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 150만 ‘비건족’ 공략…각社 차별화 전략 내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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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업계, 150만 ‘비건족’ 공략…각社 차별화 전략 내세워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1.03.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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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김밥부터 베지가든 매운떡볶이까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150만 비건(Vegan)족을 잡기 위해 편의점이 차별화 전략을 내세워 다양한 상품을 내놨다. ⓒ세븐일레븐·GS25
150만 비건(Vegan)족을 잡기 위해 편의점이 차별화 전략을 내세워 다양한 상품을 내놨다. ⓒ세븐일레븐·GS25

150만 비건(Vegan)족을 잡기 위해 편의점업계가 차별화 전략을 내세워 이목을 끌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15일 식품영양전문가 한영실 교수 맞춤 식품 연구소와 협업해 '고기 없는 든든한 포만감'을 콘셉트로 한 간편식 2종 '플랜트두부김밥'과 '핫칠리라차플랜트버거'를 출시했다. 플랜트두부김밥은 부드러운 두부 튀김에 비건 마요네즈와 데리야키 소스를 섞은 특제 소스를 활용, 여기에 파프리카와 청고추, 당근, 우엉으로 토핑했다. 핫칠리라차플랜트버거는 식물성 패티를 사용해 만든 채식 햄버거로, 토마토와 로메인을 곁들였다.

앞서 지난해 12월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도 비건 간편식 2종을 내놨다. GS25가 선보인 비건간편식은 '베지가든 매운떡볶이'와 '베지가든 짜장떡볶이' 2종이다. 100% 쌀떡을 사용함은 물론, 떡볶이를 비건화하기 위해 숙성 고추장과 춘장, 다시마 등을 사용해 감칠맛 나는 특제소스를 개발했다는 GS25의 설명이다. 용기에서 떡과 소스를 꺼낸 뒤 뜨거운 물을 붓고 전자레인지에 1분 30초간 조리하면 완성된다.

특히 해당 제품은 소스를 비롯한 모든 양념과 제품에 육류 성분을 사용하지 않은 노미트(No meat)로 한국비건인증원의 비건 인증을 받았다. 원료의 입고부터 최종 완제품까지 해썹(HACCP) 공정을 통해 철저히 관리되고 대체육 전용라인을 사용해 육류 성분의 혼입을 원천적으로 배제했다.

이처럼 편의점 업계가 비건 제품을 내놓는 이유는 매년 증가하는 채식 인구 때문이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소비자가 증가, 건강하면서도 간편하게 식사를 즐기고 싶은 수요가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한국채식연합(KVU)에 따르면 현재 국내 채식 인구는 2008년 보다 무려 10배 증가한 150만 명에 달하며 코로나19로 건강과 안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손쉽게 채식을 즐기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편의점 업계가 다양한 채식 제품을 내놓고 있는 추세"라며 "채식 인구는 앞으로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소비자 니즈에 맞춘 차별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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