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심화되는 저축은행 양극화…해결책 무엇인가
갈수록 심화되는 저축은행 양극화…해결책 무엇인가
  • 박진영 기자
  • 승인 2021.03.12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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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진영 기자)

저축은행중앙회 박재식 회장(좌측 네번째)이 지난 11일 제1회 저축은행 서민금융포럼 행사 시작에 앞서 주제 발표자 및  패널토론자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좌측부터)이규복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종욱 서울여자대학교 교수,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이사,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 권대영 금융위원회 금융산업국장, 홍승덕 아산저축은행 대표이사, 남재현 국민대학교 교수, 이민환 인하대학교 교수 ⓒ저축은행중앙회
저축은행중앙회 박재식 회장(좌측 네번째)이 지난 11일 제1회 저축은행 서민금융포럼 행사 시작에 앞서 주제 발표자 및 패널토론자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좌측부터)이규복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종욱 서울여자대학교 교수,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이사,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 권대영 금융위원회 금융산업국장, 홍승덕 아산저축은행 대표이사, 남재현 국민대학교 교수, 이민환 인하대학교 교수 ⓒ저축은행중앙회

저축은행 양극화 심화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최근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저금리 추세 지속과 국내 경기 침체와 맞물려서다. 저축은행 업계가 이같은 심각한 양극화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모였다. 해법으로 인수합병(M&A) 활성화, 영업구역 규제 합리화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저축은행중앙회은 지난 11일 ‘저축은행 양극화 현황과 개선과제’를 주제로 저축은행 서민금융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는 저축은행 대표는 물론, 금융위, 금감원 등 정책당국과 서울신용보증재단, SGI서울보증 등 유관기관 임직원이 참석해 현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저축은행 업계가 과거에 비해 성장성, 수익성 등 경영상황이 안정화되고 있으나 이는 수도권 및 대형 저축은행에 집중되어 있다"면서, "지방저축은행은 지역의 인구감소 및 경기침체 등으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간 금융당국도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완화를 위해 지방 저축은행의 영업구역 내 여신(대출)비율 완화 등의 조치를 했고, 최근에는 저축은행간 M&A 허용 등 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지방 저축은행 경영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고 전했다.

이같은 양극화는 지난해 더욱 심화됐다. 12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이면서 서울을 기반으로 한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임직원 급여로 전년보다 13.4%(57억8000만원) 증가한 488억 30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지난해 성과급은 122억9000만원으로 전년보다 13.2%(14억3000만원) 늘었다.

또 강남·목동·송파 등 주로 서울 주요 지역에 영업점을 둔 '유진저축은행'도 지난해 지급한 급여총액이 230억원으로 전년보다 7.5%(16억원) 늘었다. 성과급총액은 49억1000만원으로 55.4%(17억5000만원) 증가했다.

반면, 지방 저축은행들은 사정이 달랐다. 충청남도 천안을 기반으로 하는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지난해 성과급 총액이 3억 1100만원으로 전년(6억 3600만원)에 비해 반으로 줄었다. 또 부산 주요 도심에 거점을 둔 '고려저축은행'은 2019년 성과급으로 9억9000만원 지급했지만, 지난해 8억원으로 20% 가까이 줄었다. 행원 급여 총액도 2019년 대비 3억2000만원 적은 12억원까지 감소했다.

이날 포럼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선 남재현 국민대 교수는 양극화 심화의 주요 원인으로 △저금리 추세의 지속 △지방 경기 침체 △복수 영업구역을 보유한 저축은행들의 수도권 영업집중 등을 꼽았다.

이어 남 교수는 "저축은행은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므로, 수도권과 지방저축은행간 격차해소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정책적 제도개선 등을 통해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지방 저축은행간 원할한 인수·합병을 통해 소형 저축은행들은 규모를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규모의 경제와 범위의 경제를 실현시키고, 수도권과 지방저축은행간 격차 완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남 교수는 "최근 정부가 비서울지역 간 일정 요건 충족 시 영업구역을 2개까지 확대하도록 하는 등 긍정적 변화를 보이고 있으며, 지방 저축은행간 M&A를 허용할 예정"이라면서, "영업구역 확대 외에 다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양극화 완화 노력에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영업구역 관련 규제 합리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현재는 특정 지역 금융사에 해당구역 독점권을 부여함으로써 경쟁을 통한 적정금리 수준 조정을 어렵게 하는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남 교수는 "영업구역 규제는 양극화 해소 외에도 금융소비자 편익제고 차원에서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밖에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한 정부, 지자체, 업계 등의 공동노력, 지역신용보증재단 등 공적보증 연계를 통한 관계형 금융 지원, 한국은행 저리자금 지원을 통한 지역금융 활성화 지원 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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