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총’ 300만 동학개미, 온·오프라인서 이재용 거취 두고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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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총’ 300만 동학개미, 온·오프라인서 이재용 거취 두고 갑론을박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1.03.17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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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기관투자자 900여명 참석…ISS 반대에도 사외이사 선임 등 가결
첫 실시간 온라인 질의…파운드리·폴더블폰·갤럭시노트 단종 관련 질문
이재용 거취 두고 "해임"vs"무죄"…金 "회사 상황·법 규정 등 검토中"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17일 삼성전자는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기관투자자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사외이사 선임 등 주요 안건을 처리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17일 삼성전자는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기관투자자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사외이사 선임 등 주요 안건을 처리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17일 삼성전자는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기관투자자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사외이사 선임 등 주요 안건을 처리했다. 

사측에서는 △김기남 DS부문 대표이사(부회장) △김현석 CE(생활가전)부문 대표이사(사장) △고동진 IM(IT·모바일)부문 대표이사(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기남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37조 원, 영업이익 36조 원이라는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주주환원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지난 3년 동안 정기 배당으로 총 28조 9000억 원을 지급하고, 잔여 재원 10조 7000억 원을 특별 배당 성격으로 2020년 정기배당에 더해 지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동안 정기 배당 규모는 연간 9조 8000억 원으로 상향됐고, 매년 잉여현금흐름의 50% 범위 내 정기 배당을 초과하는 잔여 재원이 발생할 경우 일부 조기 환원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 참여한 주주들은 최근 징역 2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거취와 관련해 토론을 벌이는 등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삼성전자 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295만 8682명으로 추정된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이날 주총에 참여한 주주들은 최근 징역 2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거취와 관련해 토론을 벌이는 등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삼성전자 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295만 8682명으로 추정된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이날 주총에 참여한 주주들은 최근 징역 2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거취와 관련해 토론을 벌였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 주주는 295만 8682명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각 사업부문장들은 사상 최초로 실시하는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주주들의 실시간 질문에 답했다. 

김기남 부회장은 ‘삼성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서 경쟁사 TSMC를 따라잡는 데 얼마나 걸리느냐’는 질문에 “규모의 경제 달성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대형 고객을 많이 확보해야 한다”며 “삼성 파운드리는 선두업체에 비해 캐파(설비)나 점유율은 부족한 게 사실이지만, 선단공정 경쟁력은 손색이 없다. 효율적인 투자를 통해 부족한 부분에 대한 경쟁력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이날 참여연대 소속 주주가 이재용 부회장의 해임을 주장하자 “글로벌 네트워크나 미래 사업 결정 등 이 부회장의 역할을 고려해 회사 상황과 법 규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고동진 사장은 갤럭시노트 시리즈 단종 여부와 관련해 “1년에 두 가지 S펜 제품을 내는 건 어려울 수 있다. 올 하반기는 노트 출시가 불투명하다”면서 “다만 노트고객 마음을 저버리지 않게 내년에는 출시를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고동진 사장은 갤럭시노트 시리즈 단종 여부와 관련해 “1년에 두 가지 S펜 제품을 내는 건 어려울 수 있다. 올 하반기는 노트 출시가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사진은 주총장에 입장하는 주주들의 모습.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고동진 사장은 갤럭시노트 시리즈 단종 여부와 관련해 “1년에 두 가지 S펜 제품을 내는 건 어려울 수 있다. 올 하반기는 노트 출시가 불투명하다”면서 “다만 노트고객 마음을 저버리지 않게 내년에는 출시를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갤럭시S21 울트라에 S펜을 최초로 지원한 바 있다.

고 사장은 또한 폴더블폰의 시장성에 대해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80%이상 차지하는 등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다만 폴더블폰은 디스플레이 외 ‘힌지’ 등 관련 부품 기술이 향상돼한다. 일반 스마트폰만큼 생산량이 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 상정된 △재무제표 승인 △사내·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은 모두 가결됐다. 

앞서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가 사외이사 연임을 두고 “해당 이사들이 이재용 부회장의 국정농단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경영권 견제와 감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반대를 권고했지만, 삼성전자 주식 최대주주(10%) 국민연금이 찬성하면서 무리 없이 가결된 것으로 분석된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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