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ESG 경영’ 박차…“디지털 혁신·채용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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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ESG 경영’ 박차…“디지털 혁신·채용 확대”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1.03.16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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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9.1% 성장…‘베스트 버거’ 전략 성공적
취임 1주년 앤토니 마티네즈 대표 “사회적 책임 가치 실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가 16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온라인 간담회를 진행했다. ⓒ맥도날드

한국맥도날드가 올해 사회적 책임 가치 실천과 지속적 성장 동력을 위한 ESG 경영을 주요 전략으로 삼았다. 고객 중심의 장기적인 투자가 결국 맥도날드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줄 것이라는 판단이다. 

16일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는 취임 1주년을 맞아 온라인 컨퍼런스 영상을 통해 지난해 비즈니스 성과와 향후 사회적 책임 가치 실천·지속적인 한국맥도날드의 성장 동력을 위한 ‘Our New Way’ 전략을 공개했다. 

맥도날드는 2020년 가맹점 포함 전체 매출이 98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7% 성장했고, 가맹점을 제외한 한국맥도날드만의 매출은 79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9.1 %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3월 말 도입한 버거 맛을 개선한 ‘베스트 버거’ 이니셔티브 효과가 컸다. 출시 직후 한 달간 버거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했고, 출시 이후인 4월부터 12월까지 전체 버거 판매량은 18% 늘었다. 베스트 버거의 변화를 가장 잘 느낄 수 있었던 메뉴 중 하나인 ‘빅맥’은 지난 한 해 동안 2000만개 이상 판매됐다.

비대면 소비를 선호하는 고객 증가로 ‘맥드라이브(DT)’와 ‘맥딜리버리’ 이용도 급증해 전년 대비 지난해 맥드라이브 매출은 23%, 맥딜리버리 매출은 36% 각각 성장했다.

맥도날드는 이 같은 성과를 발판 삼아 올해 좋은 품질의 맛있는 메뉴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한다는 전세계 맥도날드의 약속 하에 ‘우리의 지구’, ‘식재료 품질·공급’, ‘지역사회 연계’, ‘일자리 포용 및 직원 개발’ 등 4가지 부문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마티네즈 대표는 “부임 후 한국 고객들이 맥도날드에 33년간 보내준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지금 한국 시장에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우선 한국맥도날드는 안전한 고품질 식재료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농가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올해 국내산 식재료를 메뉴에 접목하는 ‘로컬 소싱’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국내산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정기적으로 선보이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와도 협력할 예정이다. 현재 맥도날드는 한 해에만 2350만 개의 계란, 1700톤의 토마토, 4200톤의 양상추를 국내에서 수급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500명 정규직 채용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지난해 맥도날드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530명의 정규직을 채용하고, 정규직 전환율을 전년 대비 3.4배 늘렸다. 1988년 한국 진출 이후 가장 많은 정규직을 고용한 한 해였다. 올해 하반기에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가 서울시와 함께 추진하는 인턴십 프로그램에도 참여한다. 

맥드라이브 이용 모습 ⓒ맥도날드

2021 주요 사업 전략으로는 △최적화된 메뉴 △고객 중심 밸류 플랫폼 출시 △3Ds(Drive thru, Delivery, Digital) 강화 △기술 혁신 등을 꼽았다.

우선 지난해 베스트버거 전략을 올해는 사이드 메뉴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맥도날드는 지난 1월 에스프레소 기반의 맥카페 커피 전 메뉴 원두 투입량을 1잔당 14% 늘렸다. 다양한 밸류 플랫폼도 선보인다.

마티네즈 대표는 “부임 이후 다양한 고객 조사 플랫폼 통해 의견을 경청한 결과 지난달 맥런치를 재출시했고, 이달에는 새로운 플랫폼 ‘해피스낵’을 선보였다”며 “그동안 사랑받아온 스낵 메뉴를 할인된 가격으로 시즌별로 다양하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와 기술 혁신에도 나선다. 올해는 드라이브스루의 서비스 속도를 높이고 2대의 차량이 동시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탠덤(Tandem) 드라이브’ 구조도 도입할 예정이다. 배달서비스에는 맥딜리버리 특화 메뉴를 추가한다. 디지털 터치 포인트 개선과 함께 키오스크 업그레이드·고객 로열티 프로그램과 신규 매장 오픈도 계획 중이다.

글로벌 차원에서도 기술 혁신에 투자를 이어간다. 맥도날드는 전세계적으로 최첨단 기술에 매년 약 10억 달러를 투자하고 최근에는 신기술 연구·개발을 위해 McD 테크 랩스를 설립했다. 현재 AI 기반 자동화 고객 응대, GPS 기반 주문추적시스템 등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마티네즈 대표는 “고객을 위한 지속 가능한 의미 있는 투자가 지난해 매출 증가에 직접적으로 기여했다. 지난해는 이러한 기반을 구축한 출발점이었고 올해도 노력을 계속하겠다”면서 “비즈니스 비용 부담이 증가하면서 인건비, 배송비, 운송·포장비, 재료비 등이 상승했지만 파트너와 시스템 영업수입 개선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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