 견인…지난해 코로나 침체 기저효과 반영
쌍용차, 2월 가동 중단에 내수 반토막…르노삼성·한국지엠은 소폭 오름세로 한숨 돌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2월 합산 기준 내수 판매량은 10만1356대로 전년 동월 대비 24.0%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2월 합산 기준 내수 판매량은 10만1356대로 전년 동월 대비 24.0%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지난 2월 내수 합산 판매량이 10만 대 판매선을 유지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쌍용차의 생산 중단과 더불어 계절적 비수기라는 비우호적 환경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기아의 판매 확대가 내수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2월 합산 기준 내수 판매량은 10만1356대로 전년 동월 대비 24.0%의 증가했다. 이는 연초 16.7%의 증가세를 보인 데 이어, 증가폭이 더욱 늘어났다는 점에서 내수시장 판매 확대 여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공장 가동 중단을 겪은 쌍용차의 판매량이 반토막나는 등 위기를 드러냈음에도,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30%가 넘는 판매 성장률을 기록하며 내수 증가를 이끌었다. 이같은 판매 호조는 지난해 2월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차질과 판매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업체별 판매량을 살펴보더라도 현대차와 기아의 약진이 단연 눈길을 모은다.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32.6% 증가한 5만2102대를 판매했는데, △그랜저(8563대) △아반떼(5124대) △투싼(5869대) △팰리세이드(4045대) △GV70(2686대) 등 신차들이 막강한 화력을 뽐냈다.

지난달 31.0% 늘어난 3만7583대의 내수 실적을 올린 기아의 경우에도 △K5(5547대) △쏘렌토(4945대) △카니발(6153대) 등 볼륨 모델들이 제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여기에 85.7%의 깜짝 증가세를 보인 레이(2266대)와 94.8% 증가한 스팅어(378대) 등도 실적 확대에 일조했다.

다만 완성차 후발주자들의 경우에는 지난해 실적 부진의 기저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쌍용차의 경우에는 오히려 올해 경영난에 따른 공장 가동 중단 여파로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그나마 르노삼성은 지난 2월 내수 판매량이 6.0% 오른 3900대로 집계됐다. 주력모델로 거듭난 XM3의 판매량이 1256대로 견고한 흐름을 이어간데다, QM6도 2121대의 판매량을 올리며 실적을 뒷받침한 덕분이다. QM6는 전년 동월 대비 19.1%의 낙폭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SM6와 달리 인기세를 지속하고 있어 고무적이다. 다만 QM6와 XM3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편중되고 있어 여타 모델들의 반등이 시급해졌다.

한국지엠의 경우에는 2월 내수 판매량이 2.4% 증가세를 보였다. 볼륨모델 스파크의 판매량이 2000대 밑으로 떨어졌지만, 전년 동월 대비 2배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트레일블레이저(1285대)와 수입 모델인 이쿼녹스(182대), 트래버스(274대) 등이 상승세를 보이며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단종이 이뤄진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도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두배 가까운 818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쌍용차는 완성차 업체들 중 유일한 실적 하락을 보이며 경쟁에서 뒤쳐졌다. 2월 내수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47.6% 감소한 2673대에 그친 것. 일부 대기업·외국계 부품협력사들의 납품거부에 따른 생산부품 조달 차질로 14일간 공장 가동이 중단된 여파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쌍용차는 모델별로도 티볼리를 제외한 전 라인업의 판매량이 반토막났다. 이중 렉스턴 스포츠의 경우에는 72.0% 감소한 603대를 기록하는 등 몸살을 앓았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쌍용차가 이달 공장 재가동을 통해 미출고 물량 해소에 나서고 있는 만큼,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완성차 내수 판매량이 경영난에 처한 쌍용차를 제외하고는 일제히 판매 증가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내수 확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내수 시장은 설 연휴와 계절적 비수기가 겹친 2월 판매 호조를 보였다"며 "쌍용차 이슈에도 신차 수요가 늘어나는 성수기 진입, 현대차와 기아 중심의 신차효과, 전기차 출시 등의 호재가 뒤따르고 있어 긍정적이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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