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바람 부는 화장품업계…23조 원 시장 선점 경쟁 ‘후끈’
‘비건’ 바람 부는 화장품업계…23조 원 시장 선점 경쟁 ‘후끈’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1.03.03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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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성분·동물실험 여부 중시하는 소비자 늘어
비건 화장품 시장, 오는 2025년 23조 원 규모 성장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스킨푸드 보도자료 이미지] 스킨푸드 ‘캐롯 카로틴’ 라인 키비주얼
스킨푸드 ‘캐롯 카로틴’ 라인 키비주얼 ⓒ스킨푸드

먹거리뿐만 아니라 화장품에도 비건(vegan) 바람이 거세다.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피부에 닿는 제품까지 성분과 환경을 고려한 비건으로 교체하는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주요 화장품 기업들이 높아지는 수요에 발맞춰 비건 제품 개발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비건 화장품은 친환경 소재를 활용하고, 제작 과정에서 동물 실험을 하지 않은 제품을 말한다.

스킨푸드는 최근 비건 제품 ‘캐롯 카로틴 카밍 워터 패드’의 새로운 키비주얼을 공개하며 비건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키비주얼 공개를 시작으로, 이달 중 캐롯 카로틴 라인 신제품 ‘핸드 메이드 솝’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캐롯 카로틴 라인을 중심으로 한 영상 티저와 TV 광고도 공개할 예정이다.

캐롯 카로틴은 스킨푸드가 지난해 6월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첫 비건 라인으로 선보인 제품이다. 현재 워터 패드와 크림 두 가지로 선보이고 있으며, 전(全)성분 그린 처방을 받은 것은 물론, 영국 비건 단체인 ‘비건 소사이어티’와 한국 최초 비건 인증기관인 한국비건인증원에서 모두 비건 인증 등록을 완료했다. 또한 제주에서 유기 농산물 인증을 받은 무농약 당근을 엄선해 만들었으며, 당근씨 오일에서 얻은 베타카로틴 성분을 함유해 달아오른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게 스킨푸드의 설명이다.

스킨푸드 관계자는 “지난 11월 ‘네고왕’ 방영 이후 비건 라인 확장을 원하는 많은 소비자의 니즈를 확인했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브랜드 정체성 강화 등을 모색하고자 캐롯 카로틴 라인을 바탕으로 한 비건 마케팅을 강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더샘도 최근 ‘어반 에코 하라케케’ 전 라인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에 비건 인증을 획득한 제품은 △어반 에코 하라케케 프레쉬 크림 △어반 에코 하라케케 폼 클렌저 △어반 에코 하라케케 앰플 △어반 에코 하라케케 딥 모이스처 토너 등 총 9종으로, 사전 획득한 제품과 함께 하라케케 전 라인 13종이 이탈리아의 브이라벨의 비건 화장품 인증을 받았다.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역시 ‘블랙티 유스 인핸싱 앰플 마스크’에 비건 인증 하이드라 쿠션 시트를 적용했다. 블랙티 유스 인핸싱 앰플 마스크는 제주 블랙티가 지닌 피부 피로 회복 성분을 함유해 피부에 쌓인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는 마스크다.

LF는 2019년 일찌감치 비건 여성 화장품 브랜드 ‘아떼’를 론칭했다. 스위스 화장품 원료 연구소 미벨(Mibelle)과 공동 연구 개발을 통해 확보한 스위스 자생 식물원료를 기반으로 안심처방 화장품을 제안한다. 동물성 성분은 물론, 12가지 유해성분(파라벤, 벤질알코올 등) 및 유전자 변형 원료를 첨가하지 않았다. 제조 과정에서도 동물 실험을 일체 진행하지 않아 프랑스의 권위 있는 비건 인증 기관, 이브(EVE)로부터 비건화장품 인증을 획득했다.

한국콜마도 비건 인증 제품을 확대 중이다. 한국콜마는 기초 화장품 10개 품목에 대해 비건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에는 색조 화장품에도 비건 인증을 추가했다. 인증 받은 품목은 쿠션과 선크림, 팩트, 마스카라 등 총 10종이다. 프랑스 비건 인증기관 이브로부터 인증을 획득했다. 

미국 마켓리서치 기관 그랜드뷰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비건화장품 시장 규모는 약 153억 달러(한화 약 17조 원)였다. 시장은 매년 평균 6.3%의 지속적인 성장률을 보이며 오는 2025년에는 208억 달러(한화 약 23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국내 비건 인구는 약 50만 명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동물 복지와 윤리적 소비,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건이 새로운 뷰티 트렌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소재부터 제작 과정까지 꼼꼼하게 따지는 소비자가 늘고 있고 비건 뷰티 용품도 다양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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