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오늘] 美 시카고 공립학교, 노조와 극적 합의 後… ‘대면 수업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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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오늘] 美 시카고 공립학교, 노조와 극적 합의 後… ‘대면 수업 재개’
  • 문민지 기자
  • 승인 2021.03.02 1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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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내 공립학교 1일부터 교실 수업, ‘전 학년 넓힐 것’
교육청장 “안전한 학교 위해 교사·직원 수백 명 채용했다”
6~8학년 학생들 다음 주부터, 9~12학년 등교 수업은 미정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문민지 기자]

<AP 통신>등 미 언론에 따르면 시카고 교육청(CPS)은 노조와의 극적 합의를 통해 1일(현지 시각)부터 초등학교(한국 유치원 과정~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의 교실 수업을 재개했다. 시카고는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교육구로, 2020년 기준 642개 학교, 35만 5000여 명의 학생이 속해 있다. 

이날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과 재니스 잭슨 시카고 교육청장은 북부 레이크뷰 지구의 호손 초등학교에서 1년 만에 등교하는 학생들을 맞이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학교 경비원들이 정문에서 온도를 재자 일부 아이들이 울기도 했고, 어떤 아이들은 일회용 타월, 휴지, 기타 소독용품을 담아오기도 했다며 등교 현장을 전했다. 

라이트풋 시장은 “1년 전 학교가 문을 닫았을 때, 우리 중 누구도 1년씩이나 이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지 않았다”며 “몇 주가 될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 몇 달이 됐고, 지난 9월에는 교실에서 수업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그렇지 못했다”라고 회상했다. 잭슨 시카고 교육청장은 “학생들의 즐거운 웃음소리를 듣는 것은 등교 수업이 왜 중요한지 우리에게 상기시켜 준다”고 말했다. 

이어 라이트풋 시장과 잭슨 시카고 교육청장은 시카고 교사 연합과의 학교 재개교 협상에 관해 언급했다. 라이트풋 시장은 “지금은 젊은이들의 삶에 있어서 중요한 순간”이라며 “이것이 교원노조의 반발에도 우리가 학교를 열기 위해 싸워온 이유”라고 밝혔다. 잭슨 시카고 교육청장은 일부 학교에선 인력난으로 안전한 등교 수업이 힘들다는 우려에 대해 답하기도 했다. 그는 “이미 수백 명의 교사와 직원을 채용한데 이어 더 많은 교사를 채용할 계획”이라며 “지역 내 교실 수업을 할 수 없는 학교는 단 한곳도 없을 것”이라고 안심시켰다.

그동안 시카고 교육 당국은 여러 차례 등교 재개를 시도했지만, 교원노조의 반발에 부딪혀 번번이 무산됐다. 하지만 지난달 교육 당국과 노조가 극적으로 학교 재개 조건에 합의하면서 3월부터 초등학생들의 교실 수업이 가능해졌다. 6~8학년 학생들도 다음 주 월요일(3월 8일)부터 등교할 수 있게 된다. 다만 9~12학년 학생들의 교실 수업 재개 날짜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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