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속 반등 기회 찾는다”…철강 빅2, 지난해 연구개발비 증가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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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속 반등 기회 찾는다”…철강 빅2, 지난해 연구개발비 증가세 ‘뚜렷’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1.03.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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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철강부문, 연구개발비 6000억 원 넘어서…매출 대비 비중도 2%대로 껑충
현대제철도 경영난 딛고 연구개발 투자에 1400억 쏟아… 전기車 등 먹거리 선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철강 빅2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여건 악화 속에서도 연구개발비를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철강 빅2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여건 악화 속에서도 연구개발비를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철강 빅2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여건 악화 속에서도 연구개발비를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수요 회복 대응과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선제적인 노력을 이룬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해 철강부문 연구개발비로 6144억5900만 원을 집행, 지난 2019년 4988억4400만 원 대비 비용 씀씀이를 23.2% 늘렸다. 해당 기간 철강부문 매출액이 32조785억 원에서 28조8929억 원으로 9.9% 감소했음을 감안하면, 연구개발비 확대는 고무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특히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54%에서 2.13%로 0.49% 포인트 오르면서, 2%대 벽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비중의 증가는 기업이 연구개발을 통한 미래 먹거리 확보 노력을 지속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지표로서, 그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실제로 포스코는 지난해 고기능 자동차 강판 개발부터 △태양광 전지용 포스맥(PosMAC) 강판 △풍력구조용 고급후판 제품 △오일샌드용 고강도 파이프 강재 개발 등을 이루면서 고부가가치 제품군 확대에 성공했다.

업계는 포스코가 저원가·고효율 생산체제 구축은 물론 사업 기회 확대를 위한 자동차소재, 이차전지소재, 친환경 에너지 등의 투자를 더욱 늘려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연구개발비 확대 추세는 현대제철의 사업보고서 상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현대제철 역시 지난해 연구개발 비용으로 1425억3600만 원을 집행, 2019년 대비 4.6%을 증가세를 이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현대제철은 극한의 비용 절감이 요구되는 상황에서도 연구개발비 투자에는 적극적인 모습을 내비쳐 의미를 더했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2.1% 줄어든 18조234억 원, 78.0% 급감한 780억 원에 그치는 등 극심한 경영난을 겪은 바 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0.8%를 기록, 예년 0.6~0.7% 대비 소폭 올랐다. 지난해의 경우에는 정부보조금마저 10억 원 가량 줄어든 8억8300만 원에 그쳤지만, 자체 연구개발비를 늘려 기술 경쟁력 확보에 앞장섰다.

연구개발 내역으로는 전기차와 선박 건조에 쓰이는 프리미엄 신제품 개발이 주를 이뤘다.  E-GMP (전기차 전용 플랫폼) 차체 구조용 고연신 80K급 GA 도금강판 개발과 전기차 전용 스틸 배터리 케이스 개발을 비롯해 LNG 연료추진선용 극저온 보증 9% Ni강 개발 등이 눈에 띈다.

이중 전기차용 고부가 제품들은 해당 시장이 요구하는 경량화 실현에 적극 발맞춘 성능을 자랑한다는 점에서, 한 울타리에 있는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글로벌 메이커들로의 공급 확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현대제철도 매년 연구개발비의 대부분인 1000억 원 이상을 자동차 소재 신제품 개발에 투입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 외에도 현대제철은 지난해 국내 사업장의 기존설비 개량에 8515억 원을 지출했으며, 소결 배가스 설비에도 953억 원을 투자했다. 본원 경쟁력 강화와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을 통한 사회적 책임 노력을 경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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